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도현명
사실 하루하루가 특별한 다른 점이 있을리가 없을텐데 우리는 늘 이렇게 연말과 연초를 나누어 인사를 합니다. 한 살을 더 먹고, 지난 해를 정리하고, 새해의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과잉의 의미부여에 대한 경계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부분에서 이런 문화가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이렇게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또 과거 보다는 잘 할 수 있도록 다짐을 쌓을 새로운 경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개인과 조직의 일을 잘 정리하고 그 안에서 얻을 몇 가지의 추억과 또 몇 가지의 교훈들을 마음에 잘 갈무리하셨다면, 이제 당면한 새해를 위한 전진을 시작할 때입니다. 여전히 막막해 보이는 시기임이 분명합니다. 누군가는 안전벨트를 잘 매라거나 빙하기를 대비하라거나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합당하겠고 다들 그런 고민은 이미 하고 계실 테니 저는 이 상황에서 조금 다른 관점으로 꼭 당부하고 싶은 한 가지를 적어봅니다.
강한 동료와 좋은 친구를 만드셔야 합니다. 이 시기에 사업은 늘 그렇듯 잘 되거나 잘 되지 않거나 할 것입니다. 외부가 불안하니 우리도 불안하고, 사회가 모두 흔들리고 있으니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것이 최선이거나 방비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 꼭 하셔야 하는 것,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사람, 사람에 집중하는 일입니다. 이때, 강한 동료와 좋은 친구를 만드는 가장 명확한 방법은 내가 그런 동료이자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원피스를 볼 때 낭만적인 그 광경들은 그들의 강한 동료들과 좋은 친구의 조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먼저 그런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주죠.
각자 많은 계획을 세우실 텐데요. 나는 내 동료에게,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지를 그 계획 가운데에 중요한 관점으로 검토해보심이 어떨지 추천드립니다. 저도 그렇게 제 올 한 해 목표의 한 줄 한 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히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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