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남북공동선언 1항의 내용입니다. 남북의 정상이 만나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남북간에는 장관급 회담, 경제회담. 철도, 도로 연결과 개성공단 건설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가 이어졌고, 민간 부문의 대화와 교류도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는 2007년 2차 정상회담을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10.4 공동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10.4선언은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필요한 40여개의 분야별 합의사항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22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어둡습니다. 최근 3년간 남북간의 대화는 전혀 없었으며, 5월 취임한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화보다는 한미동맹 강화를 우선시 하며 한미군사연합훈련 확대, 선제타격, 군사력 강화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아닌 평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22년전 남북공동선언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우리의 힘으로 자주적으로" 평화를 열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강대강 정책으로 선제타격을 언급하거나 북을 통일의 주체로 보지 않고 주적으로 규정하는 현 정부의 방법이 아니라 먼저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