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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2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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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닉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선거 나가겠다 선언한 소식,
5차 재난지원금 기준을 두고 생긴 논란,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위험 도시 될 위기까지 준비했어요.

🦔고슴이: 지속가능한 사랑을 꿈꾸는 두 뉴니커가 결혼했다는 소식 있슴! 꽃가루 준비하슴! 🎉

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

불도저의 선언 🎙️

꽤 오랫동안 여유 있게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려온 사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제(1일) 2022년 대통령선거에 나가겠다고 공식 선언했어요.

이재명, 뭐하던 사람이더라?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에요. 스스로 노동자·흙수저 출신이라고 소개하는데요. 집이 많이 가난해서 중학생 때 소년 노동자로 일했고, 이때 공장 기계에 팔이 끼어 장애를 가졌어요. 법대와 사법시험을 거쳐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보수성향 정치인이 주로 당선되던 성남시에서 진보성향 시장으로 뽑히며 유명해졌고요.

성남시장 되고 뭐 했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취임하자마자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파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했어요. 청년배당(기본소득)·공공 산후조리원·무상교복 등 당시 정부가 반대하던 무상복지 정책을 밀어붙이기도 했고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나중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따라 했다고. 2016년 촛불시위 때는 민주당 대선주자 중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 인기를 끌었어요.

*모라토리엄: 당장은 돈을 못 갚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뜻이에요. 부자 도시로 꼽혔던 성남시는 판교신도시사업 등으로 빚이 쌓였는데요. 빚 갚는 걸 잠시 미루고 시민에게 생활필수품부터 공급하는 등 더 급한 일을 하려 한 거예요.

지금은 경기도지사인 것 같던데?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떨어지고 이듬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어요. 뉴스에도 자주 나왔는데:

정책 추진력·소신 🔥: 코로나19로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줄지 말지 고민할 때 도민에게 빠르게 재난기본소득을 줬고, 전 국민에게 주자며 정부·당과 다른 의견을 냈어요. 계곡의 불법 시설물을 모두 밀어버리며 ‘불도저’라는 별명도 얻었고요.

사이다 발언 🥤: “북한을 경멸한다. 종북은 치료받아야 할 병이다”, “재벌 해체에 목숨 걸겠다”라고 하는 등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보여왔어요. 세월호 노란 리본이 지겹다는 시민에게 “자식이 돌아가셔도 그러실 거냐”고 한 말이 어록으로 남기도 했고요.

논란도 있지 않았나?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작년에 최종 무죄 판결이 났어요. 형수한테 욕했다는 논란에는 어제 사과했고요. 그밖에 민주당 내 ‘친문파’와 사이가 안 좋아서, 앞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해요.

+ 민주당: “나갈 사람 다 모였지?” 🙋

정당별로 내년 대선에 나갈 후보를 뽑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이낙연·정세균·추미애 등 총 9명이 도전했어요. 다음 주말(11일)에 6명으로 좁힐 예정. TV토론과 ‘국민면접’으로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 🦔내년 대통령선거, 준비 됐슴?

지난 레터에서는 대선 후보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리했는데요! 이 링크를 눌러 아직 뉴닉을 모르는 친구에게 공유해보세요: "콘텐츠 맛집 뉴닉에서 대통령선거 후보 한 명씩 정리 시작했다 😎."

5차 재난지원금 합의

나도 받을 수 있는 거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5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소득 하위 80%까지 주자!”고 합의했어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80%를 가려낼 거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걸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요.

건강보험? 국가에서 하는 의료보험이에요.
보험료는 어떻게 정해져? 회사 다니는 ‘직장가입자’는 소득에 따라서, 자영업&회사 다니지 않는 ‘지역가입자’는 소득·재산에 따라 정해져요.

나도 받을 수 있나?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위 80%를 따져보면, 한 달에 약 365만 원(1인가구, 세전 기준)을 버는 사람까지 재난지원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1인당 25만~30만 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요( 뉴니커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여기).

근데 왜 말이 많은 거야?

기준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1% 차이로 못 받는 거 억울해: 기준선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몇백 원 차이로 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어요. 이런 상황을 차별 문제로 보는 시선도 있고요.
재산은 왜 반영 안 해: 직장가입자는 부동산 등 재산이 보험료에 반영되지 않아요. 그럼 재산은 많은데 월급이 적은 집은 재난지원금을 받고, 재산은 없는데 맞벌이로 월급이 많은 집은 정작 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어요.

이대로 확정인 건가?

건강보험료가 기준이 될 거라고 딱 정해진 건 아니에요. 정부가 계획을 내놓은 거고, 국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거든요. 민주당 내에서도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서,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해요.

베네치아 위험 문화유산 등재 위기

베네치아가 위험 도시라고?

118개의 섬으로 이뤄진 이탈리아 베네치아. ‘물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이 곳이 ‘위험 문화유산’이 될 위기에 처했어요.

무슨 일이야? 😮

기후위기로 해수면이 오르는데, 베네치아의 지반은 돌이 아닌 진흙이라 더 빨리 가라앉고 있거든요. 가끔 바닷물이 넘치면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겨,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일도 있었어요(사진). 또 대형 관광 크루즈가 오가며 부두를 들이받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 안 그래도 약한 지반이 더 영향받고 있고요. 이에 전문가들이 “더는 안 되겠어! 유네스코 위험 유산으로 지정해야 해!”라고 한 것.

그 전에 도시를 보호할 방법은 없어?

이탈리아 정부가 이런 조치를 내놓았어요:

①모세 프로젝트: 바닷속에 아파트 10층 높이의 인공장벽을 만들어, 물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아 침수 피해를 줄이자는 건데요. 해수면이 오르고 땅이 가라앉는 속도가 워낙 빨라, 7조 원이 드는 이 장벽도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다고.

②대형 선박 출입 금지🚢: 올해 3월 나온 법인데, 배가 대신 다닐 항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잘 지켜지지 않아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자 지난달 17개월 만에 대형 크루즈가 베네치아에 들어왔고요.

사람들은 뭐래? 👥

관광업계 사람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반대하지만, 도시를 지키자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에요: “작년에 관광객 줄어드니까 운하 맑아지면서 물고기들이 돌아왔잖아. 위험 유산으로 지정해서 잘 관리하자!” 베네치아의 운명은 이번 달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요. 위험 문화유산이 되면 바로 선박 출입을 막는 등 긴급 조치가 취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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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오늘: 노스트라다무스의 죽음

“1999년,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

2000년, 밀레니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 그는 455년 전인 1566년 7월 2일에 숨을 거뒀어요(그게 바로 오늘). 그는 프랑스 혁명이나 히틀러의 등장 등 여러 사건을 내다봤는데 그중에서도 그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건 바로: “1999년 7월에 핵전쟁 혹은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멸망한다.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는 예언. 멸망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세기말 당시에는 전 세계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할 정도로 강력한 예언이었다고.

우리 약속 미뤄야 할 것 같아 📆

6인까지 모일 수 있단 말에 그동안 미뤘던 약속 잡은 뉴니커 많았죠? 하지만 서울시·인천시·경기도는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1주일 더 유지하기로 했어요.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10명 중 8명이 수도권에서 나올 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거든요. 비수도권 지역은 예정대로 새 거리두기 지침이 적용돼요.

*5인 이상 모임 금지, 식당·술집 영업 10시까지

풀려난 건 다행인데... 🇲🇲

미얀마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던 2300여 명이 풀려났어요. 시위 소식을 전하다 구금된 언론인 5명도 석방됐고요. 국제사회의 압박에 군부가 한 걸음 물러났다고 볼 수도 있지만, 큰 의미 없는 ‘보여주기용’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비극으로 치닫는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내전이 벌써 8개월째 계속되고 있어요. 얼마 전 정부군이 휴전을 선언했지만 티그라이 반군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거부한 상황. 그러는 사이 수십만 명이 피난을 떠났고,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군인들이 집단학살, 성폭행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고요.

자가격리 없는 첫 여행 🏝️

백신 맞은 사람들은 서로 자가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정부끼리 약속하는 ‘트래블 버블’ 협정. 우리나라와 협정을 맺을 첫 번째 지역으로 휴양지로 유명한 사이판이 결정됐어요. 다만 조건이 있는데요. 비행기 타기 전과 여행하는 동안 코로나19 검사를 네 번(7박8일 기준) 받아야 하고,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만 가능하다고.

코로나19 없다던 북한 상황이...?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역 중대사건”이 벌어졌다며 공식회의에서 당 간부(고위공직자)들을 꾸짖었어요. 북한은 그동안 국경 봉쇄와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했었는데요.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이런 말을 한 걸 보니 확진자가 나온 것 같다고.

정식으로 중간광고 들어갑니다 📺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왜 굳이 1부, 2부로 나누는지 의아했던 적 있나요? 케이블이나 종편과는 달리 지상파 방송(KBS·MBC·SBS·EBS 등)에는 그동안 중간광고가 금지돼 있어서 방송사들이 머리를 썼던 건데요. 어제(1일)부터 지상파도 중간광고가 허용됐어요. 몇 번 할 수 있는지 자세한 원칙도 정해졌다고.

기후위기가 희귀새에 미치는 영향 🐦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았다는 팔색조.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찾아와 보통 6~7월에 알을 낳는데요. 이 시기가 5월로 앞당겨졌다는 게 처음으로 발견됐어요. 연구원들은 기후위기가 팔색조의 번식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살펴보기로 했다고.

60년 뒤에야 이뤄진 소원 ⚾️

미국 프로야구팀 뉴욕 양키스의 ‘찐팬’ 그웬 골드먼 씨. 10살 때(1961년) 경기 중 야구배트를 정리하는 배트걸을 해보는 게 소원이라며 구단에 편지를 보냈는데 ‘여자 아이는 어렵다’는 답을 받았어요. 하지만 꼭 60년 뒤, 구단 단장이 새로 쓴 편지를 받았어요: “덕아웃(=야구장 선수 대기 구역)을 포함해 여자가 있어서는 안 될 곳은 없다.” 골드먼 씨는 구장에 멋지게 등장해 소원을 이뤘다고(영상).

©지속가능한결혼식0627

"결혼식도 이렇게 할 수 있다니! 너무 흥미진진해서 생중계로 봤어요”🥁

청첩장부터 피로연까지, 이번 주 SNS를 뜨겁게 달군 한 커플의 결혼식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신부도, 신랑도 뉴니커였어요 😎. 화려한 드레스와 꽃장식도, 주례도, 아버지와 함께하는 신부 입장도, 혼주도, 폐백도 이 결혼식엔 없었어요. 대신 환경을 고려한 진행과 ‘지속가능한 결혼식’이라는 타이틀이 있었다고. 두 사람은 서울시가 무료로 제공하는 야외 공원 식장에서, 중고로 구한 옷을 차려입고 친구들의 쏟아지는 축하를 받았어요. "결혼을 통해 삶과 이야기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지속가능한 행복'이 두 사람의 앞날에 가득하기를 바라요! (🦔: 축하하슴!)

비혼주의자였던 두 사람이 결혼을 결심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뉴닉 에디터가 두 뉴니커를 인터뷰한 내용,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해보세요!

뉴니커의 지속가능한 결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