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태프를 찾습니다.
[함께 쓰는 편지] 스크린 뒤에 사람 있어요! ①실장편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4회를 함께할 스태프를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뉴스레터 '함께 쓰는 편지'입니다. 


그간 격조했습니다. 폐막 인사를 드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에요. 신비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안부를 더디 알린 것은 아니옵고, 그저 홍미씨에게도 조금 쉬어갈 시간이 필요하였다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사이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지요?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겨울을 맞이하며 봄을 준비하는 곳인 만큼, 본격적으로 내년 영화제 준비에 돌입했는데요. 충분히 이른 시작인데도 늘 좀 빠듯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제의 막을 올리기까지 해야 할 일이 하고많은 탓이지요. 가팔라진 일교차를 따라 사무국의 업무량도 늘어나기 시작했고요.


그러나 다행히도, 근심과 걱정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스크린 뒤에서 저희와 함께해주실 능력자 선생님들을 (지금부터) 모으기 시작할 거니까요.

🍀해외영화팀 | 해외영화 담당 | 1인 
- 작품 및 게스트 섭외, 상영조건 협상
- 상영작 자료 수급 및 주요 콘텐츠 작성/관리
- 영화보다 낯선+ 전시 보조 업무
- (영화제 기간) 전시 및 프로그램 이벤트 지원

🍀전주프로젝트팀 | 개발지원(전주랩) 담당 | 1인
- 전주랩 공모 진행 및 운영 업무 진행
- 비즈니스 미팅 업무 운영 및 관리
- 비즈니스 미팅 참여 업체 컨택 및 초청
- 인더스트리 네트워크 운영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 공고를 시작으로 개막이 임박한 4월까지, 3~4차에 걸쳐 영화제 현장 곳곳에서 활약할 스태프를 모집할 예정입니다.


혹시 지원을 망설이고 계시다면, 꼭 저희와 함께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함께 쓰는 편지'에서는 영화제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또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서는 어떤 능력을 가진 분을 염원하고 있는지 다룹니다.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가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두 달 여 동안 부서별 업무의 특징 등을 차례로 알아볼 계획인데요.


영화제의 숨은 일꾼들에게 듣는 업무 이야기, "스크린 뒤에 사람 있어요!"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는 크게 네 개의 부서가 있습니다. 


영화제 손님맞이의 큰 틀을 준비하는 기획운영실, 각종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구현해내는 콘텐츠미디어실콘텐츠사업실, 영화제의 전체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경영지원실, 이렇게 네 개의 구획 속에 갖가지 세부 업무를 진행하는 팀들이 옹기종기 나뉘어 있는 셈인데요. 오늘은 엄은정 경영지원실장님, 문병용 기획운영실장님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의 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기획운영실과 경영지원실! 부서 이름만 들어도 얼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짐작되는 바가 있지만… 그래도 업무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획운영실과 경영지원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기획운영실에는 기획팀과 운영팀, 전주영화제작소팀 일원이 소속되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기획팀에서는 개막식이나 폐막식, 시상식과 같은 영화제의 공식행사, 공연·이벤트, 행사 공간 조성 등을 담당합니다. 운영팀은 영화제 게스트 초청, 각종 배지 발급, 게스트 숙박 제공 서비스 등을 책임지고 전주영화제작소팀은 전북지역의 유일한 예술영화 전용관과 지역 기반 영화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후반제작시설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상영 프로그램도 하나 진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2년 전 새롭게 시작한 골목상영 및 야외상영 프로그램을 기획운영실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과 전주의 특색있는 공간을 함께 소개하고자 기획된 특별 상영 프로그램입니다. 여태까지는 기존 인원들이 업무를 나누어 소화했는데요. 좀더 다채로운 행사로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내년도에는 담당자를 채용하려고 합니다. 


💬 골목상영/야외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거 하기를 참 잘했다'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을까요?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올해는 전주 영화의거리, 남부시장 하늘정원, 전주시민놀이터, 도킹스페이스 캠프관, 에코시티 세병공원, 혁신도시 엽순공원 등지에서 <강아지와 함께한 날들> <그레타 툰베리>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습도다소높음> <아버지의 길> 다섯 작품을 상영했는데요. 자신들의 반려동물과 함께 <강아지와 함께한 날들>을 관람하러 온 방문객이 많았어요. 행사를 준비한 입장에서 무척 흐뭇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번에는 반대로, '이건 정말 아쉽다'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면?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제가 아들이 둘 있는데… 매해 어린이날이 영화제 기간이라…


💬 아.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것을 여쭤보았습니다.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부대행사로 어린이날 100주년 이벤트가 여럿 기획됐었죠. 특히 <아기공룡 둘리> 특별 상영을 통해 아이들에게 '옛 시절의 만화영화'를 소개할 수 있었던 게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어린이날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해서, 저희 아들들이 어린이날은 '아빠 회사 근처에서 점심 먹는 날'이 아니라 '아빠 회사에서 노는 날'로 기억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골목상영/야외상영 현장

💬 엄은정 실장님께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서 일종의 토템…으로 명성이 자자하십니다. 그만큼 담당 업무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 경영지원실 엄은정 실장님 고인물이라는 얘기를 순화하신 게 아닐까 싶은데… 경영지원실은 영화제 안팎의 살림을 맡고 있습니다. 크게 조직원 전반에 대한 인사·노무 관리 파트와 예산 계획 수립과 자금 운영 등을 담당하는 회계 관리 파트가 있고, 사무 환경 조성 및 행사 물품 관리 등의 총무 업무에 더불어,


💬 여기서 끝이 아니군요.


👩‍⚕️ 경영지원실 엄은정 실장님 …이사회 소집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각종 제반 업무의 지원, 유관 기관 대상 대외 협력 업무 지원 등을 담당합니다. 업무들 중에는 자잘한 것도 있고 굵직한 것도 있지만, 대체로 사무국 내 사업팀의 업무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경영지원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소개해주시는 내용을 듣다 보니 안팎으로 쓴소리를 가장 많이 접하는 부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속이 헛헛한 순간도 있으셨겠다 싶고요. 일의 보람은 주로 어디에서 찾으시는지 궁금한데요.


👩‍⚕️ 경영지원실 엄은정 실장님 경영지원실이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부서 중 하나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그렇지만 업무 난이도와 만족도는 정비례 관계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 힘드니까 만족하신다고요?! 변태신가요?!


👩‍⚕️ 경영지원실 엄은정 실장님 꼭 그렇다기 보다는… 경영지원실의 주요 고객은 스태프입니다. 경영지원실에서는 이전보다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죠. 스태프들의 물리적인 근무 환경이나 처우 개선부터 행정 처리 절차 등에 이르기까지 조금 더 개선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변화가 가능한 부분을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 근무했던 스태프가 다시 전주에 돌아와서 예전보다 일하기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할 때 참 신이 나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 창작자, 그리고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전주와 전주국제영화제는 정말 많은 매력을 가진 도시이고 축제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관점을 달리해서 '일하는 사람'에게 전주국제영화제의 매력이 무엇일지 여쭙고 싶어요.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떤 성향이나 특징을 가진 사람들에게 '일하고 싶은' 직장일까요?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여러 지역에서 찾아온, 다양한 능력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행사를 준비합니다. 그런만큼 자신의 인생 일부를 다채로운 경험과 다양한 인간상으로 채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직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찾아온 분들이 전주국제영화제 스태프로 활동한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영화제와 관련 산업에서 활동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 역대 전주국제영화제 스태프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을까요?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대체로 '이 일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라는, 강한 목적의식이 있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본인의 전공이나 경력을 맡은 업무에 잘 녹여내는 분들이었다고 생각되고요. 

💬 앗. 꽤 흥미로운 관찰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경영지원실 엄은정 실장님 영화제 업무의 매력이 '예측불가능성'에 있기 때문인 듯해요. 똑같지 않은 것,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게 영화제의 일이니까요. 그런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 있다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런 돌발 상황을 돌파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내는 일에 매력을 느끼는 분이라면, 자연히 목적의식이 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쫄깃한 긴장감과 도전, 모험을 즐기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영화제가 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겪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영화제 현장의 쫄깃함
💬 그렇다면 이번에는 거꾸로, 두 분 실장님께서 사람을 볼 때 '이런 인재는 정말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역량이나 자질이 있나요?

👩‍⚕️ 경영지원실 엄은정 실장님 꼼꼼함, 성실함과 센스…라고 해야 할까요?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체로 다른 회사보다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이곳에서 가장 전형적인 회사원의 모습을 찾는다면, 대개 경영지원실 소속일 거예요. 경영지원실은 많은 숫자와 수치를 다루고, 영화제 전반의 경영을 서류로 접하게 됩니다. 그러니 꼼꼼함이 최우선이겠지요. 더불어 업무의 결과가 즉각적으로 가시화되지 않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일해나갈 수 있는 성실함이 중요하겠고요.

💬 '센스' 부분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간에 '알잘딱깔센'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던데요.

👩‍⚕️ 경영지원실 엄은정 실장님 제가 욕심이 좀 많은 것 같기는 해요. 그렇지만 우리의 동료이자 고객인 스태프들의 니즈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캐치하는 것도 경영지원실 업무의 일환이 아닐까… 그게 가능하려면 원활한 소통 능력, 일종의 센스가 필요한 것 같고요. 

💬 이제 기획운영실의 의견도 들어볼까요? 내년에는 기획운영실에 골목상영/야외상영 담당자를 채용할 계획이라 하셨는데요. 어떤 역량을 가진 분을 희망하고 계시는지요?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골목상영/야외상영 프로그램은 이름처럼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다보니, 강인한 체력이 우선 밑받침되어야 할 것 같고요. 바깥에서 활동하는 걸 즐기는 분이라면 어떨까 싶습니다. 평소에 좋은 것, 좋은 곳을 많이 보고 접했던 분이라면 영화 상영을 위한 특색 있는 공간을 찾는 안목도 자연히 길러졌을 것 같아서요. 영화 산업이나 공연, 축제 관련 직종에 계셨거나 행사 공간 운영 업무를 경험한 적이 있어 문제 발생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한 분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태프 채용이 시작되었습니다. 면접 꿀팁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기획운영실 문병용 실장님 면접이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단계라 많은 분들이 긴장하시고 면접에 임하시는 것 같은데요. 너무 긴장하셔서 본인의 장점이나 준비한 것들을 모두 말씀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지원한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자신이 가진 역량에 관해 자신감을 갖고 정확하게 표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경영지원실 엄은정 실장님 이곳은 '영화제' 자체를 좋아해야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번 채용에 면접관으로 임하는 분들 역시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일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고요. 그러니 면접관의 입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제'를 함께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는 것만큼 플러스 요인이 없을 것 같아요. 영화제에 대한 관심과 성의를 충분히 표현해 주시는 것이 필승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어떠셨나요? 칭찬과 성원, 사랑과 관심과 응원, 그리고 비판도 조금…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해주셨던 모든 분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고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넘치는 마음 모두를 이곳에 남겨주세요. 👉클릭
2022.11.03.
인터뷰·글: 홍미팀  |  편집·발행: 홍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