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뉴라이브러리가 소식을 전합니다.

6월의 느티나무 컬렉션 
“도시, 재개발보다 재생"

"뉴욕엔 자전거도로가 필요 없어. 
유럽 문화를 미국에 적용할 순 없지.
뉴욕 시민들은 한가하지 않아. 한주 내내 기계처럼 일하는걸."

그러나

도로를 막고 의자를 갖다 놓자 
사람들은 앉아서 책을 읽고 뭔가를 하기 시작했다.
90퍼센트가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고, 
단 10퍼센트만이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었던
타임스스퀘어에 변화가 일어났다.

얀 겔의 위대한 실험 (The Human Scale)
안드레아스 달스가르드 감독, 2012년

이 컬렉션이 시작된 곳
컬렉션의 출발은 언제나 질문들이지요. 
이번엔 NWNL 전시 방문객들이 물었습니다. 

  • 도서관, 미술관, 학교 등의 공동체를 위한 공유지로서의 모습을 알고,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 도시는 점점 저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하게 밀도가 낮아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 일상적인 진부한 공간이 아니라 내 삶이 전개되는 공간인 '도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직접 느끼며 산다는 것에 대하여. 

  • 급격한 인구의 감소와 급증하는 도시의 공실률.  앞으로 우리가 만나게 될 미래를 같이 고민해보고 싶어요.

  • 왜 내 전공을 살리려면 서울로 이사를 해야 하나요? 

  • 서울에 올라온 지방 청년으로 사는 방법-주거, 생활, 지역문화, 삶의 변환점에 대해 느티나무가 생각해주세요.

 (2019.4. NWNL 서촌 전시장 컬렉션 제안 중) 
2명의 사서가 먼저 방향을 고민해와서 
전 직원이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집중업무일에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지난주에 낙생저수지 옆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는 분들이 주민들에게 알리는 포스터를 가지고 도서관을 방문하셨어요. 경찰대학이 있던 구성면 땅을 어떻게 할지도 시민들이 함께 길을 찾으려고 준비한답니다. 시민이 성장하는 과정이 기대돼요."

"도시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서로의 경계를 넘어 만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얀 겔의 말이 생각나요."

"도시 안에서 성장, 연결, 확장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컬렉션 키워드로 어때요?" 

"성장은 좋은 말이지만 아무래도 과거 개발주의를 연상시켜서 조심스럽네요."

"모두 재개발할 때 앞세우는 단어인데 도시재생 안에서 성장, 연결, 확장을 강조하고 싶어요. 마을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시민들이 도시재생의 필요조건이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 있어요."
자료를 검토하면서 넣고 빼기 반복!
방향이 더 구체화되고 다듬어집니다.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도시재생을 실현한 자료들만 고르면 좋겠어요. 젠트리피케이션을 동반해서 원주민이 내쫓긴 사례들도 넣어요."

"현대 도시에 대한 철학을 바꾼 제인 제이콥스의 저서와 얀 겔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해보죠. 서울연구원에서 오래 활동하신 서울시립대 정석 교수님께도 여쭤볼게요."

"서울의 도시재생은 경험이 꽤 축적되었고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크니까 정책자료와 사례집을 구해보기로 해요."

"이용자 중에 작년에 도서관에 방문하셨고 도시재생 강의하신 홍익대 건축공학과 교수님께 연락드렸는데 전문자료를 보태주시겠다고 답이 왔어요!"

"엊그제 오신 이용자가 수원에 좋은 시민공간이 많아서 부러우셨대요. 경기도 내 참고 사례들이 더 있으면 좋겠어요."
실물 자료를 도서관 중앙에 전시합니다.
전시 중에는 대화가 많아집니다. 
궁금해하는 이용자들에게 알리고, 
좋았던 자료를 소개하고,  지역 소식을 주고받고 💬

이것으로 끝? 😏 아니오!
컬렉션에 완결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도시, 재개발보다 재생>에 새로운 자료를 추가하고, 이용자들의 의견과 자료 평가를 받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지역사회에 레퍼런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용인에서도 도시재생 이슈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에서는 컬렉션으로 자료를 모으고 지역 소식을 전하며 공론장을 열고 있습니다.
사서들을 응원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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