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매거진 업사이클링 에디션 vol.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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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ILLUSTRATOR NAMI

EDITOR MORI

FRIEND BAU

너울숲 여러분, 안녕하세요. 에디터 모리예요! 👩‍💻

맑은 날씨 덕에 기분 좋다가도, 밤낮으로 계속되는 더위에 지치는 요즘이에요. 😩☀️ 모두 활기찬 한 주 시작하길 바라며, 너울너울의 23-2호 뉴스레터 시작해볼게요!

23호 뉴스레터는 세 차례에 걸쳐 친환경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한다고 예고했었죠! 지속 가능한 일상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이어, 이번 23-2호에선 지속 가능한 제품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할 거예요.

신문지로 만든 벽돌부터 마스크 의자, PVC 폐기물 의자, 그리고 비닐 쓰레기로 만든 팔찌 등 버려지고 있는 재료들이 멋진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는데요! 너울숲분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드리기 위해 나미가 잡지 컨셉의 시각물로 제작했다고 해요.😏

이들의 공통점은, 우연한 발견에서 영감을 얻은 후 환경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단 거예요!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실천을 하는 너울숲분들에게도 유익한 이야기가 되면 좋겠어요. 🌻

너울매거진 업사이클링 에디션 vol.23

이우재 디자이너 페이스북

💭 일상에서 나오는 종이 쓰레기, 재사용하고 싶단 생각 한 번 쯤 해보셨죠?

디자이너 이우재 님은 쓰레기 분리수거장의 신문지 더미를 보고 종이 벽돌과 가구를 만들어보기 시작했다고 해요. 신문지와 풀을 섞고 압축과 건조 과정을 거치는데요. 벽돌보다도 단단한 강도, 층이 지면서 생기는 고급스런 마블링, 종이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라고 해요. 종이라는 소재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본인만의 소재와 오브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1S1T 홈페이지

💥 세밀한 관찰과 고정관념 탈피로 할 수 있는 일

디자이너 강영민 님도 플라스틱 파이프 공장에서 나오는 폐자재 더미를 우연히 보고 영감을 얻었어요. 폐플라스틱을 다시 녹이고 굳혀 참신한 가구와 설치물을 제작하고 있어요. 뛰어난 색감과 관찰력을 이용해, 재료 본연의 색, 재질감, 심지어는 불량성까지도 작품에 담는 게 특징이에요. 앞으로도 ‘정답이 없는 삶’을 추구하며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해요.

HYPEBEAST

✨ 우리가 버리는 수많은 마스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디자이너 김하늘 님은 마스크를 열풍기로 녹이고 굳혀 단단한 플라스틱 가구를 만들어요. 코로나19 유행 후 엄청난 수의 마스크가 자연을 위협한다는 뉴스를 보고 고민을 시작했다고 해요. 색소를 추가하지 않고 패션 마스크의 다양한 색을 이용해 알록달록한 가구를 탄생시키고 있어요. 날씨에 따른 열풍기의 온도를 매일 기록하며 본인만의 재활용 레시피를 만들고 있으며, 어떤 소재로든 다른 오브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요.

🙋‍♀️너울숲 여러분, 모리의 딥터뷰 시간이에요!

혹시 처리하기 어려운 비닐봉지가 집에 쌓여서 곤란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번 딥터뷰에선 비닐로 패션 스트랩을 제작하는 ‘플라얀’ 님과 얘기를 나눠봤어요. 비닐을 실처럼 이용해 매듭을 짓는다고 해요!

플라얀 님의 작업 이야기와 비닐의 무궁무진한 재사용 가능성을 들어보세요! 집에 굴러다니는 비닐봉지가 다르게 보일 거예요. 😊

Q. 작가님 안녕하세요, 👏🏼 ‘플라얀’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A. 플라얀(PlaYarn)은 Plastic-bag Yarn의 줄임 말로 비닐봉투를 가늘고 길게 자른 실을 뜻합니다. 비닐소재의 장점과 조형적 가치를 매듭으로 재해석한 패션 스트랩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Q. 환경 문제와 비닐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2019년 우연히 시청한 환경 다큐멘터리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바다에서 해양 동물들을 보고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비닐 업사이클링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소재로 했던 경험으로 비닐을 길게 잘라 바구니를 짜보거나 남은 자투리를 다리미로 붙여보기도 하면서 비닐에 대한 활용 방법을 고민해 왔습니다.🤔 비닐은 높은 생산량에 비해 재활용률이 낮아 환경오염의 주범이 투과성, 열 가공 시 내구성을 갖게 되는 특성을 활용하면 디자인과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장비 없이도 가공이 쉽기 때문에 작품 소재로 매력을 느끼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Q. 만들어내는 제품은 만들기 까다롭고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매듭 제품을 주로 제작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직조, 손뜨개, 텍스타일 등 다양한 기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그중에서도 매듭 작업이 가장 재미있고 결과물에 만족을 느꼈습니다. 비닐을 실로 활용할 때는 리본처럼 얇고 납작한 형태로 재단을 하게 되는데, 제가 사용하는 매듭 기법은 제작 과정에서 실이 꼬아지기 때문에 손이 덜 아픈 장점이 있으며 특별한 장비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얇고 찢어지기 쉬운 비닐을 매듭으로 엮는 과정에서 스트랩의 기능과 조형미를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Q. 비닐에도 종류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떤 비닐을 사용해야 하고, 필요한 비닐은 어떻게 모으시나요?

A. 비닐은 종류도 재질도 정말 다양합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쇼핑 봉투부터 인테리어 필름지, 식품과 공산품의 포장재까지 정말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

유색 페트병이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점차 투명 페트병으로 바뀌어 간 것처럼 유색 비닐도 재활용이 어렵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유색 비닐을 선별해 모아왔고 이 중에서도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닐 자투리를 다시 활용하기 위해 열 안정성이 좋은 HDPE를 사용하고 있지만, LDPE♶, PP♷, Other♹와 같은 다른 재질도 활용 방법에 따라 사용이 가능합니다. 환경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덜 쓰고 올바르게 분리배출해서 다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만, 국내 재활용 시스템의 한계와 어려움이 있기에 저는 사각지대의 버려지는 비닐을 모아 작업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현재는 개인 SNS와 여러 단체의 협업 캠페인을 통해 가정에서 발생하는 비닐을 기부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비닐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다른 것들은 뭐가 있나요?

A. 비닐 실로 마크라메, 태피스트리 등 인테리어 소품부터 직조, 코바늘 기법으로 패션 소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리미와 같은 열기구를 사용해 비닐 원단을 만들고 지갑, 파우치 등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과자, 라면 봉지와 같은 비닐 포장재로 필통, 북 커버도 만들 수 있습니다.👛 📕

Q. 업사이클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어렵거나 고민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1인 창조기업으로 작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폐비닐 수거 같은 지속적인 자원확보입니다. 비닐의 생산과 소비가 여전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수거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플라얀의 활동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여러 단체를 통해 비닐을 기부받고 있으나 단기 캠페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비닐 확보를 위한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저와 같은 창작자를 위한 자원 순환 네트워크와 소재 은행과 같은 기관이 지역 곳곳에 더욱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플라얀 제품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비닐 팔찌를 보고 ‘비닐인지 전혀 몰랐다’, ‘신기하다’며 관심 가져 주실 때 힘이 나고 뿌듯합니다. 특히 최근에 진행했던 비닐 팔찌 만들기 워크숍에서 참가자분께서 “비닐이 달리 보입니다. 비닐을 다시 보게 되네요!” 하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작과정을 통해 쓰레기로 여겨졌던 비닐을 자원으로 다시 보는 플라얀의 브랜드 철학이 잘 전해진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Q. 비닐을 이용한 것이 아닌, 버려지는 다른 것을 이용한 업사이클 디자인 중 관심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A. 어업으로 인한 폐기물이 해양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여러 폐기물 중에서도 해양동물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어망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언젠가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업사이클 소재입니다.

Q. 플라얀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A. 주변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찾아보세요. 제품을 보호하고 운반하는 데 쓰였던 비닐 또한 소중한 자원입니다. ‘다시 보는 가치, 다시 쓰이는 가치’라는 플라얀의 슬로건처럼 비닐 본래의 용도를 넘어 우리 일상에 즐거움과 특별함을 안겨주는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쓰레기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세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김단아 양을 소개할게!

열심히 사진 찍는 사람들로 가득 찬 제주도의 푸른 해변에서, 귀여운 꼬마가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어. 이게 과연 무슨 일일까?!

👧"쓰레기가 맞기도 하지만, 저한테는 보물이에요!"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이 소녀는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김단아 양이야. 단아 양은 제주도 앞바다를 산책하며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주워! 어머니와 함께 소중하게 주운 쓰레기들을 열심히 소독해 햇빛에 잘 말리고, 다양한 재료들을 예쁘게 붙여 작품을 완성시키는 거야! 7개월 동안 만들어 낸 작품이 400개 정도나 된다고 해! amazing!!!😲 개수만 대단한 게 아니야. 쓰레기의 형태와 소재까지 잘 고려해서 정말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심지어 작품들 하나하나에 소중한 스토리까지 담겨 있다구! 부러진 빨래집게를 붙여 만든 '어부바 형제들', 모기향 받침대에 귀여운 그림을 그려 완성시킨 '주근깨 네모 오빠'까지..! 단아 양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매우 훌륭하지 않아?👏 단아 양은 자신이 작품을 만들 때 쓰레기가 어떤 재료로 이루어져 있는지는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해. 그 재료를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너무 멋진 마인드지? 이런 말을 정말 11살 소녀가 한 게 맞는지 궁금하다면 단아 양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보러 가보자구! 히히!!

https://youtu.be/VLnONONnnfQ

"세상에는 말이에요 그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은 게 없대요. 너무 흔하고 쓸모가 없어 보여도 다 자기 역할이 있거든요."

쉽게 사용되고 쉽게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슬픈 세상 속에서, 11살 김단아 양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너무 아름답지 않아? 나 바우는 정말 감동해 버리고 말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