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이는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멍멍 친구를 마음 담아 안아주는 중. 지난 목요일, 동해안에서 사상 초유의 산불이
2019년 4월 8일

고슴이는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멍멍 친구를 마음 담아 안아주는 중. 지난 목요일, 동해안에서 사상 초유의 산불이 났었죠. 역대 가장 많은 소방차가 투입되기도 했고요. 다행히 큰불은 다 진압이 됐지만, 여전히 화재 진압을 위해 최전선에 계실 소방관분들과, 화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실 분들께 뉴닉이 진심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강원도 대규모 산불 피해, 브루나이 새 형법 논란, 오마르 의원과 반유대주의 논란 등을 다뤘어요. 뉴닉은 일요일부터 일해서 월요병이 없는데(?)... 혹시 월요병에 힘드신 분이 있다면, 고슴이가 허그를 보내요! 🦔🤗 - 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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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원도 대규모 산불 피해🙏
지난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강원도 산불. 빠르게 불이 번진 탓에 피해도 컸는데요. 총 다섯 지역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거래?
인제(4일 오후 3시)와 고성(오후 7시), 강릉(5일 자정)에서 시차를 두고 산불이 일어났어요. 그런데 날이 건조한 데다 강풍이 불면서 속초 시내와 동해 등 주변 거주 지역으로 불이 빠르게 퍼졌죠. 밤이라 초기 진화를 위해 헬기 띄우기도 어려웠고요. 산불 규모가 갑자기 커지면서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에는 화재 지역에 있던 4000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갑자기 이렇게 큰 불이 왜 난 거래?
아직 정확한 이유는 조사 중이지만, 고성에서 난 산불은 한 전신주(전봇대)의 개폐기(회로를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스위치)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돼요. 개폐기에 이어진 전깃줄이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더니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고. 개폐기를 관리하는 한전은 ‘폭발이 아니다'라면서도 정확히 조사해보겠다고 말했어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현재까지 1명이 목숨을 잃었고 34명이 다쳤어요. 주택 487채와 함께 축구장 735개 크기(525㏊)의 땅이 타버렸고요. 약 630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는 중이라고(7일 오후 2시 기준). 그리고 약 4만 마리의 가축도 희생됐대요.
일단 다섯 곳 모두 큰 불은 잡혔고, 잔불을 정리하면서 또 불이 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어요. 산불이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아직 안심하기 이르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산불을 국가 재난으로 인정하고,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어요. 행안부는 재난 지원금(특별교부세) 40억과 구호사업비 2억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피해를 줄인 초기 대응
    이번 산불이 큰 피해였지만, 초기 대응만큼은 잘 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 소방청은 불이 난 지 2시간 만에 화재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 모든 소방서에 지원 요청을 했어요. 제주도를 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어둠을 뚫고 소방차가 달려가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감동받기도. 지역 경찰과 공무원, 군인 5600여 명도 주민 대피와 교통 정리, 진화 등에 빠르게 투입되었고요.
    2000년에도 고성에서 산불이 일어나 9일간 이어졌었는데요, 이번엔 2~3일만에 진화됐어요. 👏

    + 🙍 지상파, 뭣이 중헌디
    반면, 늦장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일부 지상파. 주민 대피령이 떨어진 오후 9~10시까지도 재난 소식을 전하는 곳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재난방송주관사인 KBS는 이미 산불이 심각하던 오후 11시에 8분만을 할애해 산불 소식을 전한 후 원래 편성된 시사 프로그램을 틀어서 눈초리를 받기도.

    + 혹시 강원도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다면, 
    희망브리지(법정 재난·재해 구호단체)에서는 7일 오후 3시 기준, 모금액이 약 73억 원이라고 밝혔어요.
    도움의 손길은 아래 링크 중 하나로 전하실 수 있습니다.
    #2브루나이, 보이콧 부르나이? 🇧🇳
    셀럽, 브랜드, 정치인까지도 브루나이 호텔 이제 안 쓰겠다고 보이콧 중.🙅

    브루나이...? 😮
    동남아에 있는 섬나라로 말레이시아 옆에 있어요(지도). 아직까지 술탄(이슬람 군주)이 통치하는, 인구 43만 명 정도의 작은 왕국입니다.

    오케이. 그런데 왜 브루나이 호텔을 보이콧해?
    바로 4월 3일부터 시행한 법 때문:
    • 동성애나 간통을 저지르면 죽을 때까지 돌을 던진다(투석 사형)
    • 절도한 자는 사지를 절단한다
    브루나이는 샤리아법(이슬람 관습법)을 따르는 나라인데요. 이번 법은 샤리아법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만들었대요.

    사람들 난리가 났겠는데?
    한 인터뷰에서 시민은 실제 처벌 가능성이 낮더라도, 동성애 혐오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더욱 두렵다고 말했어요. 국제단체도, 🇺🇸미국과 🇫🇷프랑스 등 외국 정부도 인권을 침해하는 법이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죠.
    브루나이 왕가에 대한 비난은 곧 왕가가 소유한 9개 고급 호텔🏨(미국, 영국, 프랑스,이탈리아에 있음) 대한 보이콧으로 이어지는 중.
    • 조지 클루니(영화배우): “자국민에게 죽을 때까지 돌을 던지는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지 말자”
    • 엘렌 드제너러스(토크쇼 진행자): ‘보이콧 호텔 목록’(트위터)
    반면, 정작 이웃(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들은 간섭 안 하겠다고 하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 서방이 이쪽의 전통 등을 잘 모르는 면이 있고, 서양 국가도 아세안도 내정에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 오늘 아침은 1788번째 방에서 먹자- 🏡
      브루나이 술탄인 하사날 볼키아(Hassanal Bolkiah)는 방이 1788개 있는 궁전에 살아요. 이렇게 돈이 많은 이유는 수출의 98%를 차지하는 석유 수입을 모두 국왕이 관리하기 때문. 국민들은 덕분에 무상교육, 무상의료에다 세금도 안 내지만, 대신 왕실을 비판하면 안 돼요. 금지되어있거든요.
      tmi. 2000년에 브루나이 국왕의 동생이 공금 횡령죄를 지어 환원한 자산은, 알려진 것만 고급 차량 2500대🏎️, 그림 100점🖼️, 요트 5대⛵, 비행기 9대✈️ 등이었다고…

      + 브루나이의 이슬람 원리주의적 행보가 동남아 국가를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요. 극우세력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안드레 연구원: "샤리아에는 여러 해석이 존재하는 만큼 시행을 하더라도 반드시 누군가의 손을 자르거나 돌로 쳐야 하는 것이 아니다."

      + ✅이 형법은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외국인에게도 모두 적용돼요! 물론 입건하려면 여러 명의 목격자가 있어야 하지만요. 
      #3비판과 혐오 사이👐
      💁‍♂️: “아, 맞다. 그 사람은 이스라엘 싫어하죠?
      유대인* 로비 단체 행사에서 트럼프가 🧕오마르 의원을 디스했어요.
      *유대인은 고대 이스라엘 민족에서 기원한 민족적, 종교적, 문화적 집단이에요.

      트럼프는 왜 유대인 로비 단체에 가 있어?
      트럼프만의 일은 아니에요. 원래 🇺🇸미국과 🇮🇱이스라엘은 오래전부터 
      친한 사이. 외교·안보적 중요성이나 종교적 이유도 있지만, 미국 내 유대인 사회의 어마어마한 영향력 덕도 있어요. 유대인은 미국 인구의 2%를 차지하지만, 언론·기업·학계의 주요한 자리를 맡고, 합법적 로비 활동에도 참여해왔거든요. 그중 ‘신의 조직’이라 불리는 가장 친유대 로비 단체가 있었으니…

      ‘신의 조직’?
      바로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협의회(AIPAC). 미국 최대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예요. 연례행사를 하면, 3000억 원의 기부금이 모이고, 미국 대통령이 축사를 하러 옵니다.
      이런 AIPAC에다가 🧕오마르 의원이 “미 의원들이 AIPAC의 자금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비판했으니, 미국 정치계가 발칵 뒤집힐 만했죠.

      🧕오마르 의원, 대체 누구야?
      소말리아계 미국인 일한 오마르(
      Ilhan Omar)는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여성 하원 의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탄압한다며, 거의 금기에 가까웠던 친이스라엘 정책 비판도 서슴지 않았어요. 오마르를 트위터로 저격하던 💁‍♂️트럼프는 이번 행사에서 그🧕를 실수로 언급한 척, 웃음거리를 만든 거고요. 

      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오마르 의원의 발언 이후,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려요:
      • 🙅: ‘유대인은 돈이 많고, 정치를 돈으로 좌우한다’는 편견을 부추기는 '유대인혐오'다!
      • 🤷: 로비 단체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왜곡하는 ‘무슬림혐오’다!
      🧕오마르 위원은 유대계 미국인들을 불쾌하게 하려던 것이 아니라며 사과했지만, 로비스트들의 문제를 더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사람들은 논쟁이 반무슬림 대 반유대주의로 더욱 번지지 않길 바라고 있고요. 
        + “반유대주의는 실존한다” 오마르 의원이 사과문에도 적었던 것처럼, 아직 미국 사회에 반유대주의는 남아있어요. 2017년 샬러츠빌 집회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유대인들이 우리를 갈아치울 수 없다!”고 외쳤고, 이듬해 피츠버그에서는 총기 난사가 있었죠. 반유대주의적 표현에 미국 사회가 민감할 수밖에요.

        + 하지만 실존하는 또 다른 혐오는…
        오마르의 당선 직후, 그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오마르와 9/11 테러를 연관짓는 포스터가 국회에 붙기도 했고, 최근에는 오마르 의원을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며 암살하려던 남성이 체포되는 일도 있었어요

        10분 더 있다면 읽어 볼 거리
        💬 “일하는 국회법”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개정안의 별명이에요. 워낙 국회에서 막혀서 못 넘어가는 법안들이 많으니, 소위원회를 여러 개 만들어서 입법 회의를 자주 열자는 건데요. 이 법안이 통과되는 동안 최저임금 관련법, 유치원 3법 등 주요 법안들은 또 처리되지 못 했다고.

        ⛵ 잠기기 싫으면 떠라
        2030년쯤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약 18cm 올라간대요. 도시들이 물에 잠기면 어떡하냐고요? 그래서 UN 주거 계획이 실험을 시작합니다. 대나무와 나무를 엮어 만든 “떠 있는 도시(floating city)”!

        🦎 안녕, 하얀 도마뱀!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변형한 알비노 도마뱀이 태어났어요. 쥐, 돼지 등의 유전자 변형 실험은 많이 성공했었는데, 파충류는 생식 체계가 복잡해서 거의 불가능했었대요. 이번 결실은 멸종 위기에 처한 파충류를 지켜내는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 40조 원을 주고도 최고 부자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가 이제는 전 아내가 된 매켄지와 완전히 이혼하기로 하면서 40조 원어치의 아마존 지분을 주기로 했어요. 매켄지는 갑자기 세계에서 4번째로 부유한 여성이 되었고요. 지분을 넘겨준 이후에도, 베이조스의 경영권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래요. 

        💿 제 작년 성적표는요
        이번에 발간된 국제음반산업협회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음악 시장이 9.7% 성장했대요. 보고서에는 방탄소년단의 지난해 앨범 판매량이 전 세계 2위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 경제 비가 내려와
        작년 경제 성적표는 좋지만은 않았네요. 국내총생산(GDP) 대비 취업자 수가 사상 최소를 기록했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의 비율, 그리고 이 비율의 증가 속도가 34개 주요 국가들 중 1위였다고. 

        👻 너와 청정까지 생각했어
        차량용 공기청정기 중 효과가 없는 제품들이 있대요. 심지어 일부 음이온식 청정기는 오히려 오존이 발생해 밀폐된 차량에서 사용할 때 주의를 해야 한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험 결과는 여기서 볼 수 있어요!

        😎 법원: 공유경제는 트렌드!
        현행법상 카풀 영업은 출퇴근 시간 내로 제한되고 있죠. 구청에서 이를 어긴 운전자에게 운행 정지 처분을 두 번 내렸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운전자 손을 들어주었네요: 출퇴근 동선을 벗어나 영업을 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공유경제는 엄연한 세계의 트렌드다. 정부가 명확한 운영 기준도 제시하지 못했는데, 가중 처분은 부당하다!

        🇨🇳 “놓치지 않을 거예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개발도상국’의 지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너무 많은 나라가 유리한 조건을 따내고자 개도국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다고 비판했고, 해당 국가들은 선진국 지정 국가의 혜택을 들어가며 반박하고 있어요. 

        오늘의 뉴스레터는 쏭🐾, 빈👦, 킴👩, 수민😺이 쓰고 양수😈가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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