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관종기 #재택근무의맛 #덕후가계탔을때
제8호(2022.09.05.)
다음 발행일 : 2022년 10월 3일
몸이 좀 아팠습니다. 가벼운 몸살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했다가 큰 고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몸이 가장 뒷전이 되더군요. 건강할 때는 몰랐는데 아프고 나니 그간 몸이 안 좋아 반차를 쓴 동료, 병원 진료 때문에 점심을 거른 동료, 몸살 기운으로 회사를 쉬었던 동료... 그들의 아팠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누군가 병을 이유로 일을 쉬거나 업무를 중단하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일이 있는데...' 이번 아픔을 통해 저란 인간이 이렇게나 공감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고작 몸살 때문에 출간 일정을 연기하고 중요한 미팅을 미루다니, 라며 속으로 혀를 찼던 저를 반성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소설에서 '움베르'라는 단어를 만났습니다. 관점, 시야, 차원 등을 뜻하는 단어로 등장했는데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만의 움베르를 지닌 채 태어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저는 그간 저만의 움베르로 남들을 평가하고 멋대로 해석해왔던 것 같습니다. 아프고 나니 이제야 편협했던 제 움베르가 조금은 허물어지는 것 같습니다. 고통을 받아야만 남들의 고통이 보이는 미련한 저와는 달리, 여러분은 부디 건강한 몸으로 늘 세상을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8월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CONTENTS

🎤 편집자 일터뷰: “이렇게 오래 좋아한 건 아라시와 편집밖에 없어요.
(with 문학 편집자 에디터뎨)
📚 작귀베관: 작고 귀여운 베스트셀러 관찰기 by 오로지
📅 에디터 콘텐츠 로그: 편집자 E의 2022년 8월


ㅍㅈㅈ: 평소 스스로 ‘관종기’가 있다고 느끼시나요?

에디터뎨: (...)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남들 앞에 나서거나 눈에 띄거나 주목 받는 건 싫은데, 누가 날 발견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관종기, 네, 있습니다! 전 그 관종기가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정말 잘하고 싶어 하다 보니 주변에서도 그게 느껴지는 거죠. (...) 예전 회사에서 대표님이 저에게 하셨던 말이 생각나요. "자네는 말야... 자네 팀에서 혼자 우주로 가고 있어. 자네 혼자 우주로 가고 있다고!" 엄청 기억에 남았어요. 지금은 최대한 팀에서, 본부에서, 회사에서, 조화롭게 묻어가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 성공적입니다.

(▲ 공인중개사는 가고 카레빵이 오듯, 여름도 그렇게...)

📚 작귀베관: 작고 귀여운 베스트셀러 관찰기 (2022년 8월)

기획 및 작성 오로지
8/1(월)    
정치인 뺨치는 별점배틀이 재밌다

8/2(화)
청소년용이라 생각하니 또 괜찮아 보이는 그림집

8/3(수)   
자청 픽?

8/5(금)
순서에만 차이가 있을 뿐 목록에는…

8/8(월)    
사실 어른에게도 문해력이 필요할 텐데

8/9(화)
인지… 문해력… 일맥상통

8/10(수)    
갑자기랄 것도 없겠지만 갑자기?

8/11(목)
같은 제목의 서로 다른 두 책이 모두 잘나가는 게 신기하다

8/12(금)    
당연한 결과. ‘조금은 남다른’은 잘 모르겠지만…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중년의 삶은 역시 스테디다

8/18(목)
중국은 늘 문제였다
<딜레마 사전>
역기획해볼 만큼 이상적인 외서 시리즈

8/19(금)    
갑자기 분위기 크리스천…

8/22(월)
팬덤의 구매력이 엄청나다!

8/23(화)    
까뮈 모에화인가 했다. 사고를 확장하자
<최소한의 이웃>
흥행보증카드

8/24(수)
8월 말, 전반적인 ‘멘-탈’의 기조

8/25(목)    
느슨한 경제경영 자기계발 트렌드에 한 줄기 소설

8/26(금)
옛날 책 같긴 하지만 제목부터 직관의 끝

8/29(월)    
표지는 중요하지 않다(분야 한정)

8/30(화)
선생님… 일반인은 무매법을 못 하잖아요…
너무 얕거나 매우 깊거나 둘 중 하나로 보임

👉 본 연재물은 ㅎㅇ님의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로부터 영감을 얻어 기획되었습니다.


편집자 중에서는 흔치않고 고급스러운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던데. 제 취향은 대중 그 자체입니다. (약간의 눈물) 그리고 저는 유튜브를 정말, 정말 많이 봅니다. 이제는 제가 유튜브 알고리즘보다 더 빨리 새로운 영상을 찾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사실 제 콘텐츠로그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힐링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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