11월 3주에 보내드리는 열세 번째 편지 💌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반짝이는 개성의 참가자들이 두드러져요

누군가를 흉내 내는 이들은 금세 사라지지만
자신만의 '무언가'를 표현하는 사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더라고요

아마 흔하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수만 번의 물음과 질문을 던져 찾아낸 나
그런 나의 삶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유니크함으로 세상에 드러나는 걸 거예요

그러니 님도 누군가를 닮으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구와도 같지 않기에 유일한 아름다움인 나 자신을
 오늘 보내드리는 시와 가사를 보며 오래도록 기억해 주세요 🧚

"숲 속에서는 아무도 
무엇을 닮고자 하지 않는다"

한때 누군가를 질투했던 적이 있어요.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거리낌 없이 해내며 내가 가지고 싶었던 것을 가진 사람. 매 순간 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왜 저렇게 되지 못하냐고 채찍질하기도 했죠.

하지만 세상에 비교 대상이 없다면 어땠을까요. 누구보다 우월하지도 누구보다 모자라지도 않은 그저 나인 채 살았더라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시간들은 많이 줄었겠죠.

조기조 시인의 시를 보며 숲에서 배운 마음으로 살기로 결심했어요. 나라는 이름의 나무로서 자신만의 이름을 가진 존재들과 뒤섞이며, 나만의 잎과 꽃과 열매를 빚어내는 존재로 말이에요. 

📝 조기조 시집, 기름 미인 
"비슷한 것 같지 우린 뼛속까지 다름
아이 창피하다가도 멍석 깔면 바름" 

Pretty savage는 제목부터 아이러니하죠. '예쁘다'라는 단어와 '야만인'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이질적인 형태만큼 신선한 충격을 줘요.

비슷한 것 같지만 자태부터 다르고, 창피해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누구보다 뛰어난 Pretty savage 가사 속의 화자 역시 이런 아이러니를 듬뿍 담고 있죠.

노래를 듣는 동안만큼은 가사 속 주인공이 되어봐요. 약해 보이는 나일지라도 내면에는 남들과 뼛속까지 다른 당당함이 숨어있다고. 두려워하지말고 내 안의 야만성을 꺼내봅시다. 남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드러낸 본성. 그게 가장 Pretty 할 테니까요.

🎵 블랙핑크, Pretty Savage  
✍🏻 TEDDY, LØREN, Vince, Danny Chung
"그리하여 
피로도 내가 만드는 것
긍지도 내가 만드는 것"

마음을 달리 먹는 순간 세상이 달라지는 걸 느껴본 적이 있나요? 저는 경험해 본 적 있답니다. 절망을 긍정으로 보기로 결심했을 때. 그 마음만으로도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화하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마음먹는 대로 된다-"라는 말을 믿어요. 삶에서 가장 슬픈 순간이라 할지라도, 행복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세상의 모든 행복만이 눈에 보이게 되는 것처럼. 

그러니 슬픔과 걱정과 불안을 내게 허락하지 말아요. 나의 하루를 피로의 날로 만들어갈 수 있는 것도 긍지의 날로 만들어갈 수 있는 것도 오로지 나 자신뿐이랍니다!

📝 김수영 시집, 사랑의 변주곡
"잊지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야

주인공은 볼 수 없죠. 고개를 떨군 사이 머리 위로 환하게 비치고 있을 스포트라이트.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선 감독도 카메라도 보이지 않으니까. 오로지 나 혼자 고독히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잊지 말아요. 당신은 자신의 삶의 유일한 주인공이라는 것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당신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대해줍시다. 이렇게 말하면서요. You are my celebrity.

🎵 아이유, Celebrity
✍🏻 아이유(IU)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내 안의 그늘은 어쩐지 나쁘고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죠. 이런 나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야- 지레짐작하며 애써 밝은척하거나 상처받지 않으려 먼저 돌아서기도 해요. 

하지만 그 그늘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돌아본 적 있나요? 태어날 때부터 밝은 면만 바라보고 산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을 세상의 어둠. 그 속에서 당신은 타인의 눈물을 마음 깊이 이해할 공감 능력을 길러낼 수 있었어요.

그런 당신에게 손뼉 쳐주고 싶어요.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만들어내는 포용력의 세계. 그건 정말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당신만의 아름다움이에요. 
 
📝정호승 시집, 파도에 젖은 햇살 
"내보일 것 하나 없는 나의 인생에도 용기는 필요해 지지 않고 매일 살아남아 내일 다시 걷기 위해서"

고전 스포츠 만화를 보면 꼭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짝사랑하는 소녀가 힘내!라고 응원하면 주인공의 숨겨진 힘이 끌어올려지고, 도저히 이길 수 없으리라 믿었던 강한 상대마저 이겨내는 씬 말이죠.

그런 팬이 내게도 있을까? 라고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지만. 사실은 당신에겐 누구보다 당신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존재가 있답니다. 바로 '나 자신' 말이죠.

매일 마음속에 자신의 멋진 순간을 포토카드로 담아주세요. 활동 영상을 저장하며 모든 순간을 음미하고, 특별한 날이 되면 누구보다 축하해 주는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나의 힘이 되어주어서 고마워"라고 속삭여보세요. 아마 스포츠 만화에서처럼 호랑이 힘이 솟아날 거예요. 당신의 열성팬 '나 자신'이 성덕이 된 자신의 행운을 기뻐하며 열광하고 있을 테니까요. 😍

🎵 자우림, 팬이야
📝 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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