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 2020.09.10.(목) 20:00 

"씨!"
"씨! 왜 나 무시해?"
"왜.. 왜 나..."
"왜.. 나 무..."
"왜.. 🌳..."

이번 주 추천 곡은 재달Tree 입니다!
1.

WEEK SNACK
주간간식

Tree
재달



앨범명 Period
작사 재달
작곡 재달
편곡 재달
장르 랩/힙합
사용하시는 어플명을 클릭하면 바로 이동해요!
반복재생으로 해두시면 좋아요. 준비한 글이 많거든요😌
2.

ARTIST SAUCE
아티스트 소스

빌딩숲은 울창해만지고
발걸음은 거칠어
도시의 밤엔 커피향이 짙어서 
고단한 몸을 뒤척여
 
주머니 속엔 조바심이 울리고 
집으로 거는 연결음은 길어
날개가 없이도 비행을 저질러 
우린 밝아져만가서 피곤하고 눈이부셔
 
가벼워지는게 싫어 난
여기저기 흩날리는 진심들을 봐
그저 풍선이 되고 말거라면 난 입을 닫고싶어
한숨을 바람에 담기보단
 
나무처럼 살고싶어 난
내가 뿌리 내린 곳이 중심이며 나의
목소리에 담은 진심을 
너의 맘에 심고서
오래토록 너와 머무르고파
 
불이 되어 타버린대도
배가 되어 흘러간대도
가슴에 담은 결들은 그대로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나무가 되어
x2
반짝이는 별자리를 
바라보며 당연히 나도 밤하늘을
빛을내며 밝힐줄 알았어
아니 밝혀야만했어 
날 바라본 이들의 눈을 부수길 바랬어
 
근데 빛의 뒷자락엔 그림자 가득해
불꽃놀이 뒤엔 깊은 어둠만 남았네
어차피 안개처럼 흩어져 사라질 바에 난 
짙은 향기로 이곳을 적셔내길 원해
 
티비속의 대화들은 뾰족해지고
우리가 뱉은 칼날은 서로의 맘을 찢어
귀를 막아도 니들 자랑은 끊이지가 않어
나를 증명하기 위한 음악을 하고싶진 않어 난
 
더욱더 깊게 너의 숲에 들어간 다음에
나를 심어 둘게 넌 푸르러지면 돼
내 목소리가 더 멀리 퍼졌으면 해
널 가득하게 담을 짙은 그늘이 되게
 
불이 되어 타버린대도
배가 되어 흘러간대도
가슴에 담은 결들은 그대로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나무가 되어
x2

집 앞 나무에서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까지🌳
-
재달이 집 앞 벤치에 앉아 이런 고민을 했대 ‘요즘 계속 자극적인 단어나 주제를 쓰는 음악들이 많아지는데 그럼 나도 자극적인 음악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하던 중에 문득 앞에 나무가 눈에 들어왔대 그 나무는 되게 오래된 나무 같아 보였는데, 그 나무는 오랫동안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더라는 거야. 그때 떠오른 생각이 ‘저 나무의 주변은 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저 나무는 변하지 않는데도 참 질리지가 않구나. 나도 저 나무와 같이 변화하는 이 도시에 살고, 살아가야 하지만 그 안 어떤 자리에 오래 머물면서도 질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Tree>를 작곡하게 되었다고 해.

뮤직비디오 감독 이형주는 <Tree>를 듣자마자 웅장한 나무가 떠올랐대, 근데 비슷한 나무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밖에 없었다는 거야. 곧바로 이형주 감독은 자기 집 보증금 1000만 원을 빼서 경비를 마련해 촬영감독과 재달 이렇게 셋이 뮤비 촬영을 하러 마다가스카르로 떠났다고 해.
"뮤비는 밑에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꼭 봐야해!"

묶을 수 없는👨‍🦲
아티스트 빡빡이 재달
(참고로 이중적의미...)
-
재달의 음악은 가사가 정말 좋아,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의 완성은 가사가 완성되었을 때라고 말할 정도로 재달은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써. 그래서 박자를 어떻게 쪼개야지, 편곡에 악기를 현란하게 넣어야지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작업을 한다고 해.
 
그래서 음악을 대화하듯 풀어내는 것이 특징인데, 사람들이 대화할 때 신나게 이야기를 떠들고 나면 어떤 뭔가가 풀리는 게 있잖아? 재달한테는 그게 음악이었고 그래서 음악을 만들 때도 자기 자신 이야기에 대해 좀 더 포커스를 맞춘대. 그렇다고 대중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야 자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으면 좋겠다고 했어. 마치 해리포터를 영화가 아닌 책으로 읽었을 때 각자만의 헤르미온느가 떠오르듯이 말이야.
 
어떤 사람들은 재달의 음악을 싱잉 힙합 같다 포크음악 같다고도 말하는데 재달은 그런 장르들이 내 이름 앞에 붙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어. (락스타 재달, 힙스터 재달😫) 그것조차 나를 가두는 또 하나의 틀이 될 것 같아서 그냥 재달이라고 불러달래. 아 여담이지만 출입신고서에는 자영업자라고 적는대^^
 
인터뷰를  보면서 재달은 자기 자신을 찾으려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 재달도 역시 죽기까지의 삶이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대. 잃어버려서 찾는 게 아니라 온전함을 찾기 위해서 계속하는 여행!

카키색의 앨범, Period
재달 : 나는 저번 앨범에서 그리고 내가 이전까지 살아론 경험으로 봐서는 엄청 빛나고 싶고 눈에 띄고 싶고 내가 맨 앞에서 맨 위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옷이 먼지나 세월에 빛 바래는 것처럼) 내가 가진 빛들이 바래는 거야. 그런데 빛 바랜다는 것이 퇴화돼서 안좋다는 뜻이 아니라 나한테 자연스러워지는 거였어.

내가 겪는 고통들과 그런 시간들로 인해서 내가 자연스러워지더라고 그게 나한테는 카키색의 빛인거 같아서. 그런 카키색도 나한테는 빛인거지. 나한테는 이 시기가 엄청 힘들면서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 시기를 찾아보니까 영어로는 period인데 다른 뜻으로는 마침표라는 뜻도 있단 말이야. 어떻게 보면 내 앨범안에 이 시기를 담았고 이 시기를 담은 앨범을 발매 함으로써 그곳에 마침표를 찍고 나는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생각이 담긴 제목인것 같아.

3.

DEEPING SAUCE
다양한 사람들의 소스

더욱더 깊게 너의 숲에 들어간 다음에
나를 심어둘게 넌 푸르러지면 돼



진짜 자기가 느낀 걸 담백하게 담아내는 
어디 하나 과하지가 않네

yh01**, melon



나는 나무가 항상 푸르고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불에 타기도 하고 배가 될 수도 있구나.
나도 그런 나무처럼 어딘가에 묶여있지 않고
떠나더라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를.

Light_**, melon



책의 주체성을 정하는 건 작가의 머리말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서 정보 전달만 있고 점점 앨범 소개글이 없어지는게 서운했는데 '이 시기를 겪었고,겪고있을,그리고 겪게 될 이들에게' 라는 앨범 소개글이 가사 하나하나에 묻어서 전달 되는 것 같아서 더 풍부하게 들렸어요 :) 이 시기를 겪고있는 중인 리스너인지라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좋은 음악 감사해요.

remember***, melon



이런 앨범이 메인에 안나오고
다른 게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
 tree 가사를 곱씹으며 들으면
인생에서 내가 해야할 건 뭘까 고민해보게된다.

FxckHip***, melon



진짜 멋있다..
음악인으로서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보여주고 증명함이 아닌
나는 이런 음악을 하겠다라고
세상에게 선언하는 그런 앨범 같다


깊은잠에*****, bugs



본인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저만해도 요즘 많이 방황하고
저를 잃어가는 느낌에 치여 살았는데
이번 앨범 듣고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제가 누군지 
다시 한번 고민하고 스스로 잡을 수 있게 됐어요
음악 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

↳ 좋은 음악을 듣고 깊은 감명을 고마움으로 표현하는
    리스너도 가수만큼이나 멋있는 것 같다.
    깊은잠에*****, bugs
awesome******,bugs



외제차 본네트 위에 앉아서 돈뭉치 자랑하는 뮤비들보다
가장 꾸밈없고 원초적인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이 뮤비가 재달이라는 래퍼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거같다...

윤**, youtube



생각하고 지향하는 삶이 보이는 음악이 참 멋있어요. 가볍게 나 음악 잘해 이런 게 아니고 차분히 생각하고 대화하는 기분. 어드벤처부터 모든 곡이 참 좋네요

김**, youtube



어린 왕자가 어른이 되어 예술가가 된 듯한 느낌.

이**, youtube

4.

BRING YOUR SAUCE!
당신의 소스를 주세요!

Q. 씨 당신이 나무라면
어떤 가구가 되고싶나요?
당신의 답변을 인스타그램,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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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핑셰프의 소스

👨‍🍳박솊
만약 내가 가구가 될 수 있다면 나는 나무 옷장이 되고 싶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옷장은 그 사람이 그 사람다워질 수 있는 다양한 옷들을 품고 있다. 세 보이고 싶을 땐 검은 가죽 재킷, 단정해 보이고 싶을 땐 깔끔한 셔츠 등. 그 사람이 표현하고 싶은 하루가 모두 들어가 있는 옷장은 마치 ‘영감 창고’ 같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만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여러 가지 옷을 나눠주는 그런 나무 옷장이 되고 싶다.


👨‍🍳이솊
자연스럽다, 그냥 자연스럽다.
그 어떤 아티스트가 저 광활한 대자연과 저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재달이니 가능하지 않았을까? 순수한 자아를 찾고자 하는 자연스럽고 깨끗한 고민을 하며 사는 사람. 재달은 Tree를 통해 나에게 답이 정해지지 않은 한 장의 질문지를 보내주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지금의 도시는 자연스러운가? 왜 서로를 다치게 하는가? 왜 누군가에게 꼭 증명해야 하는가? 당신이 가진 가치와 메시지는 무엇인가? 우리는 정말 행복한가? 가볍게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가? 왜 우리는 자연스럽지 않은가?

삶의 나아감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고민과, 자연스러운 생각을 갖게 하는 질문지 한 장을 음악을 통해 내게 보내주었다. 아직 단단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만큼 나는 인생을 경험하지 못했고 무지하여 대단한 대답을 하지 못하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다면 '자연스러운게 좋다는 거' 나는 직감적으로나마 그걸 알고 있었고, 이 음악을 통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는 그 대답 하나 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될 거다 그게 아름답다고 느끼니까.

재달의 뮤비가 너무 아름다워 감동받았다.
시작이 되게 마음에 남았는데 자연이 불타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되고 장면이 넘어가며 이런 가사가 흐른다 '빌딩숲은 울창해만지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빌딩숲이 울창해지면 자연숲은 어떻게 돼?
"자리를 잃게 되겠지"

가사 '불이 되어 타버린대도 배가 되어 흘러간대도 가슴에 남은 결들은 그대로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나무가 되어' 뮤비에는 부족장 한 분이 장작불을 태우고 따뜻함을 얻는 장면, 여러 명의 아이들이 따뜻한 장작불을 둘러싸고 앉아있는 장면으로 재달의 바램을 어느 정도 설명해준다. 내가 사람들의 가슴에 심어둔 그 나무의 결만 영원하다면 불이 되어 타 버린대도 따뜻함을 준 것이고, 깎이고 깎여 만들어진 배가 된대도 누군가를 목적지에 데려다줄 수 있지 않냐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 결만 영원하다면 그런 나무로써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재달이 너무 좋다. 그리고 트리와 함께 'Oh sh'라는 곡도 꼭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이 곡에 "I was tree boy In my dream boy 무겁던 배낭은 바오밥 아래 묻었지"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트리를 발매한 후의 자신을 담은 노래인 거 같아. 
마지막으로 재달의 <Tree> 뮤직비디오 영상이에요
정말 아름다워요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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