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인플레이션 시기의 원자재 투자
2022년 3월 4일 
[준법감시인심사필 제 22-00008]
[자산배분] 인플레이션 시기의 원자재 투자

2/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일주일간 금융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는데, 그 중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 비중이 높은 원자재군의 가격 급등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 또한 급등했다. 명목 국채 금리에서 같은 만기의 TIPS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금리를 뺀 Breakeven rate는 금융 시장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는데, 2/243.5% (3년물 기준)을 넘어섰는데, 이는 TIPS가 최초로 발행된 1997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차트 1] 미국 3년 기대 인플레이션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Breakeven rate =
명목 국채 금리 – TIPS 금리

VanEck사의 자료*에 따르면 1970년~2020년 인플레이션과 성장율이 0 이상이었던 시기에는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원자재 수익률보다 높았으나 인플레이션은 0 이상인데 성장율이 마이너스였던 구간에서는 원자재에 직접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차트 2).

[차트 2] 인플레이션과 성장율 국면에 따른 각 자산의 연평균 수익률 (1970~2020)

      (Source: ETFdb.com, VanEck)
*Get ahead of the curve: How to Invest in the green energy transition, ETFdb.com, VanEck (2022/2/17)

당사는 미국 경제 성장과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뷰를 견지하나, 하반기로 가면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인플레이션에 전쟁 변수로 업사이드 리스크가 발생해 포트폴리오 내 원자재와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 모두에 대한 비중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Swift 제재가 적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에너지 부문으로의 제재 확대를 우려하며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한 상황으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 지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국은 코로나 직후 유가 폭락 당시 비경제적인 유정들이 폐쇄돼 코로나 이전 생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OPEC 생산량은 일부 국가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노후화된 인프라로 매월 일 산유량 40만배럴 증산 목표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차트 3).

[차트 3] 주요 원유 생산국의 일 원유 생산량 추이

         (Source: DO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한편 메이저 석유 기업들은 과거 사이클에서 공격적 투자로 인한 다운사이클을 크게 경험한데다 전세계적인 탈탄소 움직임으로 인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늘리기보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늘리며 주주 환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로 유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급랭하지 않는다면)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하방 경직성을 기대해 볼 만하다.

[차트 4] 석유 메이저 기업들의 Capex 추이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본 기고에서 주로 에너지 부문을 다루었지만 알루미늄, 니켈, 팔라듐 등 금속과 밀, 옥수수 등 농산물 또한 전세계 교역 비중이 높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원자재 전반에 대한 투자가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농산물 생산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다. 또한 농산물 가격 급등은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축산물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는 등 원자재 가격은 다방면으로 상승 압력에 처해 있다고 판단된다. 

[표 1] 주요 원자재 ETF와 에너지, 금속 관련 주식 ETF

              (Source: Bloomberg, ETFdb.com,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한편, 전쟁 발발 이후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문제가 다시 대두되면서 2/28일 독일 의회에서 신재생 발전 100% 달성 시기를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기는 법안이 제출됐다.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친환경 전환 역시 리튬, 구리, 니켈 등 다양한 금속 수요를 동반할 것이며 2021년 주가 흐름에서 보았듯이 밸류 체인 내 위치와 실적 전망에 따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당사의 지난 리서치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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