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정서 #빈과일보 #델타 변이

[오늘 나온 시사IN]  2021-07-03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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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반중과 친미

'중국이 싫다'는 반중 정서가 시대정신으로 떠오르고 있다던 제717호 기사 기억하시나요? 그 대척점에 뚜렷이 보이는 것이 미국에 대한 우호적 감정의 상승입니다. 한때 한국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반미 감정은 어디갔나 싶을 만큼 세대와 보수, 진보를 초월한 강력한 친미 정서가 감지됩니다.
오는 7월23일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기도 하죠. 한국 내 반중 vs 친미 정서의 역동을 추적한 대규모 웹조사 두 번째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이오성 기자  
        

1995년 창간한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는 대표적인 반중 매체입니다. 이 매체가 26년만인 지난 6월24일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 이후 창업주 체포, 본사 압수수색, 기자 구속이 이어지자 경영진이 폐간을 결정한 것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마지막 신문'을 사겠다며 시내 가판대마다 긴 줄을 섰습니다. 이제는 '전' <빈과일보> 기자가 되어버린 필자가  <빈과일보>가 어떤 매체였는지, <빈과일보> 폐간이 홍콩 현대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생한 목소리로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보기>> <빈과일보> 폐간은 일국양제 붕괴라는 뜻│ 관춘호이(關鎭海) 기자  

알타, 베타, 감마, 델타에서 오메가까지...WHO는 지난 5월 그리스 알파벳 24개 순서대로 변이 바이러스 이름을 정하겠다고 발표했죠. 그렇다면 '오메가'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변이 바이러스 소식이 암울하게 다가오는 이즈음인데요. 국내에서도 델타형 변이가 결국 우세종이 될 것이며, 이에 대비하려면 백신접종률을 빠르게 높여야 한다는 데 별 이견은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관건은 방역. 우리사회의 방역 수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요?

외국인 선원에게 가짜 상여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다고? -김동인 기자

이준석 대표의 '한 마디' 이후 이 쟁점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입장이 변했다. -문상현 기자


미국 백인 여성의 55%는 왜 힐러리가 아닌 트럼프를 지지했을까, 복기하는 까닭 –양수연

변희수 하사의 죽음 그 후,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한 네 명을 만났다. -김다은

편집국장의 편지
  
 윤석열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는 ‘자유민주주의란 것’이 크게 두 가지 용도로 활용되어왔습니다. 하나는 국가와 사회를 조직하는 원리·이념입니다. 한국의 시민들 대다수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국가권력에 대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국가·사회를 재조직하는 ‘역사적 운동’에 참여해왔습니다. 1987년의 시민항쟁 이후 본격화된 이 운동의 이념적 지침은 자유민주주의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이 국가권력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걸출한 아이디어 모음이거든요. 예컨대 삼권분립은 개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국가권력이라는 거대 괴물을 행정·입법·사법으로 분리해 서로 싸우게 하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술이죠. 법치주의 역시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에 대한 국가권력의 침해를 통제하기 위한 아이디어입니다. 이 운동은 대단한 성공을 거뒀습니다.

‘자유민주주의란 것’의 또 다른 용도는 정치적 선전선동의 수단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장기 집권을 위해, 전두환은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명분 삼았습니다. 이후에는 주로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집권했을 때 흔히 ‘극우’로 불리는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나서곤 했습니다. 이분들의 자유민주주의는 ‘양심의 자유’ ‘삼권분립’ ‘법치주의’ 같은 본래의 이념적 원리들과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그냥 정적이나 반대 세력을 ‘빨갱이’로 몰아붙이기 위한 정치적 수단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월2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가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라며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입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자유를 뺀 민주주의’가 정말 뭔지 모르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제가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인민민주주의’입니다. 북한이나 중국이 표방했거나 표방 중인 체제로, 공산당(노동당)이 인민 전체의 ‘진정한’ 이익을 ‘알고’ 대변한다는 사고방식을 주춧돌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산당(노동당)이 법률 위에서 사실상 선거 없이 영구 집권하며 삼권분립도 법치주의도 대의제도 무시하고 있는 겁니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이런 체제를 시행 중이거나 앞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계신 것일까요? 그러나 지금의 한국은 명망 높은 자유주의 매체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조사기관으로부터도 ‘완전한 민주국가’로 불릴 정도의 나라입니다. 저는 윤 전 총장이 ‘자유민주주의’를 말하는 장면을 보며 ‘저 이야기 또 나오네’ 유의 지루한 기시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편집국장 이 종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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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이 제거된 공정'에 집착하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이 책을 읽고 우리사회의 ‘20대 남자 현상’을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들이 제시한 가설 중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라면 최소한 20대 남자들이 집단적인 피해의식이나 ‘여성 혐오’에 사로잡혀 젠더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식의 표피적인 담론은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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