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정의당 종로 당원 여러분! 7월 정의당 종로구위원회 소식지로 인사드립니다.
6월은 당의 안팎에 많은 이슈들을 쫓아가기에도 숨찬 달이었습니다. 정의당은 길게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혁신재창당에 대한 논의 끝에 드디어 24일 제 3차 전국위원회에서 기본방향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저희 지역위원회도 앞으로 당원 분들과 한마음으로 정의당이 다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상상을 초월하는 폭주가 6월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용인하는 방향을 고수하고 있으며, 학벌주의 사회에 대한 진단이 배제된 소모적인 '킬러문항', '사교육 카르텔' 논란으로 수험생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아직 절반 밖에 지나지 않은 2023년에 벌써 주옥같은 실책들을 쏟아내는 정부에 맞서 저희 당은 중앙과 지역에서 각자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소식지와 함께 정의당 종로구위원회의 6월을 돌아보고 7월 당원모임 정보와 오늘을 살아가는 당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실까요? |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여러분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정의당 종로구위원회의 7월 당원모임은 영화 <노회찬 6411> 특별상영회입니다.
끝내 진보의 미래를 낙관했던 실천하는 휴머니스트 노회찬의 5주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7월 당원모임은 노회찬재단에서 진행하는 노회찬 5주기 추모행사 중 다큐멘터리 영화 <노회찬 6411> 특별상영회에 함께하여 영화를 보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3년 7월 8일(토) 13시 00분 (영화 상영에 앞서 12:30에 모이려 합니다!) *장소: 전태일기념관 2층 울림터 공연장 *참가비: 무료 *문의: 변정희 부위원장(010-6741-4049)
※ 종로구위원회의 좌석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인원파악을 위해 링크로 신청 부탁드립니다. ※ 현장에서 <노회찬평전>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방문해주신 분들께 노회찬재단에서 ‘5주기 기념굿즈’를 드립니다. 문화위원회 모집!
- 문의: 변정희 부위원장(010-6741-4049)
저희 지역위원회의 한미숙 당원께서 주관하시는 문화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합니다! 연극, 뮤지컬, 박물관, 전시회 등을 관람하는 활동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갖는 모임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역의 당원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활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위 번호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정의당 서울시당 장애인위원회 당원모임
- 일시: 2023년 6월 7일(수) 오후 7시
- 장소: 복주는 정치 사무소
복주는 정치 사무소에서 정의당 서울시당 장애인위원회의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매월 첫째주 화요일 저녁(6월은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당원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서울시당 장애인위원회 당원께서는 시간 되실 때 편히 참석 부탁드립니다. 서명석 서울시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과 팽명도 중앙 장애인위원회 위원장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창립 40주년 기념식
- 일시: 2023년 6월 10일(토) 오후 3시
- 장소: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
1983년 전화기 두대로 시작해 성차별과 젠더폭력에 대항해서 싸워온 한국여성의전화가 4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의 성평등 순위가 세계 105위로 지난해 대비 6계단 하락하는 등 높아지는 백래시와 퇴보하는 성평등 민주주의의 현실을 체감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연대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4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현장에 배복주 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여름공부방 : 정체성 정치와 분배 정치
- 일시: 2023년 6월 16일(금) 오후 1시
- 장소: 복주는 정치 사무소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저희 종로 지역위원회의 청년 당원 분들과 함께 정치를 공부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여름공부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정체성 정치와 분배 정치를 주제로 앞으로 6~7회 정도 공부 모임을 가진 뒤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여 정치 언어를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청장 부정부패 노조탄압 대응 종로(중부)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간담회
- 일시: 2023년 6월 20일(화) 오후 4시
- 장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종로구지부
부정부패, 위법인사, 인권침해, 노조탄압 등 독단행정을 이어가고 있는 정문헌 종로구청장의 행정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실천적 방안으로 행정감사를 위한 주민감사청구 서명운동(종로구민 150명 조직)을 추진하기 위한 청구인단 구성을 논의했습니다. 현장에 배복주 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6월 당원모임 사회비전 토론회
- 일시: 2023년 6월 20일(화) 오후 7시
- 장소: 복주는 정치 사무소
6월 당원모임은 정의정책연구소 장석준 소장님의 사회비전 토론회였습니다. 복합위기 시대에 진보정당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제시한 의제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보다 확장된 생각과 시야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유려한 흐름으로 강의해주신 장석준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귀한 시간 내어 참석해주신 종로 당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故 양회동 열사 영결식
- 일시: 2023년 6월 21일(수) 오후 1시
- 장소: 세종대로
영원한 건설노동자 故 양회동 열사의 노동시민사회장이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범시민 추모제로 시작된 장례 일정은 21일 영결식까지 5일간 이어졌습니다. 이후 가족과 동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됐습니다. 건설업체에서도 그에게 죄가 없다며 탄원서를 작성했을 정도로 떳떳하게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온 열사의 자부심은 패륜적 정부에 의해 짓밟혔습니다. 열사의 뜻은 이제 산 자의 몫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영결식 현장에 정귀원 운영위원이 참석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방문
- 일시: 2023년 6월 27일(화) 오후 2시
- 장소: 서울대병원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에서 지난 5월 22일 개소한 서울지역 첫 장애친화 산부인과에 배복주 위원장이 여성신문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약 세 시간 동안 산부인과 시설을 살펴보고 병원장 및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동 없이 진료와 치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체계가 갖춰져 편리성이 높아졌지만 장애유형에 따른 의사소통 방식 등에 대한 의료진의 훈련과 학습 정도에 대한 개선점을 전달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앞으로도 장애당사자들의 요구에 맞춰 점차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보도된 기사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출처: (주)여성신문사 2023 서울퀴어문화축제 지역위원회 현수막 설치
- 일시: 2023년 6월 29일(목) 오후 3시
- 장소: 종각역 앞, 종로2가 사거리, 종로3가역 앞
2023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연대의 마음을 보태기 위해 저희 종로구지역위원회에서 현수막을 제작해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인근에 설치했습니다. 종각역 앞(지금 이 곳, 종로를 행진하는 모든 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종로2가 사거리(종로에서 함께 피어나는 2023 서울퀴어퍼레이드! 응원합니다!!), 종로3가역 앞(종로에 오신 모든 퀴어 여리분을 환영합니다!!)까지 총 세 곳에 설치했습니다. 비가 무척 많이 오는 날이었음에도 현수막 설치를 위해 정승호 사무국장과 우제인 당원 두 분이 수고해주셨습니다. |
배복주 위원장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진료를 받거나 병문안을 가거나 장례식장을 갈 때는 운전해서 차를 주차하고 이동하는 동선이 익숙하다. 최근에 서울대병원에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여성신문사 기자와 함께 방문한 적이 있다. 차가 아니라 전동휠체어를 타고 처음으로 서울대병원 정문부터 본관까지 갔었다.
경사가 가파르고 인도의 폭도 좁아서 매우 조심조심하면서 온 신경을 집중해서 올라갔었다. 본관 입구에서 병원 관계자를 만나서 3층에 있는 외래 산부인과를 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는데, 이용하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방문객 등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3층에 도착해서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가기 위해선 휠체어 공간이 확보된 이동통로를 이용해야 했다.
장애친화 산부인과 진료실은 공간이 다른 진료실에 비해 넓고 장애따른 의료장비도 구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담당자로부터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운영방식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설명을 들었다. 서울대병원에서 최초로 개소한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의미있는 활동이고 앞으로 잘 운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1978년에 지은 오래된 서울대병원에서 아무리 공간의 접근성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구조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산부인과 방문 후 미팅한 부원장님께, “시설의 구조적 한계가 있기에 접근성이 더 높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장애친화 산부인과의 의료진과 지원인력이 장애감수성을 높여 인식을 달리한다면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개소한 지 두달도 안되었기에 우리 지역위원회 당원분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필요한 제안을 한다면, 이곳을 이용하는 장애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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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희 부위원장
일터에 코로나 확진자가 생겼고, 내 이용자도 확진으로 이어졌다. ‘퀴퍼’ 참여는 못했지만 이용자의 집에서 함께 지내는 상황이 다행스럽다. 확진 경험(?)이 없는 아버지, ‘으르신’의 컨디션을 예측할 수 없는 반면 가볍게 지나간 내 경험은 코로나를 두려움 없이 맞을 수 있게 했다. 그런데 확산이 도미노로 이어지는 상황이 지난 번과 같다. 여러 명이 일부 공간을 공유하는데 조심해도 예측되는 확산이다. 이런 내용으로 예방 및 개선을 위한 의견을 전달했는데 이번에 반영은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발언하지 않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고영양식 제공과 소독 노력.
종로구의 생활치료시설 지원이 없고, 자립을 준비하지만 부분 공동 생활인 현재의 조건에서 확산을 막고자 한다면 자체적으로 생활시설에 준하는 곳으로 분리해야 한다. 서울시나 종로구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대응은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하되 자부담을 하더라도 확진자가 생활치료할 수 있는 공간 여럿을 미리 섭외해 두어야 한다. 아니면 확산되는 현재의 조건을 인정하고 상황을 받아들일 것인지 의견을 물어 동의하지 않는 이용자와 돌봄종사자를 분리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이 모든 과정에 당연히 원만한 소통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낙인이 아니니 자가진단키트가 아닌 신속항원검사결과 제출은 의무가 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대신 보건복지부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확대해 ‘아프면 쉴 권리’가 여기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라고 쓰니 300자가 넘은 듯. 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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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욱 부위원장
"Your friendly neighborhood Spider-Man(여러분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
최근에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실사 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지난 20여 년 간 정말 많은 영화가 나온 스파이더맨의 인기 비결은 '여러분의 다정한 이웃'이라는 점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10대 청년이자 대단한 능력 대신 '큰 힘에 따르는 책임감'을 지닌 슈퍼히어로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화 속 스파이더맨을 보면서 그가 우리 곁의 다정한 이웃이라기보다 박해받는 활동가처럼 보였습니다.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분주하지만 법의 테두리 밖에서 자경(自警)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쫓기는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스파이더맨이 지금의 '법치주의' 한국 사회에서 활동한다면 '거폭(거미인간+폭력집단)'으로 몰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또한 '벤 삼촌의 죽음'이나 '연인과의 이별'처럼 모든 평행세계의 스파이더맨에게 공통으로 일어나는 '공식설정 사건'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겪게 되는 여러 종류의 고충과 아픔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사회의 진보를 위해 애쓰는 활동가들의 운명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닐까 낙담할 수도 있었지만 영화 속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가 "I’mma do my own thing(내 이야기는 내가 정할 거야)."라고 외치며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모습에서 다시 용기를 얻었습니다. 미래는 복잡계라서 예측할 수 있거나 정해진 것은 없으므로, 스스로의 의지가 낙관의 내일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하수상한 시절입니다. 그래도 저희 지역위원회는 여러분의 다정한 이웃으로서 곁에 함께하겠습니다. 지금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시민들의 연대를 조직해나가는 모든 활동가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
정귀원 운영위원
20 년 넘게, 동지로 지내는 선배가 계십니다. 그분은 누구에게나 웃는 낯으로 다가가시는데 제게도 그러했습니다. 언제나 웃으셨어요. 본인 직장에서 사용자 대표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등할 때도, 그 소식을 우리와 나눌 때에도 그러하셨어요. 그분과 전국대의원 대회를 같이 가기도 했는데요, 늘 다정한 목소리로 자분자분 상황을 설명하시곤 했어요.
지난주, 우연히 들른 옛 텔방에서 그분이 큰 수술을 막 마치시고 중환자실에 계신다는...... . 무엇을 해 드려야 다시 살아나실 수 있을까보다는 눈물이 계속 흘러서, 내내 우느라 그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울먹울먹 했어요. 왜 그분이 그렇게 되셨는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그분이 어떻게 싸우셨는지 다 봤으니까요.
이제, 일반병실로 옮기시고 항암을 시작하신다는 소식에, 몇년 전부터 말기암 투병하는 친구가 아직도 건재하며 아직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일한다는 소식을 얹었어요.
그러니, 다시 그 자리 지키러 오신다고. 그 양반 꼭 필요한데 쉽게 못 데려가신다고. 그 양반을 대신할 사람이 없는데, 세상에 구색을 맞추느라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다 태어나게 하신 분이 그렇게 쉽사리 구색을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
정승호 사무국장
영화 티켓 가격이 오른 이후로 영화관을 잘 가지 않게 되었는데, 6월에는 보고 싶었던 영화들이 개봉해서 간만에 다녀왔습니다. 틈틈이 집에서나 이동 중에 OTT로도 영화와 드라마들을 보았고요. 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 장르에는 책도, 영화도, 게임도 있지만 최근에는 책이나 게임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즐길 시간이 부족해서'인데요. 세상이 복잡해지는 속도가 지수적으로 빨라질수록, 쏟아지는 정보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뒤쳐지지 않으려고 쏟아진 정보를 내 머리에 주워담기에는 24시간, 아니 잠자는 시간 빼고 16시간으로는 턱 없이 부족한 요즘입니다. 시간 투입 대비 효율, 소위 '시성비'를 따지다 보니 진득하게 시간을 들이는 책이나 게임 같은 시성비 안 나오는 예술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2~3시간이면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와 가까워지고, 그나마도 유튜브에서 10분 이내로 요약해 대신 감상해주는 이른바 '숏폼' 인스턴트 지식과 정보에 익숙해졌습니다.
인류가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섭리가 '유한한 시간'인데, 나중에는 약물 주입이나 뇌에 디바이스를 심어서 1분을 60초가 아니라 180초, 240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비쌀테니 부의 불평등이 곧 시간의 불평등이 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하고 망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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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우제인 당원께서 아래와 같이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산소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딛고 서 있을 땅이 무너진다는 공포감과도 비슷합니다. 폭력, 외로움, 차별, 혐오, 그리고 수많은 감각이 한 데 모여 소용돌이치는 순간들이 찾아오고는 합니다. 그럴 때마다 참 두렵습니다. 나는 마침내 이 사회에서 몸 누일 공간 하나 없이 바닥 없는 배제 속으로 가라앉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젊은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경험을 하나의 문장으로 납작하게 요약할 수야 없겠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이탈자, 내지는 강제 추방 당한 죄인이 되어 “나 있을 자리 어디인가” 중얼거리며 터덜터덜 방황하는 현실만큼은 다들 나누지 않나 싶습니다. 당연한 줄 알았던 인연이 끊어지고 안전할 줄 알았던 공동체에서 폭력을 감각하며 교과서에 나의 대변자라고 쓰여 있던 정치인들의 입에서 혐오를 마주할 때,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들의 때 이른 죽음을 끊임없이 접할 때, 위태로움을 느낍니다. 약자들의 삶을 외줄타기보다 위태롭게 만들어버리는 나라에서 젊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죽음과 폭력이 짙게 그림자를 드리워서 미래를 낙관하는 방법마저 떠오르지 않을 때, 온기를 나누고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해집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환희와 절망, 그리고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은 시간을 함께 겪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럴 이들이 있다면 오늘을 넘어 내일로, 다시 내일을 넘어 미래로 향할 용기가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내가 나로 존재해도 안전한 공간. 전쟁 같은 21세기 대한민국을 헤쳐 나갈 가족들이 모이는 공간. 나 발 딛고 숨쉬며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마음을 품게 하는 공간. 우리 정의당 종로구 지역위원회는 제게 그런 의미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왜 정의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지역 모임에 참석하냐고 물으면 마치 소년만화 주인공이라도 된 것 마냥 우스꽝스럽게 대답합니다. “내가 꼭 지키고 싶은 공간이 있어!”
지역에 이런 공간이 있어, 이런 사람들이 있어 참 기쁩니다. 저도 눈길과 손끝이 허락하는 곳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문장 하나를 전하며 마무리합니다. 제 노트북 뒷면에 붙어있는 스티커의 문구이기도 하며, 성소수자들의 싸움을 담은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비록 이 책의 저자 역시 때 이르게 세상을 떴지만, 그 울림은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조차 우리의 길이다.” 정의당 종로구 지역위원회에 함께하며 이 문장의 진정한 뜻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
정의당 종로구위원회는 당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참여로 이뤄집니다. 당원 분들께 공유하고 싶으신 글이나 사진, 그림 등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기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위원회에서 검토 후 다음달 뉴스레터에 싣겠습니다.
예) "우리집 고앵이 발바닥 좀 보고 가세요~"_반려묘 자랑 사진, "이번에 제가 새로 가게를 오픈했는데 많이들 들러주세요~"_개업 알림, "종로의 멋진 풍경을 그려봤는데 어떤가요?"_풍경화,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보고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해봤습니다"_칼럼&에세이 | |
이번달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당원 여러분을 더 많이 만나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달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정의당 종로구위원회 카카오톡 소통방에서는 지역위원회의 다양한 소식을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초대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버튼을 눌러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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