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0년 7월 30일 (목) | 2020-144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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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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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정치·외교
  • 탄자니아의 대표적 반(反)정부인사 리수 귀국...마구풀리 대통령 10월 대선 가도 난항 예상 (Al Jazeera, 7.28.)
  • 은티위라가보 前 르완다 정보부장,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연루 혐의 부인 (VOA, 7.29.)

2. 경제·통상
  • 코로나19 위기 장기화 극복을 위한 나이지리아 기업들의 자체 혁신 노력 줄지어 (Ventures Africa, 7.28.)
  • 소말리아 축산업,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하지(Haji) 취소돼 손실입어 (VOA, 7.29.)

3. 사회·문화
  • 케냐,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야간 통금령 연장 및 식당 내 주류 판매 금지 (Reuters, 7.27.)
  • 짐바브웨, 무가베 前 대통령 시절 개혁 프로그램으로 토지 뺏긴 백인 농부들에게 35억 달러 보상금 지불 (Reuters, 7.29.)
1. 정치·외교
탄자니아의 대표적 반(反)정부인사 리수 귀국...마구풀리 대통령 10월 대선 가도 난항 예상 (Al Jazeera, 7.28.)
7.28일(월) 탄자니아 야권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리수(Tundu Lissu)가 암살 미수 사건 3년 만에 벨기에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날 지지자 수백 명이 다르살람(Dar-es-Salaam) 공항에 결집하여 리수의 귀국을 환영했다.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 중 한명인 리수는 마구풀리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하고 공공질서를 유린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수차례 체포된 바 있으며 지난 2017년 9월 수도 도도마(Dodoma)에서 무장괴한들의 습격으로 16차례 총격을 당한 뒤 생명에 위협을 느껴 해외 망명길에 올랐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리수 암살 미수 사건의 수사를 지시했지만 3년째 총격범들의 행방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귀국 직후 리수는 제1야당인 차데마(Chadema)당을 대표해 올해 10월로 예정된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향을 밝혔으며, 리수가 차데마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집권여당인 혁명당(CCM, Chama Cha Mapinduzi) 소속 마구풀리 대통령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건설부(Ministry of Works) 장관 출신인 마구풀리 대통령은 정계에서 무명에 가까웠으나 장관 재임 시절 불도저로 불릴만큼 추진력을 인정받아 2015년 대선에서 CCM 대선후보로 선출되었으며, 국가 인프라 건설과 부정부패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재임 기간 동안 권위주의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야당과 인권단체들로부터 정치적 자유와 언론 및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고 비정부 기구 및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나이코(Oryem Nyeko) 연구원은 “정부는 평론가, 언론, 야당, NGO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2015년 이후 탄자니아 내 반(反)정부 세력 및 여론의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대선이 다가올수록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6월,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되었던 카브웨(Zitto Kabwe)를 포함한 야당 정치인들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으며, 차데마당을 이끌던 음보웨(Freeman Mbowe)는 정치 테러로 의심되는 괴한의 피습으로 인해 부상을 입고 입원해 있는 상황이다. 카브웨는 “마구풀리 정권 하에 5년간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비롯한 기본권들이 축소되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운을 뗀 뒤 “야권 단일화를 통해 강력한 연대가 구축되면 정권교체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탄자니아 대선은 총선과 지방선거를 겸해 올해 10.28일(수) 실시되며 8.26일(수)부터 10.27일(화)까지 2달간 선거운동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 연관기사 
- 탄자니아, 10.28일(수) 대선 및 지방선거 실시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7월 24일자 뉴스
- 탄자니아 정부, 야당 대표 카브웨 체포 및 친(親)야당 성향 신문 면허 정지해 ‘논란’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25일자 뉴스
은티위라가보 前 르완다 정보부장,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연루 혐의 부인 (VOA, 7.29.)
7.25일(토) 佛 검찰은 현재 자국에 체류 중인 은티위라가보(Aloys Ntiwiragabo) 前 르완다 정보부장을 80만 명 이상이 희생된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당시 반(反)인륜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ICTR, International Criminal Tribunal for Rwanda)는 은티위라가보를 제노사이드의 주범 중 한명으로 지목했으나 프랑스와 르완다 사법당국과 마찬가지로 그의 체포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은티위라가보 변호인단 소속의 초우아이(Benjamin Chouai) 변호사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은티위라가보는 잠적한 적이 없으며, 프랑스에 수년째 체류 중이다”라고 운을 뗀 뒤 “프랑스 당국은 의뢰인의 행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적도 없을뿐더러 수사관들의 조사에도 응할 수 있다”고 변호했다. 

또한 초우아이 변호사는 “의뢰인은 자신이 제노사이드에서 어떠한 역할도 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는 은티위라가보가 제도사이드 기간 동안 군에 남아있었으나 적어도 초창기에는 제노사이드 주동 세력의 반대편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은티위라가보에 대한 수사는 지난 5월, 수년간 파리 외곽에서 은둔 중이던 제노사이드 주범이자 자금 지원책이었던 후투계 사업가 카부가(Felicien Kabuga)가 체포된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카부가는 현재 재판을 위해 탄자니아의 아루샤(Arusha)로 이송을 호소하고 있다. 프랑스의 제노사이드 생존자단체를 이끌고 있는 가티에(Alain Gauthier)는 “프랑스 사법당국의 더딘 수사로 인해 아직도 프랑스 내 수십 명의 학살 피의자가 남아 있다”고 비난했다. 제노사이드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故 하브야리마냐(Juvénal Habyarimana) 前 르완다 대통령의 미망인인 아가테(Agathe Habyarimana) 역시 현재 파리 외곽에 거주 중이다.

※ 연관기사 
- 르완다 고등법원,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주범인 은타간즈와 前시장에 무기징역 선고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5월 29일자 뉴스
- 佛 경찰,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주범 후투족 사업가 카부가 佛서 체포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5월 18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코로나19 위기 장기화 극복을 위한 나이지리아 기업들의 자체 혁신 노력 줄지어 (Ventures Africa, 7.28.)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경제학자들과 개발전문가들은 각국의 고강도 봉쇄 조치와 국경 폐쇄 등의 여파로 인해 세계 경제가 필연적으로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포함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에 직면했지만 나이지리아의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국면을 혁신과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 일례로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Lagos)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 티파니 엠버(Tiffany Amber)는 최근 창립자인 아킨델레-코커(Folake Akindele-Coker)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 국면 속에서 회사 혁신을 위한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불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기조를 바꾸어 더 많은 직원들을 고용하고 나이지리아 시장에 개인보호장비(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티파니 엠버는 코로나19 대유행 국면 속에서 고급 의상 대신 국가의 수요에 발맞추어 병원 수술복 및 의료용 가운 및 비의료용 마스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코커는 “티파니 엠버의 의류 생산분야 전문성 덕분에 단기간 내에 생산 기조를 바꿔 의료복 공급을 용이하게 했으며, 코로나19가 아프리카로 확산된 한 달이 채 안 되어 총 직원 수가 3배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티파니 엠버처럼 치킨 리퍼블릭(Chicken Republic), 미스터 빅스(Mr. Biggs) 등 나이지리아 내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매장 판매에서 배달 위주로 사업 기조를 변경했으며, 주미아 푸드(Jumia Food)와 제휴 하에 배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직원 고용률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주미아는 현지 식당들과 협업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뒤 2012년 주미아 푸드를 출범시켰다. 이후 주미아 푸드는 수년간 급격히 성장해 현재 현지 음식점들에서 KFC, 피자헛(Pizza Hut), 맥도날드(McDonald’s)와 같은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전역에 4,000개의 레스토랑과 배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중소기업들 역시 SNS를 통해 신입사원 채용 및 교육을 진행하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상품 및 서비스를 배달하는 등 기업 혁신 및 성장에 힘쓰고 있다.
소말리아 축산업,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하지(Haji) 취소돼 손실입어 (VOA, 7.29.)
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이슬람 성지순례인 하지(Haji)를 취소함에 따라 소말리아 축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소말리아는 수출 대부분을 축산업이 감당하고 있으며, 보통 하지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순례자들 식사용으로 수백만 마리의 소와 염소를 수출해오고 있다. 2019년 수의학·과학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하지 기간 동안 약 300만 마리의 염소, 양, 소, 낙타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말리아 상인들이 가장 큰 공급자 역할을 맡고 있다. 

사이드(Khalid Saeed) 소말리아 유엔식량농업기구의 가축조정관은 코로나19와 각종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소말리아 무역상들은 금년 4개월 동안 최소 130만 마리의 가축을 수출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4월부터 7월말까지 중동으로 수출된 가축의 규모는 약 9천만~9천5백만 달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단(Abdiaziz Bashir Adan) 키스마요(Kismayo)시 축산국장은 이는 예년에 비해 적은 수치라며 그는 가축거래상들은 하지 기간에 많은 수익을 낼 것을 목표로 하지만 성지순례가 취소되며 축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70~80 달러가량 판매되던 염소가 현재는 5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 하락은 하지가 취소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 WB)에 따르면 축산업은 소말리아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소말리아에 5천3백만 마리 가량의 가축이 있다고 발표했다. 
3. 사회·문화
케냐,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야간 통금령 연장 및 식당 내 주류 판매 금지 (Reuters, 7.27.)
7.27일(월)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8.7일(금)에 해제 예정이었던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30일 연장하고 전국 모든 식당에서의 주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케냐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7,975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총 285명이다. 같은 날 케냐 보건부는 7.26일(일)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960명으로 지난 3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일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케냐타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우리가 처한 냉혹한 현실은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 중이라는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모든 길목과 마을마다 경찰관을 배치해 정부의 조치를 준수하는지 감시할 수 없다. 시민들은 스스로와 서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정부가 식당 운영 시간을 1시간 단축하고 주점들에 대해서는 무기한 폐쇄 조치를 취했지만 이전과 같은 고강도 봉쇄령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냐타 대통령은 “보건부에는 학교와 스포츠 시설 등 공공 편의시설을 코로나19 검진 및 격리센터로 전환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경찰에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통행금지 조치를 엄격히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주 케냐 상원 산하 코로나19 대응 감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존슨(Sakaja Johnson) 상원의원이 야간 통행금지령을 어기고 수도 나이로비(Nairobi)의 한 주점에서 음주로 적발되어 위원장직에서 사퇴했으며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케냐타 대통령은 “모든 조치는 사회적·정치적 지위를 막론하고 모든 시민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짐바브웨, 무가베 前 대통령 시절 개혁 프로그램으로 토지 뺏긴 백인 농부들에게 35억 달러 보상금 지불 (Reuters, 7.29.)
7.29일(수) 짐바브웨 정부는 20년 전 故 무가베(Robert Mugabe) 前 대통령이 실시한 토지개혁 프로그램 아래 토지를 잃은 백인 농부들에게 35억 달러 가량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현재 짐바브웨는 자금이 없어 우선 장기채권을 발행하고 공여국들로부터의 재원 마련을 시도하여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20년 전 무가베 정부는 식민지의 불균형을 바로 잡겠다는 목적으로 4,500명의 백인 농부들을 추방하고 약 30만 명의 흑인 가구들에게 토지를 재분배했다.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現 대통령 사무실에서 서명된 합의서에는 백인 농부들이 헌법에 따라 토지의 가치가 아니라 그들이 잃어버린 농장 인프라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농가가 압류된 이후 경과된 시간을 감안할 때, 각각의 농민과 후손들이 얼마나 많은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인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짐바브웨 정부는 노인에게 먼저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농부들은 12개월 이내에 보상금의 50%를 받고, 5년 이내에 잔액을 받을 예정이다. 2017년 쿠데타로 축출된 후 지난해 사망한 무가베 前 대통령의 토지 개혁은 그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로, 이로 인해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악화된 바 있다. 야당은 무가베의 토지개혁으로 짐바브웨인들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하지만, 토지개혁의 지지자들은 동 프로그램이 흑인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음낭가과 대통령은 토지개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보상금 지급은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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