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추얼 인플루언서 2. 에코X안다르
2021.01.06 (21-001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등장!
02 안다르-에코마케팅 동맹 체결! - 미디어 커머스가 부활할까?
03 지난주 뉴스TOP5 - '배민-요기요, 이베이-G마켓 결합과 무엇이 달랐나' 外

출처 :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01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등장! 

사실 사람이 아니므니다
로지는 최근 뜨고 있던 인플루언서입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든 지 3개월 만에 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을 정도로 핫했죠. 그런데 지난주 로지는 갑자기 폭탄 고백을 합니다. "사실 난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말입니다. 알고 보니, 로지가 그렇게 힙했던 이유는 Z세대가 열광하는 특징을 한 데 모아 만들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외모는 물론 포즈, 취미, 심지어는 태깅된 장소까지 모두 다 계획된 것이었던 거죠.

물론 로지가 이러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계의 원조는 아닙니다. 이미 지난 1998년에 데뷔한 사이버 가수 아담이  2018년 인스타그램을 떠들썩하게 했던 릴 미켈라가 대표적인 원조 버추얼 인플루언서인데요. 19살의 가수인 릴 미켈라는 293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고요. 싱글 앨범으로 스포티파이 차트 8위를 차지하거나 클럽 404라는 자신 만의 패션 브랜드를 발매하는 등 현실의 스타보다 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닌 가상을 만드는 이유
이와 같은 가상 모델 열풍은 인플루언서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빙그레우스 사례도 같은 결이라 볼 수 있는데요. 유산슬, 김다비 등 부캐 열풍이 불자, 브랜드 전용 2D 캐릭터를 만들어 대박을 낸 겁니다. 심지어 이러한 가상 세계로의 확장은 아이돌 산업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SM이 무려 6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 에스파가 가상 세계 아바타가 존재한다는 콘셉트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에스파는 현실에 진짜 존재하는 그룹입니다. 다만 아바타는 본캐와 별도로 존재하며, AI 브레인과 독립된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것. 따라서 아바타 만의 개별 활동도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가상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요? 기업에게 있어 가장 좋은 점은 리스크가 적다는 겁니다. 진짜 사람 모델을 쓰다가, 혹시 사고라도 낸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이 오게 됩니다. 하지만 가상 모델은 우리의 통제 안에 있으니 그럴 위험이 전무합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비용이 줄어든 것도 원인인데요. 사이버 가수 등 과거에도 비슷한 개념은 있었지만,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가상 모델이 등장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만드는 것은 매우 쉬워졌습니다. 따라서 사람 모델을 쓰는 것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이동조차 자유롭지 못한 요즘 시국에는 특히나 환영받을 수밖에 없겠죠? 

앞으로 아마 더 늘어날 겁니다
이렇게 가상 인플루언서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플루언서라는 존재가 만들어 내는 가치는 어마어마합니다. 실제 작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추정 규모는 무려 2조 원. 인플루언서는 이제 커머스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지 마케팅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기반의 브랜드가 탄생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졌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여러 사고를 일으키는 등 사회적인 피로감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작년 유튜브 뒷광고 논란처럼,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이 상업적 활동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커져가고 있지요. 그래서 기업이 직접 인플루언서를 양성하기도 하지만, 인기가 높아지면 독립해버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로지와 같은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이들은 사고를 치지도 않고요. 인기가 많아진다고 우리 브랜드를 떠나지도 않으니까요. 음 고객들은 수백, 수천 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슈퍼스타보다 동네 친구 같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더 선호한다고요? 걱정 마세요. 수년 안에 다수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을 만들고 운영해주는 서비스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불과 수년 전, 당시만 해도 가능성에 불과했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 주목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MCN 등을 만들었고, 현재 커머스 생태계의 주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도 아직은 시작 단계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광고 제의가 쏟아진다는 로지를 보고 있자면, 생각보다 빨리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도 자리잡지 않을까 싶네요. 

출처 : 매일경제
02 안다르-에코마케팅 동맹 체결! - 미디어 커머스가 부활할까?

필연적인 만남, 안다르와 에코 마케팅
늘 새로운 합종과 연횡이 등장하는 커머스 시장. 지난 12월 29일에도 안다르와 에코 마케팅이라는 신선한 조합의 동맹이 하나 탄생하였습니다. 이 둘은 40억 규모의 주식을 상호 교환하면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는데요. 안다르는 한국의 룰루레몬이라 불리는 애슬레저 브랜드로, 작년 약 1천억 원 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요. 에코 마케팅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이 둘은 대체 왜 제휴를 맺은 걸까요? 

우선 안다르의 경우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애슬레저 시장이 급성장하는 바람을 타고, 한때 정말 빠르게 성장하였지만, 브랜드엑스의 젝시믹스 등 후발주자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고 있었죠. 이를 이겨내고자 유명 모델을 쓰는 등 마케팅에 집중 투자했지만, 오히려 2019년에 영업이익만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반면에 단순한 광고 대행사를 넘어서, 쌓아온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키우는 데 재미 붙이던, 에코 마케팅은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찾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클럭이라는 마사지기와 젤네일 브랜드 오호라를 연이어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카테고리 특성상 제품 수명 주기가 그리 길지 않아 고민 중이었거든요. 

이처럼 마케팅을 잘하고 싶던 안다르와 마케팅할 브랜드를 찾던 에코. 둘의 만남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덩치를 키워 상장을 하고 싶던 안다르는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 중이었는데요. 이번 제휴를 통해 중화권 진출도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 하네요.

광고 대신 상품을 팝니다
한편 이와 같이 광고 회사가 커머스에 직접 도전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닙니다. 에코 마케팅뿐 아니라 제일기획, 이노션 같은 전통을 자랑하는 회사들도 앞다투어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데요. 제일기획은 제삼기획과 겟트를 만들었고, 이노션은 오지랩을 열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상품 기획과 생산에도 직접 참여한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만든 상품들은 매우 트렌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들이 커머스에 도전하는 이유는 우선 소비자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자 함입니다. 이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빨라진 시장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쌓는다는 것이죠. 또한 전통 매체보다 온라인 매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플랫폼 운영 경험들은 향후 본업인 마케팅 대행을 할 때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속내를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언제까지 이러한 커머스 외도가 부업에 머무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 에코 마케팅은 커머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매출액이 2017년 240억에서 2019년에는 1100억까지 성장하였는데요. 작년은 아마 2천억 원 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정도면, D2C 브랜드 기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 아닌가요?

미디어 커머스 다시 대세가 될까?
물론 이미 이와 유사한 모델로 성공을 거둔 커머스 기업 사례도 존재하니, 바로 미디어 커머스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블랭크입니다. 블랭크는 마약 베개 등의 상품을 미디어 광고로 히트시켜, 3년 만에 천억 대의 매출과 10%대 영업이익률까지 만들어 내며 주목받던 예비 유니콘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매출 규모의 유망주였던 무신사가 2배씩 성장하는 동안, 매출은 정체되고 적자 전환하는 등의 위기를 겪으면서, 시장 내 존재감을 상실해 갔습니다. 

이렇게 블랭크의 성장이 멈춘 이유는 2가지였습니다. 먼저 광고로 상품을 띄우는 역량은 탁월했지만, 상품 제조 역량은 차별화를 만들기에 부족했다는 것. 또한 콘텐츠 생산이 쉬운 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플레이했다는 것도 한계였습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수명이 짧은 데다가, 기술 기반이 아니었기에 미투 상품도 범람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무신사는 기술 차별화보다는 브랜딩 차별화의 비중이 큰 패션 카테고리의 기업이었고요. 따라서 무신사 스탠다드라는 PB를 키우면서 성장과 수익성,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블랭크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재기의 배경에는 역시 비브비브, 언코티드247과 같은 패션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리빙 상품과 달리 패션 상품은 일단 브랜드의 인지도를 잘 쌓으면 그 자체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요.

이러한 블랭크의 시행착오를 에코 마케팅도 잘 지켜보고 있었을 겁니다. 에코 마케팅도 최대 히트작 클럭 마사지기의 수많은 유사 상품이 등장하면서, 성장세가 한 풀 꺾였던 것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었고요. 물론 패션 브랜드가 미디어 커머스의 완벽한 답은 아닙니다.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를 만든, 미디어 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상장까지는 훌륭히 해내었지만요. 그 후 주가는 고전 중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번 안다르와 에코 마케팅의 협업은 미디어 커머스 모델의 수명을 정하는 데도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 마케팅이 클럭, 오호라에 이어 안다르마저 대박을 낸다면, 앞으로 패션 브랜드와 미디어 커머스의 동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들마저 부진한다면, 미디어 커머스 모델 자체가 시장의 신뢰를 적어도 당분간은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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