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 2020.11.5.(목) 20:00 

: 여보세요?
☎️ : 씨 옷 찾아가세요~
네..? 무슨 옷이요...?
☎️ : 얼른 찾아가세요~
...?

이번 주 추천 곡은 유라세탁소 입니다!
1.

WEEK SNACK
주간간식

세탁소
유라



앨범명 B side
작사 유라
작곡 유라, 
편곡 카더가든, U-turn
장르 댄스
사용하시는 어플명을 클릭하면 바로 이동해요!
반복재생으로 해두시면 좋아요. 준비한 글이 많거든요😌
2.

ARTIST SAUCE
아티스트 소스

세탁소 앞에 내가 맡긴 외투 속에
하얀 쪽지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난 또 울지
그거 네가 줬던 편지였는데
조금만 울어요
차갑고 무거운 것들은 버려요
환상 속에 너는 어린아이에요
발끝에 닿는 이불이 내 친구네요 음
추억을 두 눈으로 봐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

너와 마주했던 그 순간으로 가서
우리 만나게 하지 말라고 내 눈을 가렸겠지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이 순간들도 다 fallen
잔뜩 겁을 먹고 있어도 난 좋아
밀린 빨래들을 해치워 버리자
세탁소 앞에 내가 맡긴 외투 속에
하얀 쪽지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난 또 울지
그거 정말 아끼던 거였는데

아무도
가지지 않은
목소리
-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유라라고 해. 걸스데이 유라 말고 싱어송라이터 유라! 93년생으로 국내 인디에서 꽤 유명한 우효와 같은 회사 ‘문화인’ 소속이야.

'아무도 가지지 않은 목소리' 가수 박정현이 유라에게 했던 말이야. 지금 들리는 것처럼 유라는 자신만의 분위기와 색깔이 무척 강해. 하지만 그런데도 정말 멋진 건 인디, 힙합, 시티팝 등 어느 장르에도 잘 녹아든다는 거! 실제로 유라는 자신의 곡보다는 다른 아티스트 곡의 피쳐링으로 참여해 이름을 많이 알렸는데 그중에는 기리보이의 도쿄, 오왼의 sadderday 등이  있어. 특히 디핑소스에서도 소개했었던 코스믹 보이의 Can I love라는 곡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지!

다양한 유라의
다양한 음악
-
유라의 부모님께서는 음악을 무척 좋아하신대. 덕분에 유라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듣고 자랐고 자연스럽게 음악을 취미 이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 그중에서도 유라는 주로 영화에 등장하는 재즈나 클래식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을 존경해왔다고 했어. 유라의 음악이 대중적인 느낌보다는 개성있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가 아마 그분들의 영향때문이 아닐까 싶어.

아 물론 유라도 대중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야. 데뷔 초에 2018년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에 참가해서 TOP8까지 진출한 이력이 있어! 그때 부른 노래 중 ‘수영해’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도 지인-짜 좋아. 맨 밑에 영상 링크 걸어둘 테니까 꼭 들어봐!

장롱안의
세계관
-
유라는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일상 근처에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대. 근데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쉽게 말하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해. 유라는 그 이유가 쉽게 풀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그 이야기를 나만 알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유라는 다른 아티스트처럼 자신의 곡에 대해 깊이 해석한 인터뷰가 많이 없어) 그래서 유라는 단어를 직설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문장 구조를 바꾸거나 비유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대.

나는 세탁소를 들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 유라는 이 곡에서 누구와의 추억이고 어떤 것을 깨끗하게 지워내려는 지 정확히 말하지 않지만, 세탁소를 듣는 우리는 각자의 세탁소와 각자의 쪽지를 떠올리며 유라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잖아?

유라의 이런 표현력은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쌓인 것 같아. 유라는 어린 시절 장롱 안에서 혼자 상상에 빠져나오지 않으려고 했고 판타지에 나올 법한 것들을 항상 떠올리며 다녔다고 해. 또 이것저것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정신없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했다는데 아마 이런 성격들이 모여 자기 생각을 어느 대상이든 자유롭게 담아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출처 - 유라 인스타그램
3.

DEEPING SAUCE
다양한 사람들의 소스
앨범소개
[유라_B side]

‘세탁소'는 잃어버린 소중한 것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를 한 편의 이야기로가사에 녹였다.
유턴 지점의 세탁소
이길상
 
 
십 년 전에도 그들의 집은 세탁소였다
세탁소는 지루한 그림 속에 있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그들
무기력한 일상이 옷 밑단 속에 햇살로 꿰매졌다

퇴근 후에도 뭔가를 찾는 사람들
그의 옆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신발장 속의 때늦은 포부가 하루하루 지친 그의 그림에 자주 올라왔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폐쇄된 회로 같았다
마음이 분주히 움직였으므로
정작 그리고 싶었던 게 찾아왔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림 속에 불어터진 시간만 쟁여졌다
너덜거리는 시선으로 달빛이 스몄다
빈 주머니에서 담배가 만져졌고
다림질만 해도 삶의 속도는 항상 제자리였다

찾아가질 않는 옷들이 있어 겨울이 왔다
아내는 입지 않을 옷들을 마구 사들였다
그녀는 가벼운 색 옷만으로도 환멸 덩어리가 되었다
자신을 이해한 순간 그와 아내는 벼랑의 끝
쇼핑 후 미친 듯한 과속으로 그녀는 죽었다

거리의 때절은 죄들, 세탁기에서 풀어질 때
난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가
그들이 꿈꾸는 세탁소는 다시 지루한 그림 속이리라
바람 없이도 시간을 허비하며 흔들이는 불꽃
램프 안 휘청이는 불꽃은 브레이크가 없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유하
 
 
내가 사는 동네 세탁소 아가씨는
옷 수선을 아주 잘하죠
헐겁거나 꽉 조이는 바지들을
감쪽같은 맞춤복으로 고쳐놓지요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음미하듯
나는 그 옷을 입어요
 
솔벤트 내음 가득한 세탁소에 가면
그녀는 하얀 치아를 살짝 보이며 말하곤 하죠
세상을 떠돌다 돌아온 옷들에게
나는 많은 걸 배운답니다
그들에겐 새옷이 지닌 오만과 편견이 없지요
더러움의 끝에서 다시 순백의 빛을 보았으니까요

그녀의 세탁소에 갈 때면
그래요, 그녀의 세탁소에 갈 때면
난 그녀의 손길처럼 아름다운 문장을 꿈꾸어요
어둠의 끝에서 다시금 흰눈처럼 빛나는
옷들의 영혼을 꿈꾸어요
쪽지라도 받아 놓을 걸 너무 허무하게 다 놓아버렸네
won**, melon



가사 너무 마음 아파... '우리 만나게 해주지말라고 눈을 가렸겠지' 이 가사.. 흔하디 흔한 한구절일지라도 서사가 너무 슬프다.. 차갑고 무거운 하얀쪽지도, 밀린 빨래도 해치우자...
쁘띠**, genie



지금 날씨 비오고 천둥 번개 치는데. 이 노래 들으면 한겨울에 입김 푹푹 나는데 자꾸 눈물이 나서. 발갛게 언 손으로 눈물을 쓸어 닦는 장면이 생각나요. 겨울냄새 생각나는 노래.
god***, bugs



작년봄에 들으면서 벚꽃 보면서 울었어요... 따뜻한 세상에 나혼자 있는느낌
유**, youtube



이제는 걸스데이 유라보다 좋다
백*, youtub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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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가 더팬에서 불렀던 <수영해> 라이브 영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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