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사람이 우리 군 CCTV에 8번 포착되고도 3시간이나 유유히 걸어 다녔어요.

무슨 말이지? 지난 16일 북에서 수영해서 남쪽으로 내려온 남성 이야기예요. 합동참모본부가 그 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남성은 북한 지역에서 잠수복을 입고 6시간 동안 헤엄을 쳐서 16일 오전 1시 5분쯤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근처 해안으로 올라왔어요. 이때 부터 1시 38분까지 4대의 CCTV에 이 남성이 5번이나 포착됐고 군 상황실에는 경보음이 2차례나 울렸어요. 그런데? 상황실 감시병은 경보음이 오작동된 것으로 판단하고 그냥 꺼버리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는 동안 이 남성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버리고 철책 밑의 배수로를 통과해 7번 국도를 따라 5km를 걸어서 3시간 동안 내려왔어요. 이후 군 CCTV에 3차례 더 포착됐으나 무사통과했고요. 결국 4시 16분 민통선 소초 CCTV에 2차례 찍히면서 근무자가 알아채고 상황을 보고했어요. 이후 군 비상 진돗개가 발령되고 오전 7시가 넘어서 이 남성의 신병이 확보됐어요.

배수로 통과? 합참이 스스로 지적한 또 하나의 문제점인데요. 북한 남성이 통과한 통일전망대 옆 방책 밑의 배수로를 그동안 우리 군은 알지 못하고 있었대요. 사건이 나고 파악해 보니 동해선을 개통할 때 콘크리트 방벽을 쌓으면서 그 밑으로 배수로 3개를 만들었다네요. 지름이 90cm, 길이가 26m인 이 배수로 가운데 하나를 북한 남성이 통과한 거죠. 성인이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크기의 배수로를 지금까지 군이 파악 못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분명히 어딘가 설계도가 있을 텐데 말이죠. 뭐하던 사람이지? 이 남성은 20대 초반으로 알려졌어요. 하지만 합참은 북한에서 어떤 직업에 종사했는지는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고요, 북한의 어디에 살았는지도 남성의 가족을 생각해 알려주지 않았어요. 다만 합참은 뭔가 다른 일을 하면서 어업과 관련된 부업을 하고 있어서 물에 익숙한 사람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군 당국이 미 해군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해수 온도에 따른 생존 가능 기간’ 자료를 보면 방수복을 착용하고도 바닷물 온도 8도에서는 생존 가능 기간이 2시간 15분, 6도일 때는 1시간 45분으로 되어있어요. 또 8도에서 의식을 잃는 시간은 더 빨라서 45분밖에 안 되고요. 아무리 잘 버틴다고 해도 2~3시간일 텐데 어떻게 6시간을 수영했는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와요. 군은 방수 잠수복을 입으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1Kg당 500베크렐(Bq)이 검출됐어요. 일본 정부의 식품 허용 한도의 5배고, 좀 더 엄격한 후쿠시마현 기준의 10배나 되는 위험한 수준이죠. 후쿠시마현 어업조합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우럭 출하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지난해는 약 3톤가량의 우럭을 잡아 50마리를 샘플로 조사했지만 방사성 물질은 나오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잡힌 우럭이 후쿠시마 원전 항만으로 들어갔다가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들을 해요. 현재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요. 일본이 이에 반발해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며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으나 우리 정부가 이겼고요.
이란 정부가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이란 주재 한국대사가 만났다면서, 한국에 동결되어 있는 이란의 자산을 돌려주기 위한 방안을 합의했다고 발표를 했어요.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요. 미국 제재로 국내에 묶여있는 원유 수출 대금 70억달러(7조6000억원) 이야기죠.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동결 자산으로 이란이 유엔에 내야 되는 분담금 문제를 해결하고, 스위스 채널을 통해 반환하는 방안 등에 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은 맞다고 했어요.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별 변화가 없다고도 했어요. 이란이 부풀려 발표했다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