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여자가 빚는 ‘행복’의 얼굴, 어쩌면 구례의 핫플?

상반기는 잘 마무리 하셨나요? ...라고 말하기엔 벌써 7월도 저물어 가네요.

저희는 7월에 상반기 사업 평가를 했답니다. 이 시즌만 되면 어쩜 이렇게 연초에 계획을 세운 저 자신과 그 친구가 가졌던 큰 포부와 기타등등이 원망스러운지...😅 어쨌든, 하반기도 잘 해보자! 착, 착, 착, 착 일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원망을 후~ 불어 날려보았습니다.

이번주에는 삼복 절기 중의 중복이 있었지요. 기력을 채워주는 음식은 잘 챙겨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여름의 하이라이트, 8월이 남았습니다.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 잘 돌봐주기로 해요!

p.s. 사진은 산청의 <공간산아>에서 발견한 짙푸른 여름 하늘입니다. 유리창에는 조류 충돌 방지 점이 찍혀 있었어요.

From. 지리산이음 활동가 누리

💬 지리산활동백과　
[인터뷰] 구례 느긋한쌀빵 / 네 여자가 빚어가는 '행복'의 얼굴
　
📍 작은변화기록원
[산청] 푸르고 푸르도다, 산청의 어린이들 - 도산초등학교 6학년 재이, 4학년 유이와 다인
[구례] 음식과 사람이 더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는 장터 - 두루다살림장 기획자 이화영
[함양] “맨날 했던 거 말고 새로운 것 좀 합시다” - 공간 <쉬미수미> 대표 최갑진
[하동] 6월의 하동에 불어온 봄바람, '여기, 우리가 있다' / 봄바람 순례단과 길동무들
　
🌾 논밭생활백과
[인터뷰] 홍삼순 농부 / 애플망고와 친구처럼, 아름답게 익어가는 고향 생활
　
✨ 보낸사람
[행사] 지리산포럼2022 : 10년 후 OO (9/30~10/3)
[추천] 오늘의 철학 탐구 입문서, <철학책 독서모임>

✅ 뉴스레터 내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관련된 글로 연결됩니다.

#지리산활동백과 #인터뷰 #구례 #느긋한쌀빵

네 여자가 빚어가는 '행복'의 얼굴

구례 <느긋한 쌀빵/점빵> 운영자들을 만나다

초여름 날의 해거름녘은 사랑스럽다. 후끈 달아오른 땅이 식어가고, 산마루에 고여 있던 바람은 등성이를 미끄러져 지상으로 불어온다. 저녁상을 일찍 물리고 대문 밖으로 나가 슬슬 걸으면 딱 좋을 시간. 때맞추어 동네 어귀에 작고 수수한 장이 선다면 누구라도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지난주 토요일에 가게 앞마당에서 ‘두루다살림장’을 열었어요. 지역 농부들이 키운 과일과 채소 위주로 팔았는데 가까운 마을 부녀회 어머니들이 나와서 보고는 그러시더라고요. 여기 이렇게 ‘점빵’이 생겨서 저녁에 불 밝혀놓고 뭘 한다는 게 너무 좋고 고맙다고.”

구례읍 중심가에서 살짝 떨어진 봉서리 산정마을에 <느긋한 쌀빵/점빵>이 문을 연 지 어느덧 3년째. 규모는 크지 않아도 늘 복작대는 이 공간의 주인은 모두 네 명으로, 그들은 돌아가며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고 또 생협 물품을 파는 틈틈이 지역 생산자들과 협력하여 장터도 연다. 그중 강은경 대표를 비롯한 김슬기, 차승아 씨를 만나 네 여자가 이곳을 배경 삼아 촘촘히 엮어온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 보았다.

📍 작은변화 기록원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는 <작은변화활동가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주체인 '사람'에게 활동비를 지원합니다. 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에 사는 기록분야의 활동가들은 각 지역의 사람과 모임, 활동, 그리고 이로부터 생겨난 작은 변화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기록이 쌓이면 정다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역사가 됩니다.

#산청 #기록활동가_효림 #소소한사람들_소소한인터뷰
푸르고 푸르도다, 산청의 어린이들

도산초등학교 6학년 재이, 4학년 유이와 다인

"저는 ‘남유이’예요. 그림 그리는 거랑 노는 걸 좋아해요. 저의 꿈은 화가예요. 정말정말 싫어하는 음식은 가지랑 버섯이에요."

"저는 ‘이다인’이고요, 제가 싫어하는 것도 유이랑 똑같아요. 가지랑 버섯, 파프리카. 만들기랑 포장하는 걸 좋아해요."

"저는 도산초등학교 6학년 ‘남재이’예요. 미술이랑 빵 만드는 걸 좋아해요."

#구례 #기록활동가_칩코 #구례이웃생물들
음식과 사람이 더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는 장터

두루다살림장 기획자 이화영

"힘들지만 재미와 행복을 느끼며 돌아가요. 꽃이나 음식 얘기 나누는 게 따뜻하다고 해야 되나. 집에 가서 며칠은 그거 가지고 먹고, 마당에 꽃도 심고. 계속 여운이 남는 활동이더라고요."

해질 무렵 야시장의 주홍빛 공기와 선선한 바람이 떠오르고, 이웃들의 활기찬 대화와 웃음도 기억에 남습니다. 장에서 사온 것들이 장바구니에 든 게 전부가 아닙니다. 두루다살림장 기획자 이화영쌤을 만났습니다.

#함양 #기록활동가_자야 #변화의_소리

“맨날 했던 거 말고 새로운 것 좀 합시다”

공간 <쉬미수미> 대표 최갑진

"오픈은 4, 5개월 전에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조용하게 있었죠. 사람들 오라 하고 프로그램 시작한 지는 한 2개월 됐어요. 지역에서 왜 굳이 돈 들여서 이런 걸 하느냐고들 묻는데, 여기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지역’이에요. 이 지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니까 선택을 해야잖아요. 그렇다면 지역민의 욕구는 있는데 실현이 안 되는 것을 한번 해보자 싶었죠. 그게 문화를 매개로 만나서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활동이었어요. 그걸 하자니 공간이 필요했던 거고."

#하동 #기록활동가_옥동

6월의 하동에 불어온 봄바람, [여기, 우리가 있다]

봄바람 순례단과 길동무들

"사람들이 <봄바람>이 너무 좋대요. 다른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행동이나 목소리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좋겠다고 해요. 그래서 봄바람을 가을에도 만들어보려고 100개 이상의 시민단체 등 모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발이라는 논란으로 공동체가 다 부서지고 있어요. 누구는 찬성일 것이고,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반대도 있을 것이고요. 찬성과 반대 속에 공동체가 갈등하고 부서지고 깨지고 있어요. 이것이 하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러고 있단 말이죠."

🌾 논밭생활백과

논밭생활백과는 땅과 사람을 잇는 농사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각종 농사 정보를 정리하고, 인터뷰를 통해 농부들의 일과 삶이 담긴 이야기를 알리고, 농부들의 하루하루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논밭생활백과 #농부인터뷰 #애플망고

애플망고와 친구처럼, 아름답게 익어가는 고향 생활

<봄날의 농장, 그리고 하동> 대표 홍삼순 농부

"(작가 : 애플망고 나무가 크지 않아서 여성들이 농사짓기에 괜찮을 것 같기는 해요.)

내 키에 맞춰서 나무를 키우는 거예요. 그대로 놔뒀으면 저 천장까지 올라갔겠죠(웃음). 처음에 다른 농장 가서 보니까 나무가 엄청 컸어요. 열매가 나무속에도 있고, 높은 곳에도 열렸더라고요. 저는 처음부터 과일은 햇빛을 봐야 되니까 나무는 밑으로 깔고 열매가 올라오면 줄에다 매달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하우스에 줄을 달았어요. 나보다 먼저 했던 사람이 있겠지만 저는 남이 하는 걸 보고 한 게 아니라 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서 했어요. "

<봄날의 농장, 그리고 하동> 대표 홍삼순 농부는 하동군 적량면에서 무농약, 친환경으로 애플망고를 재배한다. 부산에서 개인사업을 하다 2017년 고향인 하동으로 귀향했다.

지리산권 농부들과 기후변화에 대한 얘기를 할 때마다 “이제 망고를 키워야 하나” 였는데 드디어 애플망고를 재배하는 여성농업인을 만나게 되었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정원과 애플망고 비닐하우스가 나란히 자리한 홍삼순 농부의 집으로 들어섰다.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은퇴 이후 삶, 전원생활과 농사짓는 삶을 함께 그리는 대한민국 중장년
‘이제 정말 애플망고농사를 지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인 농부

🌱 보낸 사람

지리산이음은 남원시 산내면을 거점으로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과 대안적 삶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통해 구례/남원/산청/하동/함양에 필요한 '작은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과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지리산포럼2022 #일정공개

지리산에 모여 상상하는, 10년 후 OO

9/30~10/3 @작은변화베이스캠프 들썩

지리산포럼은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지리산에 모여 변화에 관한 아이디어, 사례, 경험, 계획등을 공유하고 사회 의제를 토론하면서 자유롭게 교류하는 축제형 포럼입니다.

2015년, '세상을 보는 색다른 100가지 생각'을 주제로 지리산포럼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에는 '10년 후 OO'을 주제로 하여 우리의 10년 후에 대해 여러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를 나눠주실 분들을 지리산에 초대해보려 합니다.

※ 8월 중 세부 프로그램 공개 후 사전 신청을 받습니다.

From. 지리산이음

#마을책방카페토닥 #활동가추천 #오늘판책

오늘의 철학 탐구 입문서

철학책 독서모임 / 박동수 (민음사)

이 책은 인문잡지 편집자들로 구성된 철학책 독서모임의 결과물이다. 한국에서 출간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생태학 분야 10권의 책에 대한 요약본이라고나 할까..요즘 인문학자들은 세계를, 사회를, 개인을 어떻게 보는 지가 궁금하다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겠다.

과거의 철학이 이미 존재한다고 믿었던 보편적이고 영원한 진리의 발견에 관한 것이었다면 오늘의 철학은 역사적 우연한 결과물인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 관점, 해석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다양한.

오늘의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에서부터 기후위기 시대, 인간을 넘어서는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요즘의 이슈에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구성이 좋다.

타자, 환대, 아이러니, 정체성, 다양성, 다원화대 반다원화, 글로벌리즘 대 내셔널리즘, 낭만주의 대 계몽주의, 기후변화, 생태정치 등등 이런 용어와 개념에 관심이 있다면 접근이 쉬운 입문서로써 딱이다.

From. 토닥지기 현숙

지리산이음
eum@jirisaneum.net
전라북도 남원시 천왕봉로 725 (063)635-9484
그만 받아볼래요

이 메일은 구독 신청 및 행사 참여 등으로 지리산이음과 인연을 맺은 분들께 보냅니다.

💛 후원으로 응원하기 [Click!]

💙 페북에서 활동 지켜보기 [Click!]

💛 친구와 함께 구독하기 [Click!]

💙 지난 편지 다시 읽기 [Click!]
💛 구독주소 직접 변경하기 [Click!]

💙 편지를 읽고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편하게 답장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