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7 ㅣ  구독  지난레터 

안녕하세요?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의 김태성 기자입니다.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 여파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미 연준의 빅 스텝으로 치솟은 환율까지 최근에는 암울한 뉴스만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조예진 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저서에서 인류의 가장 큰 과제인 ‘먹거리 개혁’을 여성들이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Vegan Women Summit 설립자 제니퍼 스토이코비치를 소개합니다.
김가영 연구원은 나 하나의 실천으로 전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 뿐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신음하는 지구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글로벌 주요 리더들의 고급 비즈니스 영어를 소개하는 ‘글로벌 리더의 영어’, 글.리.영. 코너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마이클 센델 하버드대 교수의 강연에 나왔던 5가지 핵심표현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김근혜 PD는 인류를 위협하는 ‘인구절벽’의 위험성과 그 해법에 대해 설명한 경제학자 해리 덴트의 과거 세계지식포럼 강연 영상을 소개합니다.

인물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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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먹거리, 여성들이 바꾼다”는 메시지 던진 Vegan Women Summit 설립자 제니퍼 스토이코비치

by. 조예진 연구원

최근 식량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단일 과제이며 여성이 그 책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 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출판된 ‘The Future of Food is Female: Reinventing the Food System to Save the Planet’이 그것인데요.

제니퍼 스토이코비치와 책 'The Future of Food is Female' <사진=www.veganwomensummit.com>

이 책에는 우리의 식량 시스템을 재창조하고 지구를 구하는 데 기여하는 여성 지도자 15명의 이야기와 이들과의 독점 인터뷰가 담겨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여성들은 식품산업의 최전선에서 채식 트렌드나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의 혁신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식품산업에 변화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버거를 만드는 슬러티 비건 CEO인 핑키 콜(Pinky Cole), 식물성 재료로 만든 치즈와 버터로 유명한 미요코스 크리머리의 미요코 시너(Miyoko Schinner) 등이 그 15명에 포함돼 있습니다.

제니퍼 스토이코비치 사무총장이 2020 세계지식포럼에서 '기술 친화적 도시를 디자인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제공>

이 책의 저자인 제니퍼 스토이코비치(Jennifer Stojkovic) sf.citi 사무총장이자 Vegan Women Summit (VWS)의 설립자입니다.


sf.citi는 샌프란시스코 기술 커뮤니티가 기술 정책 결정에 발언권을 갖고 정부 지도자들과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에 설립한 단체입니다. 스토이코비치는 20162월부터 sf.citi의 사무총장직을 맡아 조직 전략과 성장 계획을 이끄는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의 테크 기업인, 정치인, 공동체 리더들 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세계에서 가장 큰 테크 기업들을 대표하면서 소비자 권리, 새로운 기술에 대한 규제, 주택 구입에 관한 논의에도 앞장서 왔습니다.


이렇게 기술 혁신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경력과 네트워크를 쌓은 스토이코비치는 식품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봤던 평소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2018년 위워크(WeWork), 에어비앤비(Airbnb), 기타 급성장중인 식품 기술 산업의 신흥 CEO들과 함께 ‘Future of Food’ 파트너십 시리즈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스토이코비치는 식품 기술 산업의 여성 창업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불평등을 목격하는데요. 이 모습이 자신이 기술과 정치 분야의 교차점에서 여성으로서 겪어왔던 어려움들과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를 계기로 2020년에 여성들이 함께 힘을 모아 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미디어 및 이벤트 조직인 VWS을 설립했습니다. VWS는 식물 기반 혁신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여성 창립자 회담인 Vegan Women Summit과 피칭 대회인 VWS Pathfinder라는 두 가지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VWS는 해당 분야의 글로벌 여성 리더들의 공평하고 다양한 대표성을 구축하고 주요 기술 브랜드들과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ESG경영과 여성 경영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진 지금, 스토이코비치가 던진 다소 도발적인 메시지에 주목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제니퍼 스토이코비치 사무총장의

글.리.영

로벌 더의

(날리지 스푼) 

by. 김태성 기자 · 박주현 인턴
날리지스푼의 새로운 코너 '글로벌 리더의 영어'('글.리.영')에서는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글로벌 주요 리더들의 연설을 통해 고급 비즈니스 영어를 익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두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영상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으로 유명한 마이클 센델 하버드대 교수의 강연에 나왔던 5가지 핵심 표현에 대해 짚어봅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막힘 없이 술술 영어가 나오는 그날까지 '글.리.영'과 함께 공부하세요!
이슈 브리핑  

나의 작은 실천으로 우크라이나와 지구를 살린다!

by. 김가영 연구원
<사진=gettyimagesbank>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 때문에 선진국과 신흥국간 친환경 에너지 전환 속도 격차 또한 커지고 있는데요. 전쟁 후 급등한 물가에 경기침체 위기에 직면한 신흥국에서는 정부 재원을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할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사진=gettyimagesbank>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선진국만 친환경 에너지를 써서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합니다. 2100년까지 지구 연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도 아래로 억제하겠다는 국제사회의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43% 감축해야 합니다. 신흥국들이 최근 경제 위기 탓에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늦게 구축한다면 이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현실로 닥친 에너지와 기후 위기를 극복하려는 대책 마련을 위해 탈탄소화 전략 가속화 등 각 정부와 기업들 사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도 지원하고 지구까지 도울 수는 없을까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IEA는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IEA (2022), Playing my part, IEA, Paris <자료= www.iea.org>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최근 EU집행위와 IEA는 에너지 절약 권고 보고서인 플레잉 마이 파트(Playing my part: How to save money, reduce reliance on Russian energy, support Ukraine and help the planet)’를 공개했습니다. 에너지 절약의 이점과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이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권고안재택근무 시행, 고속도로 내 감속, 대중교통 이용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수입 천연가스와 원유 중 러시아에 의존하는 비중은 각각 40%와 20%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확대된 러시아 제재는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로 인한 피해는 유럽 회원국들은 물론 시민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EU 내 모든 직장과 가정에서 이 캠페인에 참여하면 연평균 가구당 500유로를 아낄 수 있고 EU 전역에서는 2억2000만 배럴의 석유와 170억㎥의 천연가스를 절약할 수 있다고 IEA는 말합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이 2020 세계지식포럼에서 '기후 위기와 세계 에너지의 미래'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제공>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시민들의 행동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도울 수 있고 러시아 군대로 흘러가는 돈의 흐름 또한 줄일 수 있다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에너지 절약, 그리고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해보면 어떨까요?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2020 WKF '기후 위기와 세계 에너지의 미래' 세션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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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s Pick!

다시보는 세계지식포럼
"인구 지수로 보는 미래 세계 경제"
해리 덴트(경제학자)
“기대 수명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는 서서히 진행될 것입니다.”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1980년대 일본 버블 붕괴와 199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을 예견한 세계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2015년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1950년대부터 2110년대 미래까지 직접 연구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인구절벽’이 나타날 것을 예견했습니다. 인구절벽이란 소비지출이 정점에 이르는 45~49세 인구가 감소하면서 소비 또한 급속히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덴트는 영상에서 인구감소로 경제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할 강력한 출산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시보는 WKF’는 지난 세계지식포럼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연사들의 발언 중 하이라이트를 선정해 재조명하는 시리즈입니다. 현재까지 공개한 세계적 지정학자 조지 프리드먼,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등의 영상이 틱톡과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인기 콘텐츠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덴트의 강연으로부터 약 7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의 예측대로 경제 상황이 흘러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김PD’s Pick!의 김 PD 였습니다. :)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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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이 짙어지는 5월입니다.
 어느 때보다 행복한 달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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