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ustic Weekly
Episode 89
가브리엘라 몬테로
Gabriela Montero
안녕하세요어쿠스틱 위클리입니다.

오늘 소개할 피아니스트는 가브리엘라 몬테로입니다. 그는 1970년에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입니다.

몇 년 전에 봤던 그의 콘서트는 그동안 봤던 클래식 음악 공연 중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1부에서는 일반적인 피아노 음악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관객들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즉흥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클래식 즉흥 연주를 실제로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매우 설렜습니다.  

1부가 끝나고 짧은 쉬는 시간 후 2부가 되었습니다가브리엘라가 마이크를 들고 나와 인사를 하고 “관객이 멜로디나 장면을 묘사하면 그에 맞추어 즉흥 연주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손을 들고 “새벽 달빛” “신생아의 숨소리” 같은 말을 하였고그는 30 정도 조용히 흥얼거리며 생각을 하더니 이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연주는 믿을  없을 정도로 굉장했습니다. 300  바흐가 살아있었을  보였을 듯한 새벽 달빛이 들렸고라흐마니노프의 손주의 숨소리 같은 음악이 나왔습니다. 단순한 멜로디를 금세 화려하게 포장해서 관객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이 공연의 영상은 없지만, 유투브에 있는 그의 멋진 영상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번째 영상은 협주곡 연주  오케스트라 단원의 생일을 축하하는 즉흥 연주입니다행복한 웃음과 감동의 눈물이 바쁘게 섞이는 영상이라 보는 이도 따라 즐거워집니다라틴 재즈도 들리고베토벤도 들리고쇼팽도 들리는 신기한 연주입니다. (음악 시작 0:35) 음악 듣기

 번째 영상은 유명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멜로디를 바흐 스타일로 즉흥 편곡한 것입니다. 축축하고 낭만적인 멜로디를 정직한 바로크 음악으로 절묘하게 바꾸 것을 들을  있습니다. (음악 시작 1:35) 음악 듣기

마지막 즉석에서 관객에게 멜로디를 받아 연주를 하는 공연 전체 영상입니다관객들이 다같이 멜로디를 부르고 바로 피아노로 받아서 음악을 보내는 모습이 마술 묘기 같습니다. 특히 18:50에 나오는 해리포터 테마 연주가 재미있습니다. (음악 시작 2:00) 음악 듣기

악보나 준비 시간 없이 즉흥 연주를   있는 것은 실력과 용기는 물론 관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연주를 듣고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멜로디를 불러주는 사람에게 피아노로 보답하는 모습을 보면 음악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많이 다르지 않구나를 느낍니다. 가브리엘라의 연주가 관객에게 보내는 즉흥 편지라고 상상하면서 감상하면 새로운 감동을 느낄  있을 것입니다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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