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를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2020.7.24(금)│NO.5 파인애플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지난 조각인 세금을 잠시 꺼내볼게요. 이틀 전(22) 기획재정부가 2020년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거든요. 여기서 파인애플이 주목한 건 금융세제 개편안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6월에 발표한 초안을 많이 고쳤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투자자를 의욕을 꺾으면 안 된다"라고 언급해서 그런지 주식으로 돈 벌었을 때 내는 양도세 기준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고, 긴가민가했던 가상자산에도 20% 세금을 거두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관련조각에서 확인하세요!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캐리트레이드 #저금리환영 
 
이번주에 먹어볼 파인애플 조각은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입니다. '캐리' '트레이드' 분명 아는 단어인데 캐리트레이드는 생소합니다. 뜻을 그대로 이어붙이면 '가져가서 바꾸기'라고 정리할 수 있는데요. 무엇을 가져가서, 무엇이랑 바꾸는 건지 같이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요즘 은행에 돈 넣으면 이자가 붙는 게 맞나? 생각이 들어요.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가 0%대로 내려갔거든요(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내린 결과😭). 라떼는 말이야 선생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차곡차곡 쌓이는 게 보였다는데, 지금은 아주 미세하게 꿈틀거리는 정도랍니다. "이런 저금리 시대에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다들 고민하겠죠? 이럴 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키워드가 있었으니, 바로 캐리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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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묻고 고수익으로 가!
캐리트레이드는 저금리 시대에 먹히는 투자방법입니다.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빌려서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에 투자해 돈을 버는 거죠. 대표적인 사례는 엔 캐리트레이드입니다(빌린 통화가 엔화면 엔 캐리트레이드, 달러면 달러 캐리트레이드라고 불러요). 1990년대 버블경제가 무너진 일본은 오랫동안 저금리를 유지했어요. 그래서 해외투자자들은 일본은행에서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렸고, 안전자산 중 하나인 해외 국고채에 투자해 이익을 남겼죠.
✋ 버블경제란?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한 과다한 투자로 본래의 이익배당이나 수익성 이상으로 가격이 부풀려진 경기상태
✋ 국고채란?
 정부가 민간으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발행하는 증서

캐리트레이드로 번 돈은 통화의 금리 차이뿐만 아니라 환율에 따라서도 달라져요한 해외투자자가 엔화를 빌려서 러시아(금리가 비교적 높은 나라)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봅시다. 투자한 이후 루블의 가치가 오르면(1/1루블 → 2/1루블) 투자자는 돈을 더 벌 수 있어요. 1000루블을 벌었다면 1000엔으로 바꿀 수 있는 걸 2000엔으로 바꿀 수 있잖아요. 이걸 환차익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환차손이 날 수도 있어요. 엔화의 가치가 오르면(1루블/1엔 → 2루블/1) 그만큼 갚아야 하는 돈이 늘어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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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빛을 본 사람들도 있지만
캐리트레이드는 채권시장에만 있지 않아요. 낮은 금리로 빌린 돈은 주식이나 부동산시장으로도 흘러가거든요.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배당주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것도 캐리트레이드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어요. 주택담보대출로 부동산을 사고 임대료를 받는 것도 포함됩니다. 대출이자보다 임대료로 버는 수익이 크다면 말이죠.
물론 투자자 모두가 돈을 버는 건 아닙니다. 배당이나 임대료로 번 수익과 별개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거든요. 주식시장이 폭삭 내려앉을 수도 있고, 깡통전세처럼 부동산 시세가 전세보증금보다 못할 수도 있어요.

✋ 주식담보대출이란?
주식투자자가 저축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
✋ 배당주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주식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다른 주식들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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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는 늘 위험이 숨어있어요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모든 투자엔 위험이 숨어있어요. 엔 캐리트레이드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엔 캐리트레이드에 손을 댄 해외투자자들은 2008년에 큰 손해를 봤습니다.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나라가 저금리로 돌아섰거든요. 이들이 투자한 나라의 금리도 떨어지자 더 이상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 거죠.
그래서 서둘러 엔화를 갚기 시작했어요. 여기저기서 동시에 "엔화 삽니다" 외치니 단기간에 엔화의 가치가 올랐겠죠? 앞서 설명했듯이 돈을 빌린 나라의 통화가치가 오르면 갚아야 할 돈이 늘어납니다. 결국 해외투자자들은 처음 엔화를 빌렸을 때보다 많은 엔화를 일본은행에 돌려줘야 했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엔화는 매력적인 통화입니다. 다른 통화보다 변동성이 낮거든요. 어찌 보면 엔 캐리트레이드 텅 빈 고속도로에서 동전 줍기와 같아요. 꾸준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언젠가는 시속 100km로 달려오는 차에 치여 큰 사고가 날 수 있거든요. 2008년 금융위기가 안전해 보이는 투자도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긴 셈이죠.
ㅇㅇㅇㅇㅇ
을 위한 
파인애플 세조각 요약!

🍍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이 관심 갖는 캐리트레이드는 채권, 주식, 부동산에서 볼 수 있는 투자법
🍍 캐리트레이드에 손댄 투자자들은 금리뿐만 아니라 환율에 따라서 이득을 볼 수도, 손해를 보기도
🍍 엔 캐리트레이드는 텅 빈 고속도로에서 동전 줍기라는 점 명심!

     
 
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투자심리 #폰지사기 #채굴형토큰

초보 투자자와 베테랑 투자자의 심리는 어떻게 다를까요? 투자의 세계란 미지의 세계와도 같아서 처음엔 두려움에 살짝 발만 담가봤겠죠? 그러다 욕심을 내기도 하고, 잃기도 하고. 이런 투자심리에 대해 다뤄볼게요. 다음 조각인 폰지사기과 채굴형 토큰은 사실 연결된 키워드입니다. 무슨 관계일지 감이 안 온다구요? 알쏭달쏭한 조각들로 채워진 금융소식이 궁금하면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James K. Lee(Fairsquarelabs)
edited by Jiny Kim(The Financi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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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단순히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법률, 세무, 투자, 금융 등 어느 측면에서도 책임 있는 조언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종류의 자산의 거래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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