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행동경제학의 서론입니다.😝

2021.05.27

님, 안녕하세요~😆
우리는 지난 시간 뉴스레터에서 효율적 시장가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효율적 시장가설이 성립하려면 모두가 합리적으로 행동하여 효율적인 시장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생깁니다. 
인간은 과연 합리적일까요? 

사실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모든 전제가 합리적 인간입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라고 불리는 경제적인 인간이죠. 
이 경제적인 인간은 기업가일 때는 항상 이윤을 극대화합니다. 
소비자일 때는 비용과 편익을 아주 합리적으로 비교하여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이를 ‘효용을 극대화한다’고 하죠.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다들 비용과 편익을 계산하여 물건을 사고 투자를 하시나요? 

최근 주식시장이나 코인시장을 보면 사람들이 비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폭락장에서 돈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점 매수’라는 말로 더 사들이게 되는 선택을 합니다. 그렇게 ‘저점 매수’ 선택이 합리적인 선택일까요?

이런 인간의 비합리적인 선택에 주목한 것이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입니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며 때론 감정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기존 경제학의 호모 이코노미쿠스보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로서 더욱 현실성 있는 인간을 가정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건망증도 있고 충동적이며, 헷갈리기도 하고 감정적이며. 근시안적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엄청난 계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구조적인 실수도 하지 않는다는 기존 경제학에 인간적인 요소를 넣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비합리적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합리적이지는 않다”라고 가정한다는 뜻입니다. 

세 가지 사례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사람들은 자신을 과신한다. 
 - 예를 들어 테샛 시험을 친다고 생각해 봅시다. 한번 봤었던 문제는 대다수 맞힐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틀렸습니다.😱) 
기억이 정확하게 나지 않지만 한 번이라도 경험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사람들은 소수의 직접 경험에 많은 비중을 둔다
- 어떤 자동차에 관한 설문조사를 1,000명에게 했습니다. 본인은 그것을 읽었지만, 막상 와 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의 말은 1,000명의 설문보다 더 신뢰합니다. 

3.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을 바꾸지 않는다. 
- 늘 가던 맛집이 있습니다. 그 옆에 새로 생긴 음식점이 있어도 늘 가던 그 집을 고집합니다. 특정 브랜드를 사용하는 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정치적 신념이나 여러 사회 현상에 대해 자기 생각을 잘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중에 저 위의 세 가지 사례가 내 얘기다 싶으면 행동경제학을 한번 공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럼 오늘부터 ‘행동경제학’에 대해 같이 공부해 보실까요?
행동경제학의 시작 

행동경제학으로 처음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들은 대부분 심리학 분야를 전공한 사람입니다. 허버트 사이먼이나 대니얼 카너먼이 그렇습니다. 
행동경제학은 심리학, 그중에서도 진화심리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생기면서 심리학이 경제학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죠. 
그런데 과연 심리학과 경제학은 별개의 영역일까요?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 이전에 쓴 ‘도덕감정론’을 통해 경제 활동에 영향을 주는 심리에 대해 거론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1759년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에서 “인간의 경제적 행동은 다양한 심리적 감정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심리적 감정들은 이성적인 마음가짐으로 진정이 가능하다”고 썼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으며 동정심이나 이타심, 호의 등이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경제학에서 ‘인간은 이기적이다’라는 생각과는 다르죠?😩) 

이런 심리적 요인을 경제 이론 모형에 접목하기 시작한 것이 행동경제학의 시작이었습니다. 
인간의 비합리적 의사결정에 대한 연구로 1978년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던 허버트 사이먼이었죠. 심리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한 그는 그런 학문적 기반으로 주류 경제학이 간과하고 있던 인간의 비합리적인 심리 특성에 주목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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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 지문에서 괄호 A, B, C에 들어갈 용어를 순서대로 옳게 나열한 것을 고르면? 

  •  ( A )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경제학 이론에 적용시키는 학문으로, 인간의 합리성을 전제로 하는 주류경제학과 달리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일 수 없다는 관점에서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을 분석한다. 
  •  ( A )과 관련된 용어로는 경제적 이익과 손실의 절대적 크기가 동일하다고 할지라도 손실에서 오는 비효용이 이득으로 인한 효용보다 큰 현상을 가리키는 ( B )가/이 있는데, 이 현상은 특정 대상이 자신의 소유가 되고 나면 객관적인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를 매기거나 좀처럼 팔지 않으려는 현상인 ( C )를/을 설명해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① 행동경제학 - 손실 회피성 - 보유 효과 
② 행동경제학 - 보유 효과 - 손실 회피성 
③ 행동경제학 - 자기과신 - 손실 회피성 
④ 신고전파 경제학 - 행동재무학 - 보유 효과 
⑤ 신고전파 경제학 - 손실 회피성 - 행동재무학
[해설]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경제학 이론에 적용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인간을 항상 합리적이라고 가정하는 주류경제학과 달리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이지 않다’는 제한적 합리성이라는 인간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 이런 특성이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했다. 손실 회피성은 경제적 이익과 손실이 동일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얻은 것의 가치보다 잃어버린 것의 가치를 크게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경제주체의 이익과 손실에 대한 효용 함수가 각각 다름을 의미한다. 손실 회피적인 경제주체의 이익에 대한 효용 함수의 기울기는 완만하지만, 손실에 대한 효용 함수는 기울기가 가파르다. 행동경제학에서 보유 효과는 단순히 물건을 소유했다는 이유로 그 물건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정답 ①
아 참!! 
한 가지 소개해드릴 뉴스레터가 있습니다.
저는 참 재미있게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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