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ESG 부팀장 이상은입니다. ESG 담당하시는 여러 분들, 설 선물 주고 받을 때 마음이 복잡한 적 있지 않으셨나요? 냉매 팩이 여러 개나 들어 있는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에 부직포 포장, 금박 은박 보자기까지.. 막상 꺼내보면 내용물 자체는 얼마 안 되는데 이렇게 저렇게 '마음 담아' 포장한 것이 어찌나 부담스러운지. 설 선물을 보내주시는 곳에는 감사하지만 뒷처리 할 때는 환경에 미안한 일이라는 찜찜함이 매번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백화점 3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서 잇달아 친환경 패키지를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물을 받는 사람으로서도 명절이 끝난 뒤 쓰레기를 치울 때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겠죠.
헌데 이번에 설 명절 친환경 포장재 관련 내용을 찾아보다 보니 재미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스팸의 노란 뚜껑입니다. 앞서 CJ제일제당 등은 '뚜껑 없는 스팸'을 내놓겠다고 2020년부터 밝혔습니다. 올해도 뚜껑 없는 스팸과 재활용이 쉬운 식용유 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평소에 마트에서 노란 뚜껑이 달린 스팸을 계속 보게 되는 걸까요?
연유를 알고 보니, 뚜껑 없는 스팸은 대부분 명절 선물세트에만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데 뚜껑을 아예 없애고 유통하면 일부 파손 및 변질되는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보니 겉포장을 따로 하는 선물세트에선 없앨 수 있지만 일반 유통분은 없애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해는 되지만, 정말 그게 최선일까요?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파손을 막으면서도 소비자가 뜯기는 편리하고 재활용까지 고려하는 그런 포장이 정말 없을까요? 곧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뉴스들을 정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