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성장과 가상 환경의 확장으로 신체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 '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지난 봄, *c-lab이 던진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마침내 오는 7월, *c-lab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한 *c-lab 7.0 참여 아티스트의 프로젝트가 모두 공개됩니다!

기술이 촉발하는 생태계의 변화에 주목해 온 후니다 킴은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정말로 우리가 스스로에 맞게 무언가를 튜닝하고, 체화하고 있는지" 질문합니다. 그는 기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유체로서 바라보고, 인간의 신체 감각을 다시 조정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기술에 의해 변한 신체의 모습을 기록해 온 전보경은 '인간의 언어'란 무엇일지 고민합니다. 인공지능처럼, 두 팔과 다리, 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인지하는 존재는 '우리'가 될 수 있을까요? 4명의 퍼포머가 구성하는 *c-lab 프로젝트에서는 인공지능의 방식으로 생성된 언어가 인간의 몸을 통했을 때,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독립 기획자 권태현은 다양한 게임 인터페이스를 직접 사용하고 뜯어보는 워크숍을 준비했습니다. 조이스틱부터 펌프, VR까지 다양한 게임을 다루며, 게임 인터페이스가 몸의 어떤 움직임을 만들고, 어떻게 서로 다른 플레이를 만드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물질인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우리의 문화를 구성해 왔는지 살펴봅니다.

그외에도 세 명의 기획자와 함께 동시대 예술의 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토킹투게더> 등, 한 달 동안 *c-lab 7.0의 프로그램 & 프로젝트가 알차게 진행됩니다. 이번 리서치 딜리버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후니다 킴 <파인튜닝되는 신체 감각>

2023. 7. 6. 목. - 7. 8. 토.

- 장소: 코리아나미술관 c-gallery(B1), c-cube(B2)

- 시간: 목·금 7pm / 토 2pm, 5pm(총 4회)

- 관람 시간: 45분

- 형식: 미디어 설치 퍼포먼스

후니다 킴은 *c-lab 7.0 프로젝트로, 퍼포먼스 <파인튜닝되는 신체 감각>을 선보입니다. 우리는 몸의 여러 감각 기관을 활용해 세계를 인식하지만, 무수히 많은 매체와 결합하며 생활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첨단 기술이 겸비된 보철물을 장착할수록 우리의 신체가 가졌던 고유한 감각 능력은 둔화하는 듯 합니다.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어떻게 우리 스스로가 신체의 감각을 미세하게 조정해 세계를 더 풍부하게 인식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s를 장착하고 주변 환경을 감각하는 퍼포머의 뒤를 따라 그의 인지 방식을 면밀히 관찰해보세요. 일순간 나의 신체 감각이 파인튜닝*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촉각적인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미디어 설치로 구성된 퍼포먼스입니다. 후니다 킴 작가가 상상한 '관조의 시간'을 현장에서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파인튜닝 #인공지능 #감각의보철 #사운드퍼포먼스

* 파인튜닝Fine-tuning: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할 때, 가중치를 변형하고 미세하게 조정하는 모든 과정

전보경 <팔 아님, 발 아님, 말>

2023. 7. 14. 금. - 7. 22. 토.

- 장소: 코리아나미술관 c-cube(B2)

- 시간: 금 7pm / 토 5pm(총 4회)

- 관람 시간: 60분

- 형식: 퍼포먼스

전보경의 퍼포먼스 신작 <팔 아님, 발 아님, 말>은 chatGPT가 우리의 말동무가 되어가는 오늘날, 인공지능의 언어가 과연 인간의 언어와 동일한지 질문합니다. 대화의 기반이 되는 '말'은 우리를 지탱하는 '두 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팔'을 포함한 몸을 거쳐 상대방에게 전달되죠. 그러나 사이버 공간에는 '발 없는 말'이 가득합니다. 전보경은 이렇게 발도, 팔도 그리고 입도 없는 말이 인간에게 닿는 순간을 상상합니다. 인공지능의 인지 방식으로 생성된 언어가 인간의 몸을 통했을 때, 어떤 '말'이 될까요? 또 우리의 몸은 어떤 반응을 하고 어떤 진동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팔 아님, 발 아님, 말>에서는 4명의 퍼포머가 매 회차 다른 문장에서 시작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예정입니다. 미술관 공간을 가득 채운 진동이 여러분의 몸에는 닿게 될 순간을 기다립니다.

#chatGPT #챗봇 #말 #언어 #청각 #시각 #촉각 #퍼포먼스

권태현 <인터-페이스-아나토미>

2023. 7. 28. 금. - 7. 29. 토.

- 장소: 코리아나미술관 c-cube(B2)

- 시간: 금 7pm / 토 2pm(총 2회)

- 관람시간: 120분

- 형식: 렉처 퍼포먼스 + 워크숍

1회차 (7. 28.) | 게임 인터페이스와 게임 문화: <철권>에서 풍신류의 대두

2회차 (7. 29.) | 인터페이스-휴먼-포스트휴먼: <펌프>부터 VR 그리고 뉴럴링크

손가락을 주로 사용하는 오락실의 '철권'이나 발로 하는 '펌프'를 넘어, 온몸을 사용하는 닌텐도 wii의 스포츠 게임,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쓰고 가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비트세이버' 등 게임 인터페이스는 기술의 진화와 함께 여러 형태로 변화해 왔습니다. <인터-페이스-아나토미>에서 권태현은 "게임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어떻게 플레이 전반을 뒤흔들고, 나아가 문화를 새롭게 구성해 나가는지"(1회차), "신체를 사용하는 게임 인터페이스가 어떤 방향으로 변해왔는지"(2회차) 탐구할 예정입니다. 물론, 재미도 빠질 순 없죠! 렉처 퍼포먼스와 워크숍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게임 인터페이스를 직접 만져보며 그 차이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 사이를 오가면서inter 물질적 구조뿐 아니라 인터페이스가 가진 행위 능력을 온몸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게임 #조이스틱 #철권 #펌프 #VR #뉴럴링크 #렉처퍼포먼스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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