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애플의 실적 발표
2023년 5월 4일 목요일
NASDAQ 12,025.33 ▼0.46%
S&P 500 4,090.75 ▼0.70%
Dow Jones 33,414.24 ▼0.8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957.37 ▼1.32%
미국 USD 1,333.83 ▼0.66%
유럽연합 EUR 1,476.48 ▼0.12%
오늘의 미국장
 🚗 테슬라가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애플의 실적 발표

 🛻 포드, 손잡이 없어서 공장 멈췄다


지난밤 미국 시황

 🇺🇸 시장 뒤흔든 파월 의장의 ‘입’


마켓 프리뷰

 🕹 TJX “베드 배스 & 비욘드의 불행은 나의 행복”


월가의 말
 💬 데이비드 켈리(JP모간 수석 글로벌 전략가) "미국에 디폴트가 다가온다"
🤖 심두보 에디터
🚗 테슬라가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

💰 내렸던 가격을 다시 올렸어요!

4월 20일과 5월 2일 테슬라는 모든 라인업의 가격을 소폭 올렸어요. 지난 몇 달 동안 이어진 가격 인하 뒤에 나온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재고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앞으로 가격 인하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차량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지난 1일(현지시간) “공급 제약(supply constrained)에서 수요 제약(demand constrained)으로 분명히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공급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 끝나고,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가격이 하락하고 생산량이 수요를 앞지르는 상황이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예요.

파이퍼 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도 가격 하락으로 인해 완성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수개월 동안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차량 인도 대기 시간이 의미 있게 급증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슬라는 가격을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른 전기차 기업도 마찬가지에요! ⚡️

공급 제약에서 수요 제약으로의 전환이 테슬라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른 전기차 기업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아요. 그러나 테슬라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효율적인 생산 기지를 오랜 기간에 걸쳐 잘 구축해 놓았기 때문인데요. 테슬라가 차량 공급량 조절 대신 가격 인하 전략을 선택한 이상 이는 경쟁사에게는 좋지 않은 시그널이 됩니다. 출혈 경쟁 혹은 치킨 게임이 펼쳐지게 되기 때문이에요. 완성차 판매보다 그 너머 소프트웨어 구독 사업을 염두에 둔 테슬라가 차량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 레거시 기업들에게 어려운 과제를 던져준 셈이네요.


테슬라의 주가는? 📈

최근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단 0.19% 상승한 160.61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1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16.60% 하락했습니다.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각각 200달러와 185달러입니다.

출처 : GOOGLE FINANCE
🤖 심두보 에디터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애플의 실적 발표  

애플의 이번 실적 괜찮을까? 😳

애플이 4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에요.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바 있는데요. 이번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재 기업인 애플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이번 어닝 시즌에 대형 기술 기업들이 선방한 것처럼 애플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숫자를 내놓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JP모간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다른 빅테크 라이벌들과의 펀더멘털 동인(fundamental drivers)은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애플은 빅테크 중 매출 감소를 겪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또 메타를 포함한 빅테크가 매우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반면, 애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회계연도 2023년에 애플이 가이드 하단에서 비용을 동결해도, 운영 비용은 여전히 높은 한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

우리가 가장 주목할 지점은 가이던스입니다. 어느 정도의 매출 감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주가 방향성의) 최종 결과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어려운 매크로 환경 아래 퍼포먼스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원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뿐 아니라 어닝 시즌 전반에서 가이던스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더 큽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다음 분기, 그리고 더 나아가 올해 불확실성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분기의 실적이 나쁘더라도 가이던스가 좋다면,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애플의 주가는? 📉

애플 주가는 3일(현지시간) 0.65% 하락한 167.45달러를 기록했어요. 올해 들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33.89%나 상승했습니다.

출처 : GOOGLE FINANCE
⚡️노우진 에디터

🇺🇸 시장 뒤흔든 파월 의장의 ‘입’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가 됐습니다. 이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기록한 최고 수준입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죠.


사실 여기까지는 그리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이번 금리인상은 이전부터 확정적으로 여겨졌고, 시장도 이에 대비하고 있었거든요. 실제 금리가 인상된 이후에도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시장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파월 의장이었습니다 😱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빨리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금리인하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물가 수요와 노동시장 여건이 지금보다 더 약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은행 위기를 비롯해 다양한 변수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자 시장은 조심스럽게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이런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린 겁니다. 파월 의장은 나아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

오안다의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10번째 연속 금리인상인 이번을 끝으로 이 사이클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토로의 캘리 콕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출 경우를 대비해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을 뿐”이라며 “금리인상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힌트를 줬다”고 설명했어요.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전략 헤드는 “성명서의 표현 변화는 우리의 예상과 일치했다”며 “이는 긴축 사이클의 끝을 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노우진 에디터
🧽 TJX “베드 배스 & 비욘드의 불행은 나의 행복”

미국에는 “베드 배스 & 비욘드의 쿠폰은 절대 만료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베드 배스 & 비욘드에 할인쿠폰을 들고 가면 기간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예요. 베드 배스 & 비욘드는 셀 수 없이 많은 쿠폰을 뿌려 소비자들을 끌어들였고, 소비자들은 생필품이 필요할 때면 쌓아둔 쿠폰을 들고 베드 배스 & 비욘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

그러나 베드 배스 & 비욘드의 성장을 이끈 쿠폰 전략은 결국 이 기업의 걸림돌로 전락했습니다. 매출은 늘어나는데 순이익은 줄어드는, 수익성 악화의 굴레에 빠진 거죠. 쿠폰은 소비자를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을 늘리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할인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줍니다. 이를 자각한 베드 배스 & 비욘드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 바라던 성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럼 BBBY는 어떻게 되었을까? 😭

결국 베드 배스 & 비욘드는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의 일입니다. 베드 배스 & 비욘드가 무너지자,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반사이익을 보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시장 경쟁에서 플레이어가 탈락하면 다른 경쟁자들이 수혜를 보는 법이니까요. 4월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브라이언 나겔 애널리스트는 “특정 기업이 베드 배스 & 비욘드의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커티스 네이글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역시 “베드 배스 & 비욘드의 고객은 앞으로 다른 경쟁업체로 향할 것”이라며 “일부 소매업체는 간접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김나연 에디터
💬 미국에 디폴트가 다가온다

데이비드 켈리 / JP모간 수석 글로벌 전략가

A default would trigger a severe and long-lasting stock market crash, as well as a recession, while also causing borrowing costs to spike as the U.S. government's credit rating would likely be downgraded.


번역하면?

디폴트는 장기적인 주식 시장 폭락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디폴트로 인해 미국 정부의 신용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져 추후 차입 비용이 급등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치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서학개미들에게 ‘미국 디폴트 우려’는 더 막막한 소식으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증시에는 정치적 결정과 그 여파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에 대해 이해하는 게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죠. 1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6월 1일 디폴트 가능성”을 논하며 디폴트 우려를 재점화한만큼, 이 사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우선 부채 한도(debt ceiling)에 대해 짚고 넘어가도록 할까요?

부채 한도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빌릴 수 있는 금액에 대한 법적 상한선을 의미합니다. 1917년 부채 상한이 설정된 이후, 이 한도는 100회 이상 인상, 또는 유예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당 간 정치적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죠. 이번에도 부채 한도를 두고 양당 간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의회에서 부채 한도를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결국 200년 만에 채무 불이행 국가로 전락하게 됩니다.


문제는 미국 재무부의 채무 불이행, 즉 디폴트는 증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의 디폴트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내놨는데요. 그에 따르면 디폴트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 의무 이행 능력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지게 되고, 그 결과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무부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의 가치가 급락하게 된다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

미국의 디폴트는 미국 정부의 신용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신용 등급이 강등되면, 미국 정부가 자금을 조달할 때 차입 비용이 높아져 이자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낳게 되죠. 이는 추가 대출이 필요한 기업과 개인 또한 그 여파로 이전보다 높은 금융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결국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켈리는 실적 하락으로 인해 주가 또한 동반 하락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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