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빈 전문 뉴스레터
2021. 06 / Vol. 7

수확 중인 미나스 제라이스 커피 플랜테이션
이번 뉴스레터에는? 

1. 업체게시판 : 생두입고 소식
2. 그리니시 리스트 - 6월 첫 업데이트 
3. 뉴스번역기 : 불안한 브라질 커피가격과 디폴트 위협에 대해
4. 커피옥션 캘린더 & 뉴스
5. 월드리포트 

   
bulletin
코빈즈(@cobeanscoffee)
- 파트너사인 다예 벤사(Daye Bensa)의 하마쇼(Hamasho) 커피가 2021 에티오피아 COE에서 8위를 차지했습니다. 동일 농장, 동일 품질의 커피가 곧 오픈됩니다. 

뉴빈(@newbean2021)
- 코스타리카 생두(따라주 SHB 브라운 허니, 화이트 허니) 입고.
* 업체 소식은 to.greenish.letter@gmail.com 로 보내주세요! 매주 화요일에 취합됩니다.
   
  
그리니시 리스트 
6월 첫째 주 업데이트 
* 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품절 표시된 생두 삭제, 중복 커피 개별 카운팅 등 리스트 분류 기준이 변경됐습니다. 이후 현황 정보는 현시점을 기준으로 정리됩니다. 
1. 개요

  • 생두 수입/유통사 : 31개사(+3)
  • 원산지 : 31개국
  • 생두 종류 : 1503

2. 주요 산지별 현황

  • 에티오피아 : 346
  • 콜롬비아 : 207
  • 브라질 : 144
  • 과테말라 : 142
  • 케냐 : 101
3. 프로세싱 현황

  • 내추럴 프로세싱 : 379
  • 워시드 프로세싱 : 763
  • 허니 프로세싱 : 73

4. 가격(kg)현황

  • 1만 원 미만 : 208 / 평균 약 8,206원
  • 1만 원~ 3만 원 미만 : 964 / 평균 약 15,307원
  • 3만 원 이상 ~ 5만 원 미만 : 94 평균 약 38,567원
  • 5만 원 이상 ~ 10만 원 미만 : 48 / 평균 약 71,833원
  • 10만 원 이상 : 65 / 평균 약 164,004원
5. 수입사 현황



뉴스 번역기 
브라질 농부들이 주도권을 잡다 
그리니시 레터 vol.5에서 브라질 감산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죠. 공급 충격의 뉴스가 누적되는 가운데 커피가격이 치솟자, 생산자들은 판매계약 재협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무역업계에서는 광범위한 채무불이행 사태를 염려하고 있는데요. 관련 뉴스를 엮어봅니다. 

정말 채무불이행 도미노가 일어날까?
"450~650헤알에 미리 판매계약을 맺었던 농부들이 이제는 800헤알에 구매자를 찾고 있어요.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는 분명 큰 문제가 될 겁니다." 

로이터 기사(5/26, 링크)의 일부입니다. 국제선물이 시장의 보호를 받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커피현물은 선도계약(forward transaction)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현물을 인도하고 대금을 지급하는, 전통적이고 비표준적인 거래죠. 증거금이나 거래소 같은 보호장치가 없기 때문에, 계약파기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아직 실제로 재계약 사례가 빗발치는 상황은 아닙니다. 소규모 중개인이라면 그럴 수 있겠으나, 대체로 농부들은 향후 대형 구매자들의 불매에 직면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채무불이행을 심각하게 여길 것이라는 얘기죠. 다만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한 공급측면의 압박이며, 기존 계약이 만료되고 새 계약이 결정되는 시점에 상품가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점점 덩치가 커지는 브라질 생산자들
브라질 내추럴 가격은 지난 2019년 이래로 꾸준히 상승해 왔어요. 이번 4-5월 같은 급등은 2011년과 2014년에도 있었지만, 지금껏 커피산업에서 디폴트는 흔치 않았죠. 그런데 이번엔 왜 이런 염려가 나오는 걸까요?

커피가격이 13년 내 최저를 기록하던 2019년, 블룸버그는 브라질 생산자들이 적극적인 재투자에 나서고 있다(19/6/8, 링크)고 전했습니다. 가격이 높을 때 거둔 이익을 재투자하여 농장을 확장하고, 기계화하고, 관개 설비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확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었죠. 덕분에 기록적인 최저가에도 불구하고 농장들은 두세 배 이상 수익을 냈다고 적었습니다. 

커피는 매번 무역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는 작물입니다. 그런데 대단위 기계농업으로 접근하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집니다. 기계화 농장은 자영농에 비해 생산단가가 1/3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심지어 산에 있어 기계화를 시도할 수 없는 150헥타르의 자영농조차, 최저 수준의 선물가격에 대해 "물론 마진은 좀 박하지만, 그래도 커피가 다른 작물보다 여전히 낫다"고 말합니다. 

원자재 시장에서 상품(commodity)의 가격은 대체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수확량은 줄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가격이 올라가는 건 당연합니다. 한편으론 이 모든 것이 어쩌면 협상력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라질의 대형 농장들은 다름 아닌 2019년에 규모를 상당히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꽃놀이패를 쥔 쪽은 그들이죠. 

  

새로운 커피를 만나는 기회
커피옥션 캘린더 & 뉴스
  calendar

'젬스 오브 아라쿠' 커피 옥션 결과 

인도 유기농 커피 컨테스트 <젬스 오브 아라쿠>옥션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옥션에는 20종의 메인 출품작 외에도 4종의 나노랏(6.6~198lbs)이 함께 출품됐습니다. 

옥션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서필훈 대표의 커피리브레가 1종을(1위), 또 다른 심사위원인 연응주씨가 소속된 후성HDS에서 2종(15,19위)을 낙찰받았습니다. 유독 이번 옥션에는 심사위원과 소속사에서 낙찰받는 사례가 보였는데, 그만큼 매력과 애정이 있는 컨테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5회의 유찰이 온라인 옥션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서필훈 대표는 SNS 채널을 통해 이번 옥션소식을 전하며 "나는 아라쿠 커피를 지난 11년째 편애해왔다. 내가 지금까지 맛본 수만 개의 커피 중 미시지역의 개성을 이렇게 뚜렷하게 드러내는 커피는 없었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2021 젬스 오브 아라쿠 결과는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리스텔라커피
아쉬웠지만 앞으로 더 기대되는 우간다 커피 
'베스트 오브 펄' 옥션 후기 

우간다 커피는 아직 생소하다. 커피를 많이 공부한 사람들이나 매일 커피를 볶는 로스터라고 해도 우간다 로부스타를 떠올리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우간다는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맛있고 품질 좋은 로부스타 커피와 특징 있는 커피들도 많이 생산한다. 스타벅스 리저브나 블루보틀에서도 우간다 시피 폭포(Sipi Falls) 지역의 커피들을 오랫동안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빈약한 인프라로 인해 다른 나라의 커피인과 접할 기회가 적은 편으로, 특히 우리나라와는 교역량이 많지 않아 거리감이 있다. 얼마 전 치러진 베스트 오브 펄(Best of Pearl) 커피 옥션은 결국 소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창구 역할이었던 셈이다. 마리스텔라커피는 인터내셔널 저지로 참여해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번 옥션에 출품된 커피는 크게 워시드, 허니, 내추럴로 나뉘어 있었다. 커피를 접한 인상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편견을 상당히 뛰어넘는 품질이었다. 최근 유행하는 언에어로빅 커피도 있었다. 과하지 않은 발효에 완성도가 좋았다. 허니 프로세스는 내추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도했을 것 같은데, 품질이 어중간해 아쉬웠다

1회 대회라 조직이나 협의가 약했던 탓일까, 아니면 빈곤국가의 문제였을까. 옥션 전에 샘플을 구매했던 많은 로스터가 옥션 전에 샘플을 받지 못했다. 샘플만 제때 도착했더라도 경매참가자는 더 많지 않았을까. 결국 꽤 많은 커피는 유찰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고가의 커피와 비교한다면 단점이 보일 수 있겠지만, 가격에 비해 맛과 품질은 충분히 좋았다. 에티오피아의 2/3 정도 되는 가격에,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 카우카가 블렌딩 된 단맛이 강한 성향이다. 특별하게 가공됐거나 고품질의 커피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옥션에서 낙찰받은 커피는 7월 정도에 입고될 예정이다. 내추럴 커피이고 스코어는 87점에 이른다. 옥션 커피 외에도 소량 입고되는 커피들을 마셔보며 다음 해 또 그다음 해, 매년 성장해나가는 우간다 커피를 기대해 본다.


마리스텔라커피 박성우 대표 
 


월드리포트
살얼음판 위의 글로벌 물류
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 중 하나인 옌텐국제터미널(Yantian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이 Covid-19으로 여전히 통제 중이며, 이번 주 월요일부터 일부 운영을 재개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Maersk는 이번 사태로 평균 4~5일의 선박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파가 상하이와 닝보 등 주요항구에 심각한 혼잡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난 5월 22일 국제터미널에서 두 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컨테이너 야적지를 비롯한 항구 일부를 폐쇄한 바 있습니다. 당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명시하지 않았으나, 옌텐항에는 총 3개의 운영구역이 있으며, 감염자는 서부 구역에서 국제 화물선 운항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광둥성 심천(Shenzhen)에 위치한 옌텐항은 미국과 유럽을 잇는 원양항로의 주요 기착지로, 중국의 대미 수출량의 약 1/4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옌텐터미널이 일주일 이상 지연되면서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선박운임이 다시 한 번 상승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아시아-유럽의 운송시간은 급격히 악화되어, 영국-중국의 경우 2018년 26~31일에서 올해 36~42일로 늘어났으며, 역사상 최고 운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은 여기까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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