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스윗한 올리브를 봤나

안녕하세요 님, 브랜디예요. 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뉴스레터를 시작하기에 앞서 독자님의 안부를 먼저 묻고 싶어요.

저는 사실 최근까지도 기운이 없었어요. 안타까운 소식과 더불어 연이은 자극적인 뉴스들을 접하면서 무기력감을 많이 느꼈죠. 상처 입은 피해자와 떳떳한 가해자, 사회 곳곳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소외를 마주하며 세상이 좀처럼 바뀌질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이런 막막한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더 노력해야 할지, 그럴 힘이 나한테 남아있는지조차 자신이 없었죠.

그런 제게 올리브가 어느 날은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저한테 주고 싶은 선물이 하나 있다고 말이에요. 그렇게 올리브가 저희 집 근처까지 찾아와서 건네준 게 바로 오늘의 행동에서 만든 ‘2023 행동도구’ 키트였어요. ‘씨앗폭탄', ‘물살이의 길', 그리고 ‘연결고리'까지. 신기한 이름이 적힌 상자 세 개를 들고 저와 올리브는 근처 공원으로 나갔답니다. 😃

🌱 그냥 냅다 던지면 돼?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로 열어본 키트는 '씨앗폭탄'! 겉모습부터 폭발물처리반이라도 불러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열어보니 안에도 수류탄 같은 게 들어있더라고요? 비주얼은 무섭지만 알고 보면 세상 다정한 '흙 폭탄'이라는 사실! 😎

'씨앗폭탄'은 게릴라 가드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고 해요. 게릴라 가드닝이란 잡초만 우거진 도로변이나 중앙분리대 등 방치된 공유지에 식물을 심어 도시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인데요. 안 그래도 요즘 꿀벌 수십억 명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언제 어디서든 꿀을 얻을 수 있도록 꽃을 많이 심는 게 최선인데, 씨앗폭탄 안에는 수십 개의 씨앗이 들어있다고 하니 많이 투척(?)하는 게 좋겠죠?

올리브가 건네준 씨앗폭탄을 손으로 집는데, 흙이 꽤 단단해서 왠지 모르게 결연해지더라구요. 실제로 폭탄을 던지듯 있는 힘껏 던졌더니, 윗부분에 있던 뚜껑이 열리면서 씨앗들이 우수수 떨어졌어요. 비가 오면 폭탄 모양의 흙이 자연스럽게 퍼지면서 씨앗의 양분이 될 거래요. 씨앗폭탄에서는 수레국화, 패랭이, 맨드라미, 안개초 등 26종의 야생화가 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가 던진 자리에는 과연 어떤 꽃이 피어날까요? 두근두근! 🌼

🎨 분필로 길바닥 칠해본 사람

😀 올리브 : 지금부턴 색칠테라피를 할 거야.

🤨 브랜디 : 여긴 밖인데?

두 번째로 열어본 키트는 '물살이의 길'! 차도와 인도 사이에 격자무늬의 빗물받이(a.k.a 하수구)를 흔히들 볼 수 있죠? 담배꽁초를 하도 많이 버려서 문제가 된다는 뉴스를 보신적 있을 텐데요.

2019년 미국의 환경단체 '오션 컨서번시'가 조사한 우리나라 해변 쓰레기 4만 7,200여 개 중 담배꽁초는 8,373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게다가 빗물받이에 쌓여 원활한 배수를 방해하는 담배꽁초는 도심 홍수의 주범이기도 하죠. 이를 청소하기 위해 들이는 세금은 서울에서만 2019년 기준 80억 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

빗물받이나 재떨이가 아닌, 물살이가 사는 강과 바다로 이어지는 출입구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물살이의 길'은 바로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키트예요. 빗물받이 바로 옆에 그림을 그려서 이정표를 만드는 거죠!

글자를 따라 상자 안에 있던 분필로 바닥을 쓱싹 칠해나갔어요. 색 종류가 두 가지라 아쉬웠지만, 채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종이를 들어 올리고 보니 생각보다 너무 예쁘게 나와서 마치 짠 것처럼 올리브랑 동시에 "와~" 하고 감탄했어요. 👍

길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물살이의 길'을 표시하는 것도 워낙 낯선 행동이라 처음엔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도 보고 누가 뭐라고 하면 어떡하나 긴장도 됐는데요. 올리브가 함께 있어서 든든하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흔하디흔한 빗물받이가 아닌 '물살이의 길'이잖아요! 우리가 한 행동으로 일어난 작은 변화를 보면서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앞으로 길거리의 수많은 빗물받이를 마주칠 때마다 떠오를 것 같은 이름이에요. 😊

🖐 이웃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

🙂 올리브 : 브랜디, 집에 안 쓰는 물건 좀 있어?

😅 브랜디 : 나 한 번도 안 쓴 파우치랑 네트백 있어! (민망)

😏 올리브 : 잘됐군.

😯 브랜디 : ...?

마지막 키트는 바로 '연결고리'예요. 상자를 열어 보니 알록달록 뭔가 많더라고요! '필요하면 가져가고, 필요하지 않으면 걸어서 나누세요'라고 적혀있는 큰 스티커와 함께, 붙일 수 있는 고리가 들어있었어요. 이 키트를 쓰려면 가장 먼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필요한데요.

마침 사놓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이 있어서 집에 들어가서 바로 가지고 나왔어요. 최대한 이웃 주민분들 눈에 띄는 곳에 붙여두고 싶어서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벽에 설치했답니다. 스티커가 접착력이 좋아서 잘 붙는데 또 리무버블이라 흔적 없이 뗄 수 있는 게 좋더라고요.

"사용하지 않는 네트백과 파우치 나눔합니다. 필요하신 분 있으면 가져가 주세요. 물건이 사라지면 스티커는 제가 제거하겠습니다"

사진엔 담기지 않았지만 옆에 쪽지도 붙여놨어요. 집에 와서 다른 분들의 사용 후기를 보니, 물건을 가져가신 분이 감사하다며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또 다른 물건을 걸어두기 시작하면서 마치 나눔 릴레이 같은 상황이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요즘 아파트에서는 주변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르기도 하고, 이웃 간에 인사도 잘 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이런 식으로 직접 만나진 않지만, 물건을 나누는 행동을 통해서 내적 친밀감을 쌓는 것도 좋은 소통 방법인 것 같아요. 😊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저는 이날 올리브 덕분에 활기를 많이 되찾았어요. 키트 구성이 재미있기도 하고 활동적인 느낌이라 도움을 받은 것도 있지만, 저를 생각하는 올리브의 예쁜 마음도 한몫했던 것 같아요. 주변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오늘의 행동 키트를 선물하면서 함께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

📢 (광고) 오늘의 행동X이엪지 콜라보!

안녕하세요, 브랜디에게 감동을 선사한 쏘스윗 올리브입니다. 😎 사실 이번 콘텐츠를 만들면서 구독자 여러분을 계속 떠올렸어요. 여러분 중에서도 최근 들어 무력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브랜디에게 오늘의행동 키트를 선물한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였어요. 내 삶의 방식을 지키면서 즐겁게 행동하고,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사회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결코 수동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지킨다거나, 쓰레기를 분리배출 하는 등 우리는 개인이자 시민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죠. 그중 일부는 더 나은 방법, 더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어 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일까?’, ‘플라스틱 사용을 더 줄여볼까?’라고 말이에요. 물론 멋진 생각이지만, 오래 지속되면 무력감을 느낄 수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께 <오늘의행동 키트>를 소개하고 싶어요.

실제로 오늘의 행동 키트는 '나만의 사회적인 일상생활 행동'을 찾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브랜디에게 소개해준 키트 말고도 시기에 맞게 사용하기 좋은 다양한 키트가 월별로 준비되어 있어요.

🙌 이엪지 구독자만 누릴 수 있는 특별 혜택!

- 1년(연간) 구독 : 이엪지를 통해서 구독하면 17% 할인!

- 6개월 구독 : 이엪지가 엄선한 아래 6개 키트로 제공 + 추가 할인!

🎁 이엪지 추천 패키지

1. 연결고리&훌훌 :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이웃과 나누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도구.
2. 삼천육백초 : 1시간을 타는 초. 3월 어스아워나 4월 지구의날 1시간 소등 캠페인 시 사용할 수 있다.
3. 나의목소리도구 kit : 누구나 필요하고 원할 때 집회를 간편하게 설계/제작/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키트.
4. 씨앗폭탄 : 누구나 게릴라가드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키트.
5. 사용하-면 :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행동하기 '손수건 사용'
6. 물살이의길 : 도로의 빗물받이가 재떨이가 아닌 물살이가 사는 강과 바다로 이어지는 출입구임을 알리는 도구.

❓ FAQ

Q. 6개월 구독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A. 오늘의 행동에 별도로 문의해주시면 됩니다! (070-4047-5151)

Q. 상품은 12개가 한 번에 배송되나요?

A. 12개월 구독의 경우 매달 해당 키트 하나씩 배송되며, 6개월 구독의 경우 해당하는 달에 맞춰서 배송됩니다.

Q. 한 가지 키트만 구매할 수도 있나요?

A. 이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려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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