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액션의 제품들에 쓰이는 노란 그물들은 버려진 자투리 그물들이라고 해요. 오염의 정도가 심한 일반 바다 그물과 달리, 노란색 그물은 비교적 수집/선별/세척 과정을 거치기에 편리해요. 또, 스몰액션의 활동을 보고 노란색 장어그물을 기부해주시는 분도 많아져서, 업사이클링 제품군의 대부분을 노란색 장어그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노랑노랑한 제품들로 눈과 마음을 화사하게 하고 💡 올해 S/S 시즌의 찜 목록을 미리 작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

Q. 안녕하세요. 스몰액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스몰액션 팀은 해안 쓰레기 청소를 시작으로 발전된 모임이에요. 어느 날 경치 좋은 해안가에 너무 많은 쓰레기가 버려진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그 현장에서 바다 쓰레기를 먹고 죽은 새들을 보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됐죠.
특히 스몰액션은 목포시 해안로 일대에서 버려지는 바다 그물로 가방과 파우치를 만들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화되었습니다.
또한 목포시 하당동 아름다운 가게 내부에 스몰 액션 스토어도 열어서 목포시의 많은 주민분들께 친환경 실천을 안내하고 제로 웨이스트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 친환경 상품도 판매하고 있고요.
앞으로 지구를 살리는 참신한 상품들, 활동들, 서비스들을 다양하게 이어갈 생각입니다.

Q. 해양 정화 활동도 꾸준히 해오신 것으로 아는데, 청소하면서 봤던 쓰레기 중 의외였거나 황당했던 기억이 있으실까요? 또, 치워도 다시 더러워지는 해변을 보면서 무력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무력감을 극복하시는 방법이나 계속 활동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역시나 바다 쓰레기를 먹고 죽은 새들이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특히 낚시할 때 쓰는 날카로운 낚시찌들은 확실히 새들이 먹기에 너무 좋아 보였어요. 그 외에도 배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여객선 쓰레기, 중국에서 온 비닐봉지 등 다양한 쓰레기들이 많아요.
무력감을 분명히 느끼지만, 당장 조금이라도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어요. 바다 쓰레기를 줍는 것,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것, 그리고 리사이클 원단 특허를 준비하는 것! 스몰액션이 이뤄온 것들처럼, 차근차근 오래오래 스몰액션을 해서 이 상황을 눈에 띄게 바꾸고 싶어요,

Q. 스몰액션의 활동에 동참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서포터즈 등 같은 참여 기회와 그 방법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전에 운영했던 스몰액션 서포터즈는 정말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스몰액션 고객 한 분 한 분 모두가 스몰액션 서포터즈가 되었으면 해요. 정말 자연스럽게, 저희 제품을 사용하고 후기를 남겨주시고, 그러다 해안 청소에 참여하게 되거나 세제나 비누를 같이 만들게 되는, 말 그대로 ‘스몰 액션’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소비자분들과 최대한 대면/비대면으로 소통하려고 해요!

Q. 인스타를 보니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활동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다른 분야로의 사업 확장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해요.

목포시 주민분들과 세제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요. 필요한 만큼의 세제를 만들어서 각자 가져가고, 또 남은 세제는 주민들의 이름으로 각자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는 것들이죠. 저는 이것도 액티비티로 해석하고 싶어요. 등산, 트레킹, 캠핑처럼 마을 주민들이 할 수 있는 하나의 액티비티인 거죠.

Q. 업사이클 사업의 성장은 특히나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처럼 느껴져요.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이 있을까요? 어떤 측면의 도움이 가장 인상 깊게 기억나는지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좋은 뜻으로 움직이는 팀이라 그런지 좋은 뜻으로 움직이는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세요. 특히 아름다운 가게의 경우 이번에 목포 하당점에 지점을 내면서 가게 한편을 기꺼이 내주었어요. 그 결과 스몰액션이 더 많은 지역의 고객들과, 지역의 활동가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또, 저희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해 준 기자분들, 또 각종 지원 기관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업무 외에 시간을 내 참여하거나 다양한 도움을 준 일, 특히 혼자서 활동하는 비누 장인 분은 저희 스토어에서 매출을 내고 저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기획하게 된 일 등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환경과는 상관없는 원단과 섬유 관련 회사 대표님들도 저와 함께 친환경 소재, 원단 등을 연구하고도 있어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고 있어요.

Q. 모든 활동을 통틀어서, 작은 행동이 큰 결과를 가져와서 가장 뿌듯했던 경험이 있다면 어떤 일일까요? 또한 일상에서 소소한 활동을 이루고 있는 저희 구독자 분들에게 팁 혹은 응원의 메세지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

무엇보다 스몰액션을 만들어낸 게 가장 뿌듯한 경험이에요. 단순히 굿즈 형식의 업사이클링 제품이 아니라 꽤나 근사한 리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 원단에 대한 특허나 세제 공동체 같은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직도 꿈만 같거든요.

맞아요, 소소한 활동은 사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아서 힘들어요. 저도 잘 하지 못할 때가 사실 많아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활동하면서 재미를 찾는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그런 편이고요. 가벼운 사회활동 내지 취미로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같이 잘 해봐요!

[정정합니다]

저번 32호 레터에 기재한

샐러드윅스의 께샐윅을 '함께샐윅'으로,

연하장 아래의 임의년을 '임인년'으로 정정합니다.

앞으로 더욱 신경쓰는 너울너울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