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비우, 우크라이나 — 르비우 중심부 근처에 있는 즈네시냐 공원(Znesinnya Park)의 동물 보호소에 들어서면 개소리가 가장 먼저 들린다. 요란한 임시 오케스트라 단원처럼 수십 마리의 개들은 짖고 울부짖으며 불협화음 오페라를 연주한다.
개들은 폭격 맞은 도시 혹은 집을 떠나 더 이상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는 난민들에 의해 남겨진 전쟁고아이다.
현재 개들의 거주지는 버려진 대형 창고로 나무와 금속 케이지, 헌 담요를 급하게 구비해 두었으며, 그리고 사료가 안에 든 가방이 높이 쌓여있다.
오레스트 잘립스키 씨는 5년 전에 멸종 위기 혹은 다친 야생 동물 – 사냥개를 훈련하기 위해 발톱과 이빨이 제거된 여우, 안락사를 앞둔 서커스 원숭이, 잘린 날개를 가진 올빼미 – 을 돌보기 위해 도미브카(Domivka): 구조 동물을 위한 집을 설립했다.
지난 해 일어난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도미브카는 구조 동물 – 개, 고양이, 토끼, 말, 양, 새 – 을 위한 센터가 되었다. 전쟁 전에 보호소에서 관리하던 동물은 대략 200마리였다. 지금은 500마리 넘게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