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혹시 「환승연애2」 보시나요?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자신만의 사랑을 찾는, 요즘 가장 핫한 연애 프로그램인데요. 저는 환승연애 이야기로만 혼자 2박 3일을 떠들 수 있는 프로 과몰입 시청자랍니다(남의 연애 이야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이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는 각기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지난 연애와 새로운 연애에 대해 느끼는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성숙한 연애의 표본’이라며 응원 받는 출연자들의 특징이 있어요. 바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타인의 감정까지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인데요. 저 역시 해당 출연자를 보며 내면이 단단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내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표현할 수 있는 것,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거든요.

간단한 끼니를 때우기 위해 친구와 편의점에 온 당신! 누구나 아는 익숙한 맛의 라면과 이색적인 재료로 만든 신상품 라면이 있습니다. 님의 선택은?! 우선 저부터 대답할까요? 저는 전자입니다. 간단한 메뉴 선택뿐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는 내향형 인간이거든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에서는 저 같은 기질의 사람을 내성적, 위험 회피형, 안정 지향적 같은 단어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이와 반대되는 기질의 특징도 언급하며 서로 다른 기질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나요? 대부분 안 좋은 일이 있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슬프다’ 혹은 ‘우울하다’라는 표현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쓰곤 하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슬픔과 우울은 구별해야 할 감정이에요. 슬픈 감정은 어떤 일을 보거나 겪고 나서 생기는 반응이지만, 우울함은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떨어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다른 이유 없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랍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나의 내면 속 깊은 우물을 천천히 들여다본 후 감정에 이름을 붙여 주는 거예요. 말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연습도 함께 해 볼까요? 감정도 근육과 같아서 여러 근육을 고루고루 쓸 줄 알아야 튼튼하고 건강해진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느껴지는 수많은 감정들을 잘 조절하며, 작은 감정의 차이도 섬세하게 보듬을 수 있는 다정다감하고 멋진 사람이 되는 그날까지!💪

요즘 내가 사는 세상이 궁금할 때, 부담 없이 찾아보는 교양서 ‘발견의 첫걸음’ 시리즈의 책이에요. 감정 변화가 낯설고 힘든 청소년들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가 감정 연습의 첫걸음을 함께합니다. 현장감 있는 만화와 더불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적인 감정들을 다루고 있어요. 청소년뿐만 아니라 감정을 지각하고 인정하는 것이 힘든 모든 이들에게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