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도착하자 마자, 셔틀버스를 타고 비엔날레 본 전시관으로 갔어요. 이번 비엔날레는 신기하게 1 전시관을 지나서 티켓을 구입하게 되어 있더라고요. 1 전시관부터 2, 3, 4, 5 전시관까지 보는 데 네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예년보다 작품 수도 적고, 영상 작업이 적어서 훨씬 빠르게 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벽면에 작품 해설 텍스트가 없어서(온라인 PDF로 제공) 아무래도 더 빨리 본 것 같아요. 벽에 설명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읽게 되니까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아요. 전시장 벽에 여러 색을 사용하고, 설치 방식도 다양하게 하려고 했던 점이 이전 비엔날레들과 다른 점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첫째날 오후 4시반 정도에 ACC 전시를 보러 갔는데, 당일 입장 인원이 마감되었다고 하여 아쉽게 발길을 돌렸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장 인원 제한이 있으니,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그래서 둘째날 아침에 전시장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서 바로 가서 전시를 봤어요.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처음으로 전시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처음 가보는 공간이기도 하고,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가기 전부터 많이 기대가 되었는데, 전시도 무척 재미있게 봤어요. 이번에도 전시 공간이 좁아서 입장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대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쾌적하게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2018년 비엔날레에 이어서 올해도 국군광주병원에서 전시가 있었어요.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워낙 강렬해서, 지난 비엔날레에서도 모두들 좋아했던 공간이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작품이 더 넓게 설치되었더라고요. GB 커미션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 작가들의 작업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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