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슬람사원 #경제전망 #나에게집이란
©매생이의 인생네컷
안녕하세요. 매생이입니다. 일상에서 차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본 적 있나요? 어릴 적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게 기억나요. ‘임대아파트 사는 형들이랑 놀지 마라.’

십 대 때 교회를 다니면서 가끔 이런 기도를 했지요. ‘무슬림들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게 해주세요.’ (고백하고 나니 더 부끄럽네요😥) 생각해보니 일상에서 차별은 때론 '폭력'의 모습이 아니라 염려나 연민의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요. 일종의 위장술이랄까요?

오늘 이 질문을 나누고 싶어요. '돌아보니 그게 차별이었던 것 같아'라고 생각되는 경험이 있었나요? 혹은 과거 나의 행동이 지금 차별로 인지되는 건 없나요? 참견러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있을지 궁금해요. 슬쩍 참견해주실래요? 그럼 마음을 담아🌿

💌 이번 주 참견레터는요...
✔️ 매생이의 인생네컷 참견러들이 생각하는 '일상의 차별'을 물어보았고
✔️ 참견Pick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지역 갈등과 차별을 살펴보았어요
✔️ 참犬이의 현장출동 2023년 신년 경제전망 좌담회에 다녀왔답니다

오늘(1/18) 아침 차별금지제정연대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대구로 달려갔어요. 이유는 2년 가까이 혐오와 차별을 당하고 있는 무슬림 유학생들을 지지하기 위해서인데요, 대구 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지역주민과 무슬림 유학생들 사이의 갈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슬람사원건축 #무슬림 #인종차별
      니네 나라로 돌아가😥
      🕌 이슬람 사원 공사가 중단된 까닭

      이 이야기는 202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대구 북구 대현동은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하고, 경북대학교와 가까워 무슬림 유학생들이 하나둘 모인 동네예요. 학생들은 이곳에서 주택을 구입해 2014년부터 기도소로 사용해왔습니다. 공간이 부족해지자 유학생들은 오랜 기간 모은 돈으로 주택을 허물고 2020년 12월, 2층 높이의 이슬람 사원을 짓기로 해요. 북구청의 공사 허가를 받고요. 

      이듬해 2월, 북구청은 공사 허가 3개월 만에 ‘무기한’ 공사 중단을 통보합니다.😨


      ✋ 안전을 보장하라고요? 우린 그걸 ‘차별’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이유는 바로 지역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이었습니다. 주택가 복판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는 것에 주민들이 불편할 순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탄원서 내용을 살펴보았어요. 어떤 민원이 적혀 있었을까요? 몇 문장 가져와 볼게요.

      • “이슬람 사원 신축 시 반경 1.5km의 주거 밀집 지역의 안전보장이 불확실합니다.”
      • “...주민들의 생명 보장권, 행복 추구권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 “이슬람사원 중심으로 반경 1.5km 이내 슬럼화 문제…”

      탄원서에는 이슬람 사원이 생기면 동네가 슬럼화되고, 주민들의 생명권이 위협을 받는다는 등의 우려가 적혀 있었어요. 2014년부터 7년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동네가 이슬람 사원 하나로 슬럼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납득하긴 쉽지 않았죠. 문제는 북구청이 탄원서 내용에 관한 어떠한 사실 확인이나 조사 없이 공사 중단을 결정했다는 것이에요.

      이 사건은 결국 법원 소송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까지 이어집니다. 법원과 인권위는 뭐라고 말했을까요?👩‍⚖️
          💬대법원 “법률 근거 없이 집단 민원을 이유로 공사를 중지시킨 것은 위법"
          💬국가인권위원회 “인종차별 등 인권 침해 우려가 있는 광고물에 지자체가 조치해야"
              🐷 공사 중인 사원 앞 돼지머리까지... 북구청은 뭐하나요

              대법원 선고 후 지역주민들은 다른 방식으로 사원 건립을 반대하기 시작했어요. 돼지고기를 금기하는 이슬람 사원 앞에서 돼지 바비큐 파티를 하는가 하면, 사원 예정지 앞에 돼지머리를 두고 족발을 달기 시작했어요. 한국의 민간 신앙에 대해 무슬림 유학생들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요.

              문제는 점점 거세지는 혐오와 차별에 북구청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오히려 북구청은 '돼지머리는 주민에게 필요한 물품'이라며 돼지머리 시위를 옹호했다가 비난을 샀죠. 차별과 혐오의 이면에는 방치하는 국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법적 절차는 마무리되었지만, 혐오와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유학생들을 향한 날 선 발언도 여전하고요. 오늘 인권 단체 활동가들이 대구를 방문하게 된 배경입니다.
                  ⓒ 조정훈
                  😱 무엇이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을까?

                  이 이야기가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는 인종차별'이라는 한 줄의 말로 정리되지 않았으면 해요.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는 마음과 주민들의 입장 그 사이에서 많은 질문이 생깁니다. 만약 이 동네에 백인 유학생들이 교회를 짓겠다고 했을 때도 상황은 같았을까요? 주민들이 느끼는 이슬람 공포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서울 이태원에 '이슬람 거리'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1976년에 문을 연 이슬람 서울중앙성원과 무슬림을 위한 할랄 식당, 식료품점 등이 줄지어 있는 용산 우사단로 10길에 사는 주민들 이야기에서 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국 사회를 표현하는 수많은 단어가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다문화 사회’라고 합니다. 200만 이주민이 살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낯선 이웃과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함께 고민해주실래요?🌿

                  🏡 조금 더 참견하고 싶다면?
                    "안녕~ 참견이에융.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즘 사룟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참견이도 걱정이 큰데요, 지난주 견(犬)제 전망 아니, '경제전망' 좌담회에 다녀왔어요.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참견이가 주요 내용을 대화식으로 간추려 보았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융~🐕"
                    #2023경제전망 #윤석열경제정책
                    허리띠 졸라매란다고, 정부 너까지 졸라매면 어떡하니💢
                        지금 전 세계 경제 상황 어때융? 
                        =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으로 공급망이 위축된 상황에서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요. 여러 나라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높이다 보니 세계 경기 전체가 둔화되었고, 실질 임금이 줄어 노동자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물가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는 건 괜찮나융?
                        = 조지프 스티글리츠, 폴 크루그먼 등 여러 경제학자는 금리 인상에 대해 비판적인데요, 이유는 금리 인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와 곡물 가격 상승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달러가 너무 오르면 세계 경제뿐 아니라 미국 경제조차 악화될 수 있어요.

                        다른 나라들은 금리 인상 외에 어떤 정책을 펴고 있나융?
                        = 우선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요. 일본도 법인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했고요. 유럽은 전쟁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을 얻은 기업에 ‘횡재세’와 같은 사회연대적 세금을 도입하고 있고, 저소득층 중심으로 에너지 보조금과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현재 선진국은 재정적자 방향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재정 확장 정책이 지금 세계 경제 정책의 트랜드라는 건가융? 
                        = 맞아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케인즈식 큰 정부가 다시금 등장했어요. 소위 ‘왕의 귀환’이죠. 불황이 계속되면 장기 실업과 생산성을 정체시킬 수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확장 정책을 시행하는 거예요. 이 흐름에는 미국, 일본, 유럽 모두 ‘불평등’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장애물이라는 최소한의 공감대가 있죠. 한국만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이야기 나온 김에 한국 경제 상황은 어떤지 묻고 싶어융?
                        = 전망이 조금 어두워요. 간단히 ‘저성장 고물가’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반도체를 포함해 수출이 둔화되고,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갈등도 깊어질 것으로 보여요.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등 경제 취약자 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 상황은 더 악화할 것 같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둔화, 금융 기관 대출 부실 등으로 채권 시장의 불안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요.

                        역대 정부에선 매년 실제 경제 전망보다 조금 높게 성장률을 발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윤석열 정부는 한국은행 전망보다 낮은 1.6%로 발표했어요. 이전 정부와 다른 모습이죠.

                        들어보니 윤 정부는 부자 감세밖에 모르는 것 같은데, 경제정책은 어떤가융? 
                        = 큰 정부가 세계적 추세지만 윤 정부는 작은 정부로 복귀하고 있어요. 법인세를 낮추며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경제학적으로도 낡은 정책입니다. 복지 지출을 낮추면 오히려 소득재분배 효과가 줄어 불평등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법인세 1%를 깎아줄 경우 세수 약 14조 원이 줄어 그만큼 예산의 공백이 생깁니다.

                        경제위기에 윤 정부의 실책이 더 걱정되네융, 대안이 있을까융?
                        = 우선 ‘재정 건전화’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필요해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경제 관리로 성장 효과를 높여야 하고요. 정부가 지금 노조를 공격하고 있는데, 타겟을 상층부에 맞추고 독점기업과 부동산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소득 수준 상위 20%에 대한 증세를 논의해야 합니다. 인구 감소와 기후 위기에 대응해 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공공투자를 확대해야 해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일 방안도 강구하고요.

                        끝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보수화된 분위기와 능력주의에 맞서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 지원에 대한 여론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 더 많은 참견러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고해주세요
                        꼼꼼하게 읽어보셨다고융? 그렇다면..
                        🦴참견이 2살 논바이너리 강아지불의한 현실 마킹하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는 사람들에게 입마개를 씌우는 게 취미예융. 참견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한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꼬리가 선풍기가 되어융. 그럼 좋은 기운 보내융 "왈왈왈"
                        ✍️ㄱㅣ억ㄴrㄴl..? 지난 매생이의 인생네컷에 남겨준 참견러들의 이야기

                        일자리 말큼 할고 싶은 말이 넘쳐나는 주제가 또 없죠?😁 지난달 많은 분이 인생네컷에 응답해주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아요. 참견러 모두 꽃길만 걷기를 바라며🌿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찜 님 반려견과 산책

                        👀푸른딸기 님 해가 서서히 지는 걸 보고 싶어요

                        👀안태영 님 인생2막을 위한 도전

                        👀바람 님 자기 계발, 독서, 운동

                        👀성원 님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습니다

                        👀토깽이눈 님 필라테스나 친구들과 볼링도 쳐보고 싶고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싶네요

                        👀쫑쓰 님 아이랑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퇴근하면 함께하는 시간은 고작 두어 시간.. 그마저도 씻기고 먹이면 끝. 놀아주고 교감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이용택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그렇고 싶습니다

                        👀로베리만 요리를 배우고 싶어요

                        👀꾸미 저녁 시간에 동네 한 바퀴 돌기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

                        👀기기 님 사람들이 좋아서 함께 해도 즐거운 곳!

                        👀박흥수 님 하루 5시간 일하고, 급여는 4인 가구 평균 생활비 지급

                        👀윤승환 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모두가 존중받는 직장.

                        👀바보 소통.공생

                        👀개구리삼촌 님 고용이 안정적이고, 스트레스가 적은 일자리, 어느 정도 물가 상승율 만큼은 연봉이 오르는 곳

                        👀김완욱 님 즐겁게 일하고 동료 직원과 상사와의 원만한 관계가 유지되는 곳

                        👀딤플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뛴다는 느낌이 있는 일자리

                        👀최홍규 여유롭고 예측 가능한 일상생활이 가능한 곳

                        👀조팔만 여행작가
                        이번주 참견레터 어떻게 보셨어요?
                        의견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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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견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쭈쭈 : 비인간동물 쭈쭈와 함께 살고 있는 인간동물 활동가입니다.
                        🐱 미지 : '플라스틱 쓰지 마라'를 입에 달고 살아 종종 원망을 듣는 냥이 집사입니다. 
                        🌿 매생이 : 시간이 나면 춤을 배웁니다. 가장 최근에 배운 춤? 폴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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