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는 경험 디렉터' 임정연 인터뷰


K E Y W O R D
#왜?  #해내는_마인드셋  #크리에이터
 

27살에 잘 나가는 대기업을 뛰쳐나왔다. 15년차 선배들을 바라볼 때 그들처럼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공을 바꾸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처음 주어진 프로젝트에서 신나게 아이디어를 발산하는데, 동료로부터 '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들었다. 그때 처음 깨달았다. 유치원 때부터 대학까지 그 누구도 자신에게 '왜?'를 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해내는 경험 디렉터' 임정연은 '왜?'를 묻는다.


어그러지지 않은, 본연의 형상대로 
한꺼번에 3가지 일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이상한 일’ 3가지를 하고 있어요.
첫 번째로 UX 컨설팅을 하고 있어요원래 하던 일이에요일주일 중 월수금 3일을 쓰고 있어요두 번째로 대학에서 앙트러프러너십 훈련을 돕는 일을세 번째로 스타트업을 하고 있어요이 둘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에요월수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3일 정도를 쏟고 있어요.


하하, '이상한 일'이라니. 왜 지금과 같이 일하게 되었나요? 

주 5일 일하면 병행이 어렵더라고요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마음만 있을 뿐 시간도 여유도 부족해서요그래서 2017년에 풀타임으로 일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다짐했어요. '풀타임으로 들어가지 말자유혹에 넘어가지 말자.'
2018년부터 3일을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제 일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 3일을 벌기 시작했어요사실 1년짜리 실험이었는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네요.
 
 
왜 3-3일을 유지하고 있나요?

하고 싶은 일로 그만큼 돈을 벌 수 없어서요생계가 있으니까.
 
 
지금도 3가지 일을 하고 계시지만이전에도 매우 다양한 일을 해오셨다고 들었어요.

가장 오래 회사에 다닌 기간이 3년 반이에요직업도 많이 바뀌었어요엔지니어디자이너서비스 매니저퍼실리테이터팀 코치….
이상한 일 여러 가지를 한다니까 그저 해보기만 하는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지만저는 '교육을 통해 사람을 바꾸는 일을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은 후로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어요. how와 what은 많이 변했지만, why는 항상 동일했지요덕분에 이력서 쓰기가 참 골치 아파요.
 
 
이력서요?

대개 이력서는 업무 경력을 요구하잖아요경력만 보면 제가 한 일이 들쑥날쑥해요.
그런데 내가 왜 일을 했는지 why 중심으로 서술하면 한 줄로 꿰어져요. 20대까지는 '디자인하고 싶은 경험'을 위해 살아왔다면그 이후에는 '사람을 바꾸고 싶어서다양한 일을 해왔으니까저는 철칙이 있거든요.
 
 
어떤 철칙인가요?

'하는 일로 나를 표현하는 것'이요. 내 일을 설명할 때 그저 돈이 되니까 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우연히 좋은 자리가 났으니까내가 이걸 전공했으니까이게 돈을 많이 주니까이런 이유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를 바라거든요일을 좋아해서요하루에 열세 시간 이상씩 일하기도 했으니까그만큼 일과 나를 일치시키고 싶은 의지가 강해요. 저는 그 의지를 퇴화시키지 않고 발전시키기로 했어요.
 
 
그렇게 강한 욕구를 준 why는 앞서 말씀하신 '사람을 바꾸는 일'이고요.

맞아요그 why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온 게 아니에요. 7년이 걸렸어요. 7년간 '내가 뭘 하면 기쁠까?' 하고 끊임없이 고민했기 때문에 찾아낼 수가 있었어요.
 
 
'사람을 바꾼다'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요?
 
많은 사람이 어그러진 형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그 이유는 교육에 있어요우리나라 교육이 관성을 만드는 교육이라서요그런데 그 관성을 깨야 스스로 생각할 수 있거든요스스로 생각해야 본래의 형상을 찾아갈 수 있지요.

제가 교육을 통해서 하고 싶은 건 우선 '관성을 깨는 것'이에요그다음에 '존재에 집중하는 것'이지요어그러지지 않은, 본연의 형상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에요.
 
 
흔히 교육의 목표를 '성장'이라 말하는데정연 님이 말씀하시는 교육의 목표는 '본질'인 거 같아요.
 
문제는 뭐가 나아지냐는 거죠누구에게는 돈을 버는 게 나아지는 것일 수도 있고마음이 평안해지는 게 나아지는 것일 수도 있어요지식이 많이 쌓이는 것명예가 많이 쌓이는 것모두 다르겠지요제가 7년 동안 이걸 고민했어요당시에 여러 선택권이 있었거든요그중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선택도 있었어요그런데 돈을 많이 벌어도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성취감은 방향이 확실해야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나아지기 이전에 본질을 찾아야지요제대로 된 방향을요.

범상치 않은 일을 해온 이유를 묻자 그는 '남들 같이 살고 싶지 않아서'라고 대답했다. 설령 그 결과가 우상향의 그래프가 아닐지라도, 세상이 판단하는 '나아짐'이 아닐지라도 그저 새로움 만을 추구했다고.
"그렇게 태어나서 그래요." 대답하는 얼굴이 싱그러웠다. 그 개운한 표정과 말투에서 힌트를 얻는다. '그렇게 태어났다'는 대답이 자연스러운 삶. 본연의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앙트러프러너십은 '해내는 마인드셋' 
 
앙트러프러너십을 '훈련'하는 일이라고 표현하셨어요훈련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가르칠 수 없는 내용이거든요'스피릿'이고 '마인드셋'이라서요.
제 역할은 사람들의 잠재력이나 마인드셋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환경과 경험을 조성하는 것이에요.


어떤 과정으로 앙트러프러너십을 훈련하나요?

앙트러프러너십에 대한 나만의 의미를 직접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정연님이 정의하는 앙트러프러너십은 무엇인가요?
 
'해내는 마인드셋'. 단지 해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해내는 사람'이 앙트러프러너라고 생각해요해내는 것도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롭게 창조한 방식으로 해내는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앙트러프러너는 '크리에이터'에요. 요즘 흔히 접하는 단어지요그런데 제가 말하는 크리에이터는 그저 '유튜버' '예술가'에 국한되지 않아요. '크리에이팅'이야말로 과학과 예술과 비즈니스가 접목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문제를 해결할 때 why를 고민하면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사람저는 이런 사람을 크리에이터라고 불러요.


앙트러프러너라고 하면 대단한 기업을 운영해야만 할 것만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크리에이터'라니 새로운 관점이에요. 정연 님 또한 '사람을 바꾸는 일'이라는 why로부터 새로움을 만들어내고 있지요?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시도한 것은 디자인 씽킹 프로그램이었어요제 전공이었기 때문에 전달하기 쉬워서 선택했어요또 디자인 씽킹을 알면 사람들의 관점이 크게 바뀔 거라는 기대가 있었고요.

2018년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디자인 씽킹은 일에도 접목할 수도 있고삶에도 접목할 수도 있거든요? 변화를 일으키는 도구의 시발점으로 삼았지요저에게도 도전이었어요.


미래에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할 때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왜 하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나요?

처음에는 우연히 기회가 왔기 때문이었어요그런데 교육을 수차례 해보고 깨달았어요대학생 이후가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요.

디자인 씽킹을 잘 할 수 있는 나이가 있더라고요디자인 씽킹을 단순히 배운다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게 아니라, 생각해오고 경험해온게 있어야 실제 문제에 부딪혔을 때 활용할 수 있거든요. 디자인 씽킹은 팀을 꾸릴 때 꼭 다학제로 꾸려요다양한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섞여 있어야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해내거든요여기서 중요한 점은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거에요지식을 가지고 기여할 수 있어야 하니까. 아직 지식을 축적하는 단계에 있다면 방법론을 배우는 정도로 끝나죠.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직업을 구체화 할 수 있는 나이라는 점이에요. 대부분 대학 시절에 내가 뭘 먹고 살지 고민하잖아요자신만의 먹고사니즘을 실현해내는 게 직업이고요. 디자인 씽킹을 제대로 하면 무언가 만들어내는 경험까지 하게 되니까. 가장 적합한 시기인 거지요.
물론 모두가 대학을 가야 하는 게 아니니까저는 대학에서 시작해서 아래로 내려가고자 해요.

 
실제로 해보는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있나요?
 
일단 해봐야 합니다하하. 해봐야 구체화되더라고요.
교육을 통해 사람을 바꾸는 일이 제 why잖아요교육 중에서도 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졌어요대학생들을 만나면서 제가 생각한 교육과 그들에게 필요한 교육두 가지의 인사이트를 통해 '이런 교육이 필요하겠다하고 정리가 되었거든요. 저는 크리에이터를 생산하는 학교를 만들려고요.

 
크리에이터를 생산하는 학교요?
 
세상이 변하고 있잖아요미래에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할 때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이를 실현하고자 '학교'라는 매체로 표현되는 환경을 만들기로 구체적인 목표를 잡았어요.

임정연의 '존재'에 대해 묻자, 그는 '흐트러짐'이라고 대답했다. "제 안에 '흐트러짐'이 있어요. 이 생각하다 저 생각하다 매우 바쁘고 정돈되지 않았지요. 그런데 저는 이런 저를 좋아해요. 생각의 자율이 있거든요. 흐트러져 있는 것들을 조합하는 능력만 있으면 여러 분야에 접목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경험했고요. 흐트러짐은 불안함이 아니에요."


정돈되지 않아야 '왜'를 질문한다 
'사람을 바꾸는 일'이 인생의 why임에도 불구하고 실행에 어려운 점은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사실 저는 사람을 무서워해요.
제가 교직 자격증이 있거든요? 교육에 뜻이 있으면 정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가르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교생 실습 때 경험이 뇌리에 깊이 남아서요.

수업을 하러 교실에 가잖아요. 그럼 쉬는 시간에 내내 놀던 애들이 하나 같이 행동을 멈추고 나를 보더라고요. 40명의 눈이 나를 향하는 순간. 저는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왜 애들이 나를 봐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상한 환청도 들리고.
 
 
환청이요?
 
그 눈동자가 모이는 소리가 들려요. '이제 시작할게요' 하면 선생님을 봐야한다는 훈련이 너무 잘 되어있다 보니 학생들이 모두 나를 바라보잖아요? 80개의 눈동자가 일제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상상이 되세요?
 
 
…상상해보니 무섭네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도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과 함께 동그랗게 둘러앉는 것을 선호해요. 교수자를 중심으로 둥글게 앉지 않고, 모두 공평하게 동그랗게 앉으려 해요. 누구나 바라보면서 다이얼로그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거지요. 내가 교수자라고 해도 꼭 나를 쳐다봐야 하는 건 아니니까.
 
 
칠판과 단상, 그리고 책상이라는 공간적 위계와 규칙이 있는 강의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낯선 환경을 조성하려 하시네요.
 
다들 너무 정돈되어 있어서요. 흩트려 놓으면 스스로 '이걸 왜 해야 하지' 질문을 하는데, 너무 정돈된 바람에 ''를 떠올리지도 못하니까정돈된 환경에서는 '이거 해야 해'가 분명하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왜'는 아니에요. 지시와 목적일 뿐이지요.
그래서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말도 안 되는 게임을 하곤 해요. 대학생인데!
 
 
학생들은 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반응이 크게 세 부류로 나뉘어요. 아무 생각 없이 '재밌다~' 하는 부류, 대학생인데 이런 거 왜 시키지?' 하는 부류마지막으로 '대학생인데 이런 거 시켜서 너무 좋았다! 신선했다!' 하는 부류. 이 셋 중에 누가 가장 '또라이'일까 궁금해요. 사실 셋 다 이상하거든요!


믿는 것. 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 사람이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니까, 알아차리도록 돕는 것.


학생들의 해내는 경험을 도우면서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은 눈치 못 채겠지만 사실 1:1로 케어해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공통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지만,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제공하지는 않아요. 전부 1:1로 맞춰서 디자인하지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모든 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 목표인데, 어떤 사람은 가만히 둬야 잠재력이 나오는 한편, 어떤 사람은 마구 쪼아야 잠재력이 나오기도 하니까요.
 
 
매우 수고스러운 일이네요. 각 사람에게 다르게 디자인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시나요?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요. 프로그램 초반에 자기소개하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세션을 갖는데, 그게 단지 친목을 위한 세션이 아니에요. 지켜보기 위한 세션이기도 해요.
 
또 매우 쓸데없는 것들을 물어봐요. 평소에 뭘 좋아하는지. 형제 관계는 어떤지. 엄마랑 아빠 중 누굴 좋아하는지. 경영학과 학생이라고 그 전공에 관해 묻는 게 아닌 거지요. 삶의 전반을 파악해요.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해야겠다'가 아니라 뭘 '하고 싶나'를 물어봐요.
 
그래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타인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파악해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지, 못 하는지. 사람들이 많을 때는 잘하는데 혼자 있을 때는 시무룩한지.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것을 함께 고민해주면 그 친구에게 좋을지 판단하지요.
 
 
그 과정을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나요?
 
'존재'를 깨닫게 해주려 해요. 누가 불러주는 이름도, 스펙에서 나오는 것도 아닌 '그 존재'.
존재를 깨달으면, 그 후에는 어떤 일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요.
 
 
되고자 하는바를 상정하고 되어가는 게 아니라 본래의 방향이 있으니, 이를 찾아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리네요.
 
존재는 그리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인식하는 영역일지 인식하지 못 하는 영역일지 아무도 모르지만요. 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이런 일만 해왔고,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어요. 조금은 의지를 부려 찾아가야 하는 구석이 있지요.
 
 
존재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믿는 것. 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 사람이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니까, 알아차리도록 돕는 것. 이건 제가 교육을 해보면서 깨달은 거예요. 믿으면 믿는 대로 돼요. 안 믿어줘서 교육이 안 되는 거예요.
정말 다들 똑똑하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고, 생각하는 방법과 끄집어내는 방법을 모르는 것뿐이에요.
 
 
어떻게 믿음을 표현하세요?
 
웃어준다? 눈을 마주친다? ……장난친다? 하하하.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계속 연락하고 상태를 체크하고 그래요.
 
 
프로그램 이후에도 케어를 하시는군요.
 
저는 제 일이 영향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머무는 일이 아니고.
그래서 그 결과를 살아있는 동안 못 볼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 학교'를 꿈꾸며 
크리에이터 학교를 준비하면서, 요즘 고민이 있다면?
 
첫째로 현실화에 대한 고민이요코로나19 때문에 예정했던 프로토타입을 돌려보지 못했거든요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펀딩이나 함께 할 사람을 찾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
둘째로 검증에 대한 고민이요내가 생각하기에 '좋을 것 같다'지 실제로 좋은지도움이 되는지 좀 더 검증이 필요하지 않나어떻게 검증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함께 할 사람 말인데요.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하는 구체적인 상이 있나요?
 
분야에 상관없이 저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사람이요. 사람을 바꾸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이면 좋겠어요어떤 일을 해왔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크리에이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공감하고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그 사람은 '창의적인사람이어야 할까요?

무언가 해내는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요. 1인 단독의 크리에이터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니까요크리에이팅이야말로 팀 작업이라서요.
다양한 관점을 종합해 무언가 만들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을 끌어내줄 수 있는 사람. 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학생 스스로 답을 낼 수 있음을 믿어주는 사람저는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무언가 하고는 있어도 제대로 된 성취감을 느끼지 못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를 생각해보셨으면 해요이것도 해보고 싶고저것도 해보고 싶은 순간의 기호 정도가 아니라 '이거 아니면 나는 진짜 안된다하는 것이게 아니면 막 뛰쳐나가고 싶은 거미치겠는 거미칠 정도로 꼭 해야겠다 싶은 거.
그런 마음 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잘못된 방향이라 생각해요.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싶은 무언가를 끈질기게 해나가야 비로소 자신만의 why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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