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 호
(통권 56호) 2022. 4. 14
🤘 열린 세미나 🤘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성격과 동향에 관해


지난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여러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장애인, 여성(여가부) 등과의 갈등이 생기고 검찰의 움직임이 관찰되는 등 이후 윤석열 정권의 성격을 드러내는 여러 장면들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런 상황들 속에서 지금 인수위원회는 "어떤 권력"을 인수하려 하고 있는지, 인수위가 준비하는 권력은 과연 "어떤 권력"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논의를 해 보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론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일정: 4월 21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카카오톡 <열린 세미나> 오픈채팅방

👇  지난 세미나 갈무리  👇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과

그것이 우크라이나 다중의 삶과 세계질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4월 7일() 저녁 730




   소주제

  1. 전쟁의 현황과 특징  
  2. 그 속에서 각 세력들, 행위자들의 대응 
  3. 위로부터의 국가별 대응과는 구별되는 아래로부터의 반전 대응  
  4. 이 전쟁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나아가 세계에 가져올 변화
1. 전쟁의 현황과 특징
ㅂ) '전쟁의 현황과 특징'에 대해 의견과 주요 사항들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ㅈ) 전후의 전쟁이 한국 베트남 중동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주로 아시아권에서 전개되었는데 이번 전쟁은 유럽권에서 전개된다는 사실이 인상적입니다.

왜 유럽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ㅂ) 질문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나토'(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성격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ㄱ) 위키는 2021년 침공이 2014년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연장이라고 설명합니다.

[위키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우크라이나어: російсько-українська війна)은 2014년 2월 20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과정에서 러시아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크림 반도를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 2014년 3월 1일, 러시아 상원에서 러시아군의 크림 반도 개입을 승인하는 방안이 통과되었으며, 크림 반도는 독립 선언 후 바로 러시아와 통합되었다.”

[위키백과] 2021년~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

“위기는 2014년에 시작되어 2021년 초에 확대된 장기적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되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2021년 12월 러시아군 철수를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금지하고 동유럽에서 나토 군인과 군사장비 감축 등 여러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며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경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년 1월, 미-러 양자 외교회담이 열렸지만 위기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ㅂ)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의지가 러시아 푸틴의 전쟁 의지를 불러일으켰다.라는 해석을 많이 접했습니다.

 

ㄱ) 이런 사실도 있습니다.

“2021년 7월,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이 "한 민족"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재확인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통일성에 대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ㅈ) 한국전과 베트남전이 미소 냉전의 국지적 열전으로의 표출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러시아와 (미국 주도의) 나토 사이의 제국주의적 갈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표출되고 있다면 우크라이나를 전쟁의 독립적 축으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한 설명일까요?


ㄱ)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제의 1931년 만주침략과 비교하는 글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가


ㄱ) 사망자 현황에 대해서는 위 참세상 기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참세상]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의 ‘파시즘’ 대결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2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어린이 139명을 포함 최소 1,11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최소 1,790명이 다쳤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실제 사상자 수는 훨씬 높을 것이라 전했다. 격전지인 마리우폴 등에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 사상자 통계엔 잡히지 않고 있다.”

각계의 반응으로서 참조할 수 있는 내용으로는 역시 위 참세상 기사에 아래 내용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일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마르크스주의자 에티엔 발리바르(Étienne Balibar)는 ‘평화주의는 선택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일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EU는 이미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군대를 보내지 않더라도 무기를 전달하고 있다”라며 “(EU가)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주의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시급한 일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저항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리바르의 이러한 주장은 유럽의 급진좌파 정당 대부분이 참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하는 때에 나온 보기 드문 주장이었다.

반면 독일 좌파당 대표이자 유럽의회 의원인 외즐렘 데미렐은 이번 전쟁을 구실로 EU의 군사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이 최신 군사 장비 투자에 이용되고 있다”라며 “군비증강은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ㅂ)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쟁의 구도를 그리는 것은 전쟁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미국(나토)의 책임을 가려버리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경제 제재'라는 방식으로 오히려 전쟁의 원인제공자가 아니라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평화 수호자(?) 혹은 해결사의 이미지를 그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 메이킹이 잘 성공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ㅈ)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이 전쟁을 파악하면, (그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 전쟁을 파악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발리바르와 같은 대응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공격하는 것일 테니까요. 제국주의와 일종의 식민지 사이의 전쟁이고 식민지의 자결을 위한 지원이 정의로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박노자 씨의 글도 이와 대동소이하게 (지금 읽어서 꼼꼼히 읽지는 못했지만) 제국주의 국가의 약소국 침략으로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토라는 독립변수를 설정하고 미국 대 러시아 간의 갈등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의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고 본다면 제국주의 간 전쟁이 전쟁의 주요한 성격이 되므로 전혀 다른 대응이 요구될 것입니다. 위의 참세상 기사는 뚜렷하지 않지만 이런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ㅂ) 평화를 위한 두 가지 대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1) 강대국에게는 경제 제재를 2) 약소국에는 군비, 혹은 군사 지원을.

 

ㄱ)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라) “미국 주도의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왜 다른 대륙이 아니라 유럽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일지가 궁금해집니다. 

 

ㅈ) 아시아권에서는 미중의 갈등이 대만, 한반도 등에서 전쟁을 예비하는 잠재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조건이 형성되면 전쟁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는 미중의 갈등보다 미러의 갈등이 전쟁을 유발할 잠재력이었는데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침체하던 러시아가 21세기 푸틴 체제 하에서 동진하는 나토와 EU에 맞설 수 있는 힘을 다시 구축하고 있는 것이 전쟁의 조건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각 세력들, 행위자들의 대응
3. 위로부터의 국가별 대응과는 구별되는 아래로부터의 반전 대응
ㅈ) "평화를 위한 두 가지 대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1) 강대국에게는 경제 제재를 2) 약소국에는 군비, 혹은 군사 지원을"이 비러시아 국가 행위자들의 전형적 대응방식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평화를 위한 대응인지 다른 형태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인지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ㄱ) 참세상 기사는 시리즈인데요 1번 기사에 반전대응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세상] 세계로 퍼진 반전 시위, ‘무기 지원’ 논쟁부터 ‘제국주의 반대’까지


ㅈ) 이 전쟁이 제국주의 전쟁의 국지 대리전인가 아니면 제국주의 러시아의 대對 우크라이나 식민주의 전쟁인가라는 질문에서 어느 한쪽을 지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상적으로는 후자에 가까운데 그것이 전자를 본질적 조건으로 삼고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ㅂ) 전자보다 후자가 부각되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전쟁이 이미 일어나버린 상황에서는 실제로 후자의 문제가 더 급박하게 다가오고 당장 결단을 내려야 할 조건으로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ㅈ) 경제제재나 무기 지원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정책들로 공고화되면 될수록 후자의 식민주의 전쟁으로부터 전자의 제국주의 전쟁을 중심축으로 삼는 전쟁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각국 다중들은 자국 정부들의 행동이 전쟁을 장기화, 영구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섭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다중들의 반전시위는 그러한 성격의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참세상 기사에서 보이듯 미국 다중들이 미국의 나토 탈퇴를 촉구한 것도 그러한 방향의 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ㄱ) [위키백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전 시위


ㅈ)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은 "혁명적 패전"을 주장했는데 그것과 유사한 성격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ㅂ) "혁명적 패전"이라는 표현이 무척 인상적인데요, 나토 탈퇴가 '전쟁'의 입장에서 보면 지는 것이지만, 그것이 더 혁명적인 길이다.라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ㅈ) 레닌의 경우는 참전주의를 거부하고 (빵과) 평화를 주장하면서 전쟁을 지속하고자 하는 자국 정부를 전복하는 혁명(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시도했습니다. 혁명을 통해 전쟁에서 패배하고자 한 것입니다. 패배=전쟁에서의 물러남=평화

당시 레닌과 로자 룩셈부르크 이외의 많은 사회민주당들 지도자들은 참전주의=사회애국주의를 주장했습니다. 경제제재는 사실상 전쟁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그것이 러시아에 대한 전쟁에서 승리(러시아 정복)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모르나 결코 평화의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ㅂ)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전 시위' 위키에서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은 '강도와 도적'이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전쟁에서 이기는 것, 전쟁을 일으킨 주도국을 색출하는 것, 보다 전쟁이라는 강도와 도적의 판에서 물러나는 것, 그 판 자체를 무화시켜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ㅈ) 경제제재 동참론은 참전주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방(특히 독일)의 무기 지원론은 전후 독일이 재무장을 위해 길을 닦는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의 다른 한 축, 즉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약소국으로서의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으로서 독립과 자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행동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유럽인들의 경우 나토의 위험성과 공격성을 스스로 비판하여 러시아로 하여금 침공의 명분으로 삼을  없도록 해체 혹은 재조직화하는 운동일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ㄱ) [연합뉴스] 참상 알리자…러시아에 무작위 전화걸기 운동 활발

기사의 사진 속의 Het Bonhe가 러시아로 “전쟁 반대 NO WAR”라고 합니다.


ㅂ) 군사 지원이 아닌, 다른 다양한 지원들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 유발 하라리는 이 전쟁을 유산계급과 무산계급 간의 양극화, 진보/보수 간의 반목을 은폐하고 국방예산을 늘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유의 수호 아래 다른 나라들이 힘을 합치던가 전쟁이 아니라 민생을 돌보라는 주장들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러시아의 반전 집회는 그러한 의견을 주장하는지요?

[TED] The War in Ukraine Could Change Everything | Yuval Noah Harari


ㅈ) 러시아 다중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고 철군을 주장한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다중들의 연합 가능성을 높이는 강력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탄압을 받았지만 말입니다.

4. 전쟁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나아가 세계에 가져올 변화
ㅎ) 국방비 예산의 증가와 중앙집권의 강화 같네요.

ㄱ) 핵전쟁 발발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도 여러 곳에서 보았습니다.

ㅎ) AI 기술에 대한 합의된 개발방향이 만들어지기 전에 AI가 결정하는 전쟁 전략이 실행되는 것도 하라리가 언급한 주제에 포함됐었습니다. 이른바 뭐가 중헌데...라는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문화적으로 전환의 시기에 과거로 퇴행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ㅂ) 전쟁으로 인한 곡물값 급등에 대한 위험 경보도 있는데요, 기후위기 문제와 함께 생각해 보면 정말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ㅎ) 네 종자 회사의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ㅈ)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독립과 자결을 주장하는 것은 정당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민족적 자결이 유럽=미국/러시아에 예속되지 않는 혁명적 자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 강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지만 말입니다.

 

ㅂ) 여러 예상되는 위험들이 결코 한 국가,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아래로부터의 세계화는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ㅈ) 신자유주의 하에서 추진되어온 자본의 세계화의 약화/종말도 예상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아래로부터의 세계화도 약화시킬까요?

세계화의 약화, 위기가 새로운 형태의 냉전으로 귀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아래로부터 다중의 세계적 연대(세계주의) 운동이 강화될 필요가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ㅇ) '만국의 프로레타리아트여 단결하라!'가 떠오릅니다. '만국의 다중이여 단결하라!‘

 

ㅂ) 우리에게 잃을 것은 쇠사슬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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