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윤희숙 #기후위기 #시사인

[오늘 나온 시사IN]  2021-09-03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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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댓글에서 찾은 '분노'


'한국사회는 무엇에 분노하는가.' 
<시사IN>과 데이터 기반 전략 컨설팅 업체 아르스 프락시아가 촛불혁명 이후 대중의 분노를 추적해 보았습니다. N번방 사건, 정인이 사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등 13개 이슈에 달린 유튜브 댓글 11만4175개의 키워드를 뽑아 의미망 분석을 시도해 보니 한눈에 띄는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분노하는 원인도 5가지 주제로 축약해 보았습니다.
● 이상원 기자  

윤희숙 의원의 사퇴 선언을 둘러싸고 여야간 정쟁이 격화되면서 정작 문제의 본질인 국회의원 과 가족의 부동산 비위 의혹은 가려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에 있던 2100여 평 규모 과수원이 공원 부지로 수용되면서 토지 및 나무에 대한 보상금으로 44억6000만원을 챙겼다고 하는데요. 그가 법인 명의로 벌인 또 다른 부동산 거래 의혹은 권익위가 조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요?

누구는 앞으로 100년간 지구 기온이 6℃ 오를 것이라며 '멸망'을 이야기합니다(<6도의 멸종>). 또 다른 누구는 기후위기가 과장됐다며 종말론적 환경주의가 지구를 망친다고 주장하죠(<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기후위기를 둘러싼 논쟁이 좌우파 이념 논쟁처럼 되어가는 시대', 기후위기의 '수상한 진실'을 탐정처럼 파헤치고 싶었다는 이 기후과학자를 만나보았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왜 감염병 재난 위기에서 총파업 직전까지 치달아야 했을까.
연방거래위원장 리나 칸의 등장은 미국과 한국 플랫폼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죽고 난 뒤 무지개다리에서 반려동물과 재회한다는 이야기가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백의의 천사'라 미화하며 끝낼 일이 아니다. 간호 일의 넓이와 깊이는 매뉴얼화할 수 없다.
편집국장의 편지
  
분노가 세상을 바꾸려면

〈시사IN〉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략컨설팅 기업인 아르스 프락시아와 함께 한국 정치·사회의 심층을 들춰내는 연속 기획을 추진 중입니다. 연속 기획의 첫 회인 이번 호(제730호) 커버스토리의 주제는 ‘분노’입니다. 이상원 기자는, 시민들이 ‘누구’에게 ‘왜’ 분노하며 그 상황을 ‘어떻게’ 바꾸고 싶어 하는지 묻습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 이후 시민들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대형 사건 13개를 선정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데이터(11만4000여 개의 유튜브 댓글)’를 아르스 프락시아의 분석 기법으로 해석해냈습니다.

왜 하필 분노에 주목했을까요? 분노야말로 사회변동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분노 자체는 개인의 고립된 감정이겠지요. 그러나 이런 개인들이 집단을 이루고 그들의 분노가 외부로 표출되면 사회적 갈등으로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 갈등에 정치와 제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는 발전하거나 퇴보할 것입니다. 분노의 이런 측면에 착목해서 우리 사회의 향방을 가늠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기사의 첫 독자로서 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 시민들이 표출해온 ‘분노의 성격’이 ‘상황의 개선’뿐 아니라 ‘복수’의 뉘앙스까지 담고 있다는 이상원 기자의 해석입니다.

이와 관련, 이오성 기자가 쓴 기후과학자 김백민 교수 인터뷰를 추천합니다. 그는 ‘겨울 한파가 지구온난화의 결과’라고 입증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학자이지만,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경계합니다. 극단적 가정으로 만든 비현실적 미래 시나리오(100년 동안 지구 기온이 6℃ 올라 인류 멸종) 때문에 정부·기업이 아예 탄소 절감 노력을 포기하게 된다는 겁니다. 지엽적 통계에 기대 ‘기후위기는 과장’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 역시 그의 비판 대상입니다. 김 교수는 극단적 세력들이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면서 기후 담론 부문에서 제대로 된 논쟁이 사라졌다고 한탄합니다.

이 인터뷰가 저에겐 우리 사회의 분노(갈등)에 대한 비유로 읽혔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제각기 ‘적’을 설정해놓고 자기주장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갈등해결 기제’들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기후 부문에서 과학적 미래 예측 및 기존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안 검토를 제안합니다. 사회 전체 차원에서도 시민사회와 정부, 정치권 등이 과학적으로 갈등을 분석하고, 갈등 대상에 대한 과도하거나 근거 없는 폄하를 삼가며,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롭게 대안들을 검토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편집국장 이 종 태 
시사IN 저널북(SJB) 두 번째 이야기
<죽는 게 참 어렵습니다>

"아픔과 죽음은 개인의 사적인 영역인 동시에, 매우 사적이지 않은 사건이다." 
너와 내가 죽음을 드러내고 이야기할 때 우리 모두의 '좋은 죽음'도 보장된다고 '선동'하는 책. 이야기가 모이면 변화를 만들고, 변화는 정책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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