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어항같은 6월 마지막날, 7월말까지 습도가득한 서울에 머무는 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청량한 '성수동 코펜하겐'에서 같이 와인마셔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는 와인 한 잔이 최고의 보약입니다  😎

장안의 화제였던 6월의 먼슬리 페어링박스에는 프랑스 보르도 로제를 담아보내드렸어요. 보르도 로제와인은 보르도의 메인 적포도품종으로 만듭니다. 6월와인은 (1) 포도의 왕 카베르네소비뇽 (2) 조율의 왕 멜롯 (3) 허브와 연필심향나는 카베르네프랑까지, 무려 세가지 블렌딩! 💝

그중 제목으로 낙점된 멜롯은 카베르네소비뇽의 강한 기질을 눌러주며 중재시켜주는 포도예요. 주렁주렁 익은 '단 맛 검은 과일맛'을 내는 포도입니다. 씁쓸하고 파워풀한 구조감이 카베르네소비뇽의 역할이라면, 거기에 맛있고 달큰한 장식을 해주는 게 멜롯이죠. 이탈리아 토스카나 볼게리, 미국 나파밸리에서는 단독으로도 멋진 퍼포먼스를 뽐내고, 프랑스 보르도에서는 다른 포도들을 서포트해주는 멜롯.  잘 만들어진 맛있는 멜롯을 위키드 그로서리에서, 동네 와인가게에서 한번 찾아보세요 :)

(1) 뜨거운 물을 틀어 수세미로 입술(립스틱 닿은 부분)만 슥 닦아주세요.

(2) 나머지 부분은 뜨거운물로 헹구고, 깨끗한 천을 깔아 그 위에 잔을 뒤집어(엎어)주세요.

(3) 30분쯤 지나면 잔의 외부는 건조되고, 내부에는 뽀얀 김이 남아있습니다.

(4) 이때 잔을 들어 린넨천으로 골고루 닦아주면 와인잔 세척 끝!

* 와인 마시고 나서 와인잔 닦으면 꼭 한개씩 깨집니다, 그러니 설거지는 다음날을 추천할게요 😉

성수동으로 이사온지 벌써 다섯달! 주변의 많은 '맛있는 이웃분들이 위키드에게 과자도 주시고, 사랑도 주시고, 새소식도 주시며 저희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셨어요. 오늘은 그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이웃의 맛있는 소식들을 전합니다.

1. 까페랏 : 커피값 훌륭한 위키드 옆집 까페랏이 여름 생오렌지주스를 개시하셨습니다 @cafe_lot102

2. 해밀칼국수 : 사장님이 수타면을 직접 빚어 칼국수를 내주시는데 슴슴한 유기농국물맛이 장난 아니예요!

3. 먹을만회 : 주먹만한 작은 횟집인데 오늘의 회 셀렉션이 정말 좋아요. 회 한접시, 위키드 들러 사시미와인 한 병 & 홈술 어떠세요? (제 단골 코스예요!)

4. 핀츠(finz) :  위키드 뒷골목에 시즈널 아이스크림과 와인을 페어링할 수 있는 멋진 카페가 오픈했어요. 로제플럼, 그린러쉬, 피치베르 아이스크림에 리슬링 페어링이 가능한 멋진 공간입니다 @finz.seoul

5. 갤러리까비넷 : 트리마제 바로 앞, 갤러리까비넷에서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공예품들을 전시중입니다. 권성은, 박주희, 이혜미, 김기태 작가님들이 빚고 다듬은 '담는' 도구들을 감상하러 오세요. 7월 9일 토요일까지. @gallerykabi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