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주식] 재고 급증, 어떻게 봐야 할까
2022년 5월 27일 
[준법감시인심사필 제 22-00016]
[글로벌주식] 재고 급증,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후 월마트, 타겟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가운데 재고가 대폭 증가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당사가 모니터링하는 월간 데이터 중 재고 증가가 미국의 중소 기업에서 두드러졌는데 (차트 1), 최근 기업 재고의 가파른 증가와 이에 따른 투자 함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차트 1] S&P 1000 기업 재고와 매출채권 추이

                (Source: S&P Global,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차트 2] S&P 500 기업 재고와 매출채권 추이

                (Source: S&P Global,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위 차트들에서 보듯이 작년 상반기 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YoY(전년 동기대비) 재고 증가는 기저효과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2019년 1분기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S&P 500 기업과 S&P 1000 기업이 다소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S&P 500 기업들의 재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매출채권은 더 크게 증가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해석 가능하다 (차트 2). 반면 S&P 1000 기업들은 매출채권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안 된 것에 비해 재고는 그 이상으로 높아져 과다 재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병목 등의 변수들을 감안시 재고 상황을 일괄적으로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으나, 일부 기업들의 경우 수요 대비 과잉 재고를 축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월마트는 수요 대비 재고가 부족했던 시기에 주문한 상품들이 운송 지연으로 늦게 도착한 반면 매출 증가율은 둔화되면서 과잉 재고로 인한 가격 할인을 1분기 매출총이익률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따라서 수요 대비 재고를 과잉 축적했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소비재 기업들 중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액 증가 대비 재고 증가 폭이 컸던 기업들은 아래와 같다.
[표 1] S&P 1500 지수 내 매출 대비 재고 증가폭 상위 기업

(Source: S&P Global,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2022/5/26
일 기준, 매출 증가액 대비 재고 증가엑 비율이 110% 이상인 기업을 회색 음영 처리

미국 소비가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높아진 재고가 시장의 우려대로 소비로 흡수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이후 미국 소비가 글로벌 경제 회복을 주도한 만큼 미국 소비와 관련된 데이터 모니터링이 중요한 시기라 생각된다.

*동 기고는 “American stores have too much of the wrong stuff, WSJ, 2022/5/19”, “What retail inventory misses and markdowns signal about the market’s fight against inflation, CNBC, 2022/5/24” 기사를 참조하였음.

✍️ 당사의 지난 리서치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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