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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 스물한 번째 여행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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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멜버른
Melbourne, AUSTRALIA / 2016
님은 꼭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했던 여행지가 있으신가요? 
저는 호주의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그런 장소 중 하나랍니다. 그런데 이유는 딱히 모르겠어요. 대자연의 위대함? 뭐 그런 이유인 것 같기는 한데,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처음 그곳에 가서 해변을 따라 고요하게 서있는 12사도상을 마주했을 때 족히 한 시간이 넘게 그 자리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지금 내가 이 장소에 있다는 것이 좋다, 너무 좋다 생각만 했었는데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자꾸 몇몇 장면들이 머리속에 배열되는 거예요. 비바람이 부나, 안개가 자욱하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 서서 바람의 침식을, 파도의 침식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들. 그런 모습들이 제가 힘이 들 때나, 또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 그 잔상이 떠오르더라고요.

왜 그 장면이 여행 중에도 아닌, 여행 후에 자꾸 기억에 남는 걸까요? 마치 저에게 꼭 다시 오라고, 다시 오면 이유를 말해줄 거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해서 또 여행을 가야 할 이유가 늘어납니다. 😉 

님의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 너무 궁금합니다. 
멋진 한 주 보내세요!

OVOV,
🥘 OV가 소개했던 찐 #제주도민맛집 한번 볼까요? 
OV인스타그램에서는 매주 화요일, 직접 가본 제주의 맛집을 소개한답니다. 👉🏻OVstagram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알찬 4가지 메뉴!
표선의 질 좋은 근고기 맛집, 나야 나👍🏻
제주재료로 맛보는 전라도식 우럭조림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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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 Vl는 시간에 읽는 여행은 매주 월요일 오전, 각자의 일상에 충실한 여행자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발행됩니다. 고흐가 동생에게 애정을 가득 담은 엽서를 보내듯, OV도 여행엽서로 여러분의 하루를 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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