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에서 무례하지않게 거절하는 방법

안녕, 뽁뽁!🐡 스트레터의 서른일곱 번째 뉴스레터를 클릭해 주셔서 감사해요!

뭐 했다고 벌써 6월이죠...? 벌써 2021년도 반이나 지났네요. 저는 어제, 올 해 세워둔 계획들을 다시금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지나간 상반기는 빠르게 포기하고, 하반기를 열심히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뽁뽁이가 세운 목표는 꼭 이뤄지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안전칼퇴 하세요!🔪

여백입니다

💌 살려주세요양평동 뽁뽁의 사연입니다 💌

저는 8명이 일하는 작은 사업장의 기획자입니다. 대표님께서 업무 부탁을 진짜 많이 하세요. 거절할 수 없게끔 사소한 걸로 부탁을 하시고, 일단 해 드리면 그 일을 스케일업하셔서 실무자는 업무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협력업체가 여기 왔다고 점심 먹자는데 같이 맛있는 점심먹어요~" 하셔서 알겠다고 하면 점심시간에 그냥 아이디어겸 나온 프로젝트들이 저한테 넘어와 있습니다. 아니면 "이건 진짜 쉽고 간단한 일인데, 5분만 투자해서 문서 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셔서 피드백을 드리면 "피드백으로 새로 문서 좀 작성해주세요"라고 하심...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정말 거절하기가 힘든 사소한 일로 부탁을 하세요. 그리고 알겠다고 하면 그 때부터 모든 메일에 cc를 걸고, '참가하시니 이것도 알아야 되지 않냐 '정보를 막 주시고 그래요.

이 부분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스타트업이니까, 저는 여러분 밖에 없어요" 이렇게 감정적인 호소를 하십니다. 그리고 거절하면 쪼잔한 사람처럼 보이는 작은 일로 부탁을 시작하셔서 저뿐만 아니라 현재 모든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ㅋㅋㅋ) 이 분야의 선수세요. 거절을 하더라도 그 뒤에도 계속 다른 부탁으로 일을 늘려주세요.🥲

그렇다보니 페이는 늘지 않았는데 기존의 업무에 더해서 지금 업무가 엄청 늘어난 상태입니다.저희 모든 직원이 불만을 가지고 있고, 처음과 말이 달라지는 부분 때문에 파트너사와도 문제가 있었는데 해결이 되지 않네요. 어떻게 하면 대표님의 성향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저희는 어떻게 거절을 잘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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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옹 뽁뽁님의 피드백

저도 완전히 공감합니다😂 심지어 저는 또 그 일을 해내곤 합니다. 선배님들이 항상 하신 말씀이 '모든 일을 반만 해 그래야 너 못하는 줄 알고 안 시켜'라고 하시는데 저는 제 욕심상 그게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야근을 매일매일 하다가 제가 내린 결론은 내 시간만큼만 하자였습니다! 그래서 제 업무 시간까지만 하고, 그 이후엔 안 봤습니다...(조금은 봤지만)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떠안은 일이 많았던 저에게 그때 시킨 업무 잘하고 있냐며 물어보실 때 아뇨 저번에 시키신 이거 하느라 이거 아직 진행 중입니다 라고 방어하곤 했어요. 그렇게 차차 일을 줄여 나갔답니다. 물론 초반에 이러지 않았다며 핀잔을 들었지만 정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구요. 아무튼 힘내시길 바라요!

여백입니다

🐡 익명 뽁뽁님의 피드백

저는 이제 4년 차이고, 디자인으로 시작했다가 고객 CS응대 및 영업까지 담당하게 된 사람인데요. 방법은 거절밖에 없습니다. 이미 대표님은 담당하는 업무에 맞춰서 일 배분하고 적임자 찾는 것보다 한 명한테 몰아주는게 퀄리티도 썩 나쁘지 않게 나오고 "편하다"는 사실을 아시는 거예요.

정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면 기간을 길게 부릅니다. 그렇게 줄 수는 없다고 하면 저도 '그렇게 빨리는 못해드려요'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업무 얘기 나올 것 같으면 미리 선 긋고 시작합니다.

무조건 싫어요, 그거 제 일 아니에요!! <-하면 돈 받고 일 안 하는 사람으로 찍혀서 뒤에서 신나게 까이니까 조절을 잘 하셔야 합니다.

✔️Point 1. 확실하고 반복적인 거절의 의사표현

- 나를 더 귀찮게 하면 당신도 귀찮아질 것이다.

✔️Point 2. 차선책 마련

- 내가 아예 안하겠다는건 아니고 이 앞에 이걸 치워주면 조금의 도움은 드리겠다.

✔️Point 3. 가스라이팅에 속지 말기

나에겐 당신밖에 없고 당신이 안 해주면 나는 힘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는 가스라이팅인 점을 늘 명심하고 마음속에 웃기고 있네 나 하나 없어져도 이 회사는 잘 돌아갈 것이라는 한 문장 정도는 새기고 살아가기

※중요!※

그렇다고 업무를 전부 거절하라는 건 절대 아니고요 적당히 대표님과 타협점을 찾아가되 대화의 주도권을 꼭 붙들어매고 놓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위의 모든 솔루션은 본인의 업무를 확실히!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모든 뽁뽁이들 화이팅🔥

뽁뽁도 직장생활에 고민이 있나요? 아래 버튼을 눌러 내 고민을 얘기해 보세요! 고민이 선정되면, 뽁뽁이들의 애정어린 조언뿐만 아니라 씨-원한 스타벅스 커피 쿠폰까지 선물해 드리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다음 사연 미리보기

스트레터 다음 호에 실릴 아래의 사연을 미리 보고 '한 줄 의견'을 적어주세요. 추첨을 통해 두 분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다음 호에 적어주신 내용을 실어드려요!)

💡#4. 네 번째 뽁터뷰_이루리님

🐡 안녕하세요 룰님! 뽁뽁이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뽁뽁이 여러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경험을 통해 배우는 사람, 이루리입니다. 스트레터가 만들어지는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스티비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해서 이제 10년 차 직장인인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선택하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이어왔어요. 무엇을 하겠다고 미리 계획을 세우고 이어가기보단, 하고 싶다는 마음에 끌려가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멀리 와있더라고요. 하지만, 돌이켜보니 이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임을, 이제야 조금 알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대학 졸업 후, 제가 시간과 에너지, 마음을 들여했던 일,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공유하자면

그냥 고양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보내는 뉴스레터 ‘냐불냐불'을 만들고 보냅니다.
일의 새로운 형태를 고민하는 마케터들의 협동조합 ‘포스트웍스’의 멤버입니다.
20대에 3년 동안, 월요일마다 썼던 일기를 모아 ‘세이브 먼데이'라는 책을 독립출판했습니다.
노션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고, 국내 런칭 때, 노션폴리오를 제작했던 경험을 발표했어요.
퇴사 후에는, 웹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멋쟁이사자 직장인’을 듣고 베스트 서비스 1등을 했어요.
글을 잘 쓰고 싶어, 쓸 수 있는 기회는 늘 붙잡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웨딩해 - 외부필진’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고 그 외에 여러 수업을 듣기도 해요. ‘컨셉진 에디터 스쿨’, ‘북스톤 -긴글쓰기' 등을 들었고, 최근에는 ‘뉴그라운드 내 일 일기록의 저자 되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 룰님의 하루 루틴이 궁금해요.

간 시기를 타는 편인데요, 루틴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을 시기도 있고 아닌 시기도 있어요. 올해 봄까지 중요한 프로젝트들로 바빴던 터라 요즘은 조금 한가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물과 영양제를 챙겨 먹고 10분 정도 고양이와 놀아주는 게 일단 매일 아침을 보내는 루틴이고요, 저녁은 매일 다릅니다.

일주일에 2-3번은 퇴근 후, 헬스를 하거나 달리고, 목요일에는 구몬 일어를 해요. 자기 전에는 감정 일기를 쓰고, 매주 일요일에는 주간 회고를 작성합니다. 물론, 구몬과 일기는 밀릴 때도 있지만요...

꾸준함에 대한 기준이 조금 여유로워서 매일 해야 하는 걸 안 했다고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아요. 그냥 내가 요즘은 이것보다 다른 게 좀 더 중요해졌구나 싶죠. 다만, 대충 먹기 시작하면 몸과 마음이 금방 무너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물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 건 꼭 지키려고 하고 있어요.

🐡 입사 초반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과, 이를 극복한 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게 맞나?, 이렇게 해도 되나?’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어요. 우연히 한 컨설팅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그 뒤 회사의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기획, 마케팅, 홍보 등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인데요, 그러다 보니 답이 없는 일들이 많았어요.

마감은 다가오는데, 다들 바빠서, 혹은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맞게 하고 있는지, 이렇게 하면 되는 지를 알 수 없었던 게 사회 초년생 때 가장 어려웠어요.

극복한 방법은 ‘일단 해보기’. 일단 해보고, 빨리 물어보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답도 방향도 없거든요. 대략적으로 정리한 문서를 보여주면서 방향을 잡아가거나, 생각하고 있는 결과물의 레퍼런스를 찾아 방향이 맞는지를 확인해가면서 업무를 진행했어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내가 했던 경험이 곧 레퍼런스가 되더라고요.

점점 지금 좀 어려워도, 다음에는 좀 더 쉽게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처음 하게 되는 일, 답이 없어 보이는 일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어요.

🐡 신입 시절의 본인에게 한마디 한다면?

“계속해보면서 찾아. 아직은 그럴 때야.”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면 평생 하고 싶은 일, 나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일이 있을 줄 알았겠지만, 아니더라고요. 전문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어느 선배에게 들었던 말이에요. 그냥 지나가면서 했던 말일 수도 있는데, 마음에 품어두었다가 필요할 때면 꺼내보았어요. ‘아직은 그럴 때’라는 말이 좋아서요. 뽁뽁이 여러분께도 전해드리고 싶네요.

✚ 선배님께 무엇이든 물어뽁살!

😮 : 시간과 에너지 분배는 어떻게 하시나요?

🤔 : 10년차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 : 어떤 마케터로 기억되고 싶나요?

10년차 룰님께 궁금한 것이 있나요? 그렇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 어떤 질문이든 상관없어요. 주변에 도움 받을 선배가 없던 뽁뽁이들은 이번 기회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10년차 마케터에게 질문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