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면 정말 좋기만 할까요? 발리 워케이션 이야기
오늘의 밑미레터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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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트님은 여행을 좋아하나요?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특히 맡은 역할과 의무에 충실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이 모든 의무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죠. 저는 코로나 이후 길게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답답한 마음을 모아 지난 2월 발리 한 달 살기 워케이션을 다녀왔어요. 워케이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발리 워케이션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훌쩍 떠나면 정말 좋기만 할까요? 발리 한 달 살기는 어떤 배움을 남겼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많고 많은 곳들 중 왜 발리였냐면요.

    일단 추운걸 싫어하는 저는 따듯한 곳에서 지내고 싶었어요. 오래 지내도 부담 없을 정도로 물가가 적당히 저렴하고, 치안, 교통, 인터넷 인프라도 괜찮은 곳을 몇 군데 뽑아보니, 치앙마이, 발리, 말라카, 페낭이 후보로 떠올랐어요. 이 중 발리를 고른 이유는 우붓에서 요가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도 우붓에서 머물면서 요가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거든요. 1년 넘게 비건을 하고 있어서 밖에서 음식 사 먹는 게 쉽지 않은데, 우붓에는 비건 음식점이 많다는 것도 발리를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였죠. 한 달 동안 우붓에서 건강하게 먹으며 요가하고 일하며 한 해를 시작할 건강한 에너지를 쌓기로 결심했죠! 


    ✅ 은지의 워케이션 tip : 나에게 맞는 워케이션 장소를 찾고 싶다면 노마드리스트를 확인해 보세요. 노마딩 하기 좋은 전 세계의 주요 도시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평균 생활비, 숙소 가격, 치안, 인터넷, 날씨, 공기질 등등 한 달 살기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보며 비교할 수 있어요. 높은 랭킹이 무작정 좋은 게 아니라 여기 나온 다양한 수치와 코멘트를 보며 나에게 잘 맞는 곳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발리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가요.

    워케이션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건 하루의 리듬을 가지는 거예요. 자칫하면 여행에 눈이 팔려 해야 하는 일을 못 하게 될 수도 있고, 일만 하느라 여행은 전혀 즐기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요가와 일을 중심에 두고 일과를 정했어요. 한국에서는 오전에 일을 하는데, 발리에서는 햇볕이 쨍쨍해서 바깥 활동이 어려운 12시에서 4시 사이를 집중 업무 시간으로 정했어요. 이렇게 시간을 정해 놓고 일을 하면 집중력이 올라가서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어요. 저의 발리 하루는 대략 이렇게 흘러갔답니다.

    ☀️ 아침: 기상 & 간단한 아침, 주로 숙소에서 파파야, 망고 같은 열대 과일과 코코넛 워터를 마셨어요.

    🧘🏻‍♀️ 오전: 요가 수업, 저는 한 달 무제한권을 끊어서 원하는 수업을 마음껏 들었어요.

    🥗 점심: 우붓에 있는 다양한 비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나중에는 단골집이 생겨서 2~3곳의 단골 가게를 번갈아 다녔답니다.

    👩🏻‍💻 오후: 오후는 집중 업무 시간! 주로 인터넷이 빵빵하고 좌석이 편한 카페나 숙소로 이동해서 집중적으로 업무를 했어요. 처음에는 다양한 카페를 전전하다 결국 숙소가 제일 편하고 집중이 잘 된다는 걸 깨닫고 나중에는 주로 숙소에서 업무를 했답니다.

    🎉 저녁 이후: 오후에 업무를 마무리하면 이제부터는 자유시간! 요가 수업을 듣기도 하고, 마사지를 받고, 가고 싶던 맛집에 가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멍때리거나,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를 보기도 했어요.


    ✅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저는 요가와 일, 건강하게 먹기를 이번 워케이션의 3개 키워드로 잡고 이 3가지에 집중했어요. 워케이션은 일과 여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니게 찜찜하게 마무리될 수도 있어요. 마음은 하나라도 더 보고, 더 해야 한다고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이 마음에 휩쓸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피곤해져 버릴 수 있거든요. 워케이션을 통해 얻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워케이션, 떠난다고 마법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예전에는 어디론가 떠나기만 하면 삶이 바뀌는 마법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돌아와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현실에 좌절하다가 다시 어디론가 떠나는 패턴을 반복하곤 했죠. 사실 어디론가 떠난다고 없던 아이디어가 마법처럼 떠오르거나, 평생 고치기 힘들었던 나의 습관이나 성격이 바뀌는 건 아니에요. 설사 환경의 힘으로 무언가 바뀌었다 하더라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고무줄처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기 쉽죠. 워케이션도 마찬가지예요. 떠난다고 갑자기 안되던 일이 잘 되거나 없던 아이디어가 짠하고 떠오르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평소처럼 일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인스타그램 속의 멋진 사진이 알려주지 않은 현실은 생각보다 불편하고 피곤하기도 하죠.


    떠난다고 마법처럼 삶이 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워케이션을 통해 만든 일상의 작은 균열은 저에게 새로운 에너지와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선물해 주었어요. 새로운 여행지에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며 삶을 설계하는 경험을 하고,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만나며 문득 세상이 참 넓다는 것을,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만으로도 이번 워케이션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집에 돌아와서 ‘역시 집이 제일 좋구나. 내가 지루하다고 여기던 일상이 사실 정말 소중한 것이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이번 여행의 큰 수확이랍니다!

    한 달 동안 살면서 발굴한 발리 우붓 추천 스팟!

    어딘가에서 한 달을 지낸다고 그곳을 전부 알 수는 없어요. 제가 경험한 곳은 우붓의 아주 일부일 뿐이죠. 그래도 저처럼 발리 우붓 한 달 살기나 워케이션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경험한 최애 장소를 공유해 볼게요. 나만 알고 싶은 단골집을 나누는 건 언제나 신나는 일이니까요.

    🧘🏻‍♀️ 우붓 요가원 Radiantly Alive

    우붓에는 정말 다양한 요가원이 있어요. 가장 유명하고 사람 많은 곳은 The Yoga barn, 최근에 새로 생긴 핫한 곳은 Alchemy, 소규모로 운영되는 intuitive flow, ubud yoga house까지 정말 다양한 요가원이 있고 새로운 요가원이 지금도 생기고 있죠. 저는 우붓 시내에서 비교적 가까운 Radiantly Alive 요가원에 한 달 무제한 패스를 끊어서 다녔어요. 요가반에 비해 비교적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고, 숙소에서 가까웠거든요.

    🥗 비건 맛집 The Seed of life & Sayuri healing food

    우붓은 비건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비건 음식점들이 많아요.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다양한 향신료와 채소들로 만드는 비건 음식들이 많으니, 비건인이 아니라도 우붓에 간다면 비건 음식을 시도해 보는 걸 추천해요. 제가 특히 좋아했던 곳은 로푸드로 유명한 두 식당이었어요. 익히지 않고 만든 로푸드 타코와, 호박면으로 만든 파스타와 팟타이 같이 다양한 로푸드 음식을 시도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음식뿐 아니라 디저트와 주스도 정말 맛있답니다!

    🍱 특별한 한 끼 Moksa Ubud

    목샤 우붓은 우붓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서 택시나 오토바이로 움직여야 하지만 특별하고 건강한 한 끼를 먹고 싶을 때 찾아가 보세요. 식당 옆의 파머컬쳐 농장에서 기른 작물들로 만든 창의적이고 맛있는 비건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음식 퀄리티에 비해 가격도 정말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주말에는 파머스 마켓이 열리고, 요가나 명상 워크숍도 열린다고 하니 인스타그램에서 미리 정보를 찾아보고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하기 좋은 카페, Seniman Coffee & Zest

    스미난 커피는 발리에서 드물게 실내 에어컨이 있는 카페예요.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시원하게 일할 수 있죠. Zest는 비건 식당으로도 유명하지만,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정말 멋져요. 실내도 넓고 창밖 경관도 멋져서 식사 시간을 피해 가면 과일 주스와 디저트를 먹으며 일하기 좋답니다.

    🌴 산책이 필요할 때, sweet orange walk trail 우붓은 사실 걷기 좋은 도시는 아니에요. 더위도 더위지만 인도도 잘 안 되어 있고 오토바이도 많아서 마음껏 걷기에는 조금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걷고 싶을 때 Sweet orange walk trail에 갔어요. 특히 아침 일찍 혹은 해 질 녘에 걸으면 정말 좋답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가깝고, 20분 정도의 코스로 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걸을 수 있어요. 더 긴 산책이 필요하다면 Campuhan Ridge Walk를 추천해요!

    동동 님의 고민

    "큰 그릇이 아닌 작은 그릇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저는 제가 큰 그릇이 되기를 바라며 살아왔어요. 왠지 될 수 있을 것도 같았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어요. 하지만 무서워하다가 기회를 놓치는 것이 두려워서, 일을 벌이고 버거운 마음으로 따라가다가 포기하길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왔어요. 요즘은 큰 그릇이 되지 않아도 잘 사는 것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세상은 큰 그릇이 되라고 소리치잖아요.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대외활동과 인턴을 하고, 큰 기업에 들어가서 큰일을 하라고 마치 세상이 저를 향해 윽박지르고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무서운 건 제가 작은 그릇으로 살아가는 삶이 잘 안 그려져요. 이제껏 큰 그릇이 된 나만을 바라며 지내왔거든요… 하지만 이제 더는 도전할 자신이 없어요. 제 길이 아닌 것 같아서 놓아줘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사랑하는, 작은 그릇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더 큰 그릇이 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해요. 작은 그릇을 갖고 잘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지금의 제겐 “너 스스로에 대해 알아봐. 네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 봐.”라는 말도 버겁게 느껴져요. 동시에 여전히 초라해지고 싶지 않아요. 잘 살고 싶어요. 부족한 저를 인정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게 답인 것 같다가도 제 또래 친구들은 저보다 큰 그릇을 갖고 사회에서 한 사람의 몫을 하기 위해 나아가는데 저는 그러지 못해도 괜찮을지, 그래도 당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데,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

    “성공을 지향하는 삶은 살아봤으니,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삶도 살아봐요.”

    💡리추얼 스팟 라이트 

    일상에서도 조금만 시선을 다르게 바라보면 평소에 발견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만날 수 있어요. <하루 한 가지 아름다운 순간 수집> 리추얼에서는 매일 일상의 순간들을 조금은 다른 각도로 수집해 봐요. 메이트 예지님이 수집한 일상의 모습은 뭐였는지 한 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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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가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시도해 봐요! 

    아주 멀리 여행을 떠나야만 새로운 영감을 받고 생경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반복되는 일상에 살짝 변주를 주는 것만으로도 평소와는 다른 생경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번 주에는 늘 가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가보세요. 늘 버스를 탔다면 지하철을 타보기도 하고, 한 번도 안타 본 버스를 타고 무작정 모르는 곳으로 떠나는 반나절 여행을 떠나보는 거예요. 평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밑미 광장에서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 초등학교 때 학교 가는 토요일이면 하교하면서 꼭 사먹었던 닭꼬치가 있었는데요. 성인이 된 지금도 기억하는 거 보면 꽤나 큰 행복이였던 것 같아요ㅎㅎ 다시 상기시켜줘서 고마워요 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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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발견하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으려는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가지려는 여행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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