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63명의 간첩출신 장기수가 북으로 송환되었으나, 전향 장기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2001년 이들은 '전향 무효 선언'을 하고 2차 송환 운동을 전개한다. 2005년 남한정부는 이들을 북으로 돌려보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보수 우익들의 격렬한 항의로 무산된다. 2022년 당시 생존해 있는 2차 송환 신청자들의 평균 나이는 91세이다. 이 영화는 좌우대립이 심각한 남한사회의 정치적 현실 속에서 생존해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전향 장기수들의 희망과 절망의 이야기를 30년간 지켜본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