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통화가 화폐 승수에 따라 얼마나 통화량이 늘어나는지 알아보아요~😆

2021.09.02

님, 안녕하세요~😄
아마도 여러분은 뉴스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자금을 풀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음에도 내 수중이 돈이 없다고 느낀 적도 있을 겁니다.
 
 
시중 통화량이 3385조원인데도 정작 현금 구경을 하지 못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현금은 없고 은행에서 숫자놀이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상자산은 현실적 화폐 없이 믿을 수 있는 숫자로 화폐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과연 화폐 발행과 시중의 통화량은 어떻게 연결되어 정해지는 걸까요? 
화폐 승수지급준비금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을 겁니다.
 
지급준비제도라는 것은 은행이 전체 예금액 중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시작은 지난 뉴스레터 표정의 변화로 시장을 움직이는 그들….😆에서 1907년 니커보커 신탁의 부도로 인한 예금 대량인출사태 때문이었다고 얘기했습니다.

표정의 변화로 시장을 움직이는 그들...😆 보러 가기 👉 https://stib.ee/4mA3

그럼 이 지급준비제도로 인해 어떻게 시중에 돈이 풀리는지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현실적 문제를 따지기 전에 비현실적이지만 문제를 쉽게 풀기 위한 하나의 가정을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돈이 생기면 100% 예금한다고 가정합니다.
한국은행이 시중에 1억원의 화폐를 공급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지니 씨가 이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은행의 당좌 예금에는 없고 시중에 유통 중인 현금이 1억원이 됩니다. 지니 씨는 1억원을 A은행에 예금합니다
A은행 당좌 예금에는 1억원이 되지만 유통 중인 현금은 0원이 되죠
지급준비금도 역시 1억원이 됩니다. (은행에 있으면 유통 중인 현금은 아닙니다.) 
A은행은 시중에 대출을 시행합니다. 이때 지급준비율이 10%라고 가정(한국의 법정 지급준비율은 예금 종류에 따라 0~7% 수준이라고 합니다.) 합시다.
그럼 A 은행은 1000만원을 지급준비금으로 놔두고, 9000만원을 대출해줍니다.
그럼 유통 중인 현금은 0원에서 9000만원이 되고, 예금은 1억원이 됩니다.
통화량은 유통 중인 현금과 은행 예금이므로 19000만원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한국은행이 1억원의 화폐를 공급해 통화량이 1억원이었던 것이 은행 예금과 대출을 통해 통화량이 19000만원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9000만원을 대출받은 진 씨가 그대로 B은행에 예금합니다. B은행은 이 9000만 원에서 지급준비금 900만원을 제외하고 8100만원을 대출해줍니다
이를 통해 유통 중인 현금은 8100만원, 모든 은행에 입금된 당좌 예금은 19000만 원이 됩니다. 통화량은 27100만 원이 됩니다. (8100만원 + 19000만원)
대출받은(유통 중인) 현금을 다시 다른 은행에 예금으로 집어넣고, 이를 대출하면 유통 중인 현금은 7290만원, 예금은 27100만원이 됩니다. 총통화량은 34390만원이 되죠.
참 복잡하네요. 그럼 쉽게. (아니 계산식이 더 어려울 수도.) 

그러니까 1억원이 초기 화폐 발행량이고 100% 은행에 예금한다고 가정하면 최종 은행예금(지급준비율 10%)1/0.1=10억이 됩니다. 유통 중인 현금이 없는 상태라면 통화량은 10억원이 되는 것이죠. (1억이 10억이 되는 마술~)

현실에서는….

물론 현실에서는 좀 다릅니다. 다들 100만원이 현금이 들어오면 100만원을 다 은행에 예금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현금으로 20만원을 가지고 있고, 80만원을 예금하기도 하죠.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더 복잡해집니다.
 
우선 통화 당국이 통제하는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통화 당국이 통제하는 것은 본원통화로 유통 중인 현금과 지급준비금의 합입니다
만약 통화 당국이 1억원을 내보냈다면 앞서 B은행까지 유통됐을 경우, 통화량은 27100만원이 되었지만, 지급준비금은 1900만원, 유통 중인 현금은 8100만원으로 본원통화는 딱 1억원인 것입니다. 다시 밑에 그래프를 보시면 본원통화와 통화량을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 현실적 화폐 승수의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우선 100% 예금한다고 했을 때 화폐 승수는 지급준비율의 역수입니다
지급준비율이 10%라고 하면 1/0.1=10이 되어 1억이 통화량 10억이 되고, 화폐 승수는 10(10)이 됩니다.
이와 달리 현실적인 화폐 승수는 통화량 대 본원통화의 비율입니다. (통화량/본원통화
통화량이 많다고 하면 화폐 승수가 늘어나고 통화량이 적어지면 화폐 승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통화량이 줄어드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경제가 나빠질 것 같아서 저축하지 않고 현금으로 보유할 경우 (이 경우 예금 잔액이 줄어들어, 은행에서 대출할 수 없어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2. 예금 대량인출 사태를 대비해 은행에서 초과지급준비금을 늘려 대출이 줄어들 경우
 
그러니까 화폐 승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제가 안 좋아진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위 기사에서 통화 승수(통화량÷본원통화)도 올해 714.9배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시중에 1원을 공급했을 때 시중 통화량은 1490전 늘었다는 의미다. 통화 승수는 2018년 말과 2019년 말 모두 15.6배를 기록해 정체 상태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사상 처음 15배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통화량이 줄어들고 경제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 기사를 보시면 통화량(M2-지난 뉴스레터https://stib.ee/wYt3 참조)32241838억원, 화폐(통화) 승수는 약 14배로 나옵니다.
 
통화량과 화폐 승수
어렵지만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쉬울 겁니다
딱 하나만 기억합시다. 화폐(통화) 승수 = 통화량 / 본원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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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통화량을 유통 중인 현금 및 은행 예금으로 정의하면, 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시오. 

① 일반적으로 통화량이 증가하면 가계의 현금보유비중도 증가한다. 
② 일반적으로 통화량이 증가하면 시장이자율은 상승하게 된다. 
③ 일반적으로 민간의 현금보유 비중이 증가하면 통화량은 증가한다. 
④ 중앙은행이 민간이 보유한 국채를 매입하면 통화량이 감소한다. 
⑤ 법정 지급준비율이 일정하더라도 민간은행이 지급준비금 보유 비중을 줄이면 통화량이 증가한다.
[해설] 중앙은행 및 민간경제주체가 통화량 변화에 미치는 다양한 경로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이다. 통화량은 민간의 현금보유 비중이 증가하거나 은행 등 금융기관이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경우 통화승수를 낮추기 때문에 통화량이 감소한다. 중앙은행이 민간보유 국채를 매입할 경우 통화량이 증가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시장이자율은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통화량 증가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가계는 현금보유비중을 낮출 수 있다. 

정답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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