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 퀴어 뉴스와 함께

신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이라니..
앨라이 여러분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목련, 개나리와 함께 피어난 새로운 퀴어 소식!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요즘은 어떤 일이?
앨라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소식들!
1.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또 다시 무산
2. 트랜스젠더 학생은 학교에서 화장실도 편하게 갈 수 없다고?
3. 총선 맞이, 돌아온 <페미니스트+퀴어 시사정치 토크쇼>
4. '의료 사각지대' 트랜스젠더를 위한 젠더클리닉
 또 다시 무산돼 버린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 사진 출처 연합뉴스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하게 됐어요. 이에 따라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서울광장이 아닌 다른 장소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6월 1일 서울광장 사용에 대해 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서울도서관, 기독교계 단체 세 단체가 모여 논의했지만 서울도서관의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를 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고🤬(책 예산 다 삭감했으면서 뭐래..) 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측의 “한 행사가 광장 전체를 독점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지만, 서울도서관은 여러 지역에서 참여하는 행사의 규모를 고려할 때 서울광장 전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어요.


5월 31일 서울광장 사용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다음달 초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 회의를 열어 결정될 예정입니다! 다만 시민위는 지난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며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바 있죠😡 결국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열렸던 지난 서울퀴어문화축제.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모두의 힘이 필요한 상황인 건 확실해 보이네요😔💧

트랜스젠더 학생은 학교에서 화장실도 편하게 갈 수 없다고?😡
  ▲ 사진 출처: 한겨레

지난 20일,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이 성소수자 학생을 배제하고 차별하는 학교를 바꾸기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 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9%가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아웃팅이 우려되어 물을 마시지 않거나, 화장실에 사람이 없을 때까지 버틴다니.. 하루종일 생활하는 학교에서 매번 노심초사 하지 않도록 개선할 순 없는 걸까요?☹️


화장실 문제 말고도 성소수자 학생들의 학교 생활은 여전히 어려워요. 특히 성소수자 학생들은 학교 폭력에 쉽게 노출되구요😔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08명 중 39%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겪은 적이 있어요(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의 ‘부산지역 학생(초·중·고 및 대안학교) 성소수자 실태조사). 이에 대해 띵동은 교내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는 것을 법률로 재정하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도 성적 지향·정체성을 이유로 한 괴롭힘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해요. 모든 청소년을 포용하는 학교가 되는 그날까지 관심을 갖고 함께 지켜봐요!🏫

 총선 맞이, 돌아온 <페미니스트+퀴어 시사정치 토크쇼>😎
 ▲권손징악 총선특집 긴급방송 포스터
 ▲권손징악 총선특집방송 메인 포스터

정치덕후이자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인 권김현영과 시사덕후이자 문화평론가인 손희정, 다시 돌아오다!😎 총 세 번의 시즌을 거치며 페미니즘과 퀴어의 관점에서 시사정치를 다뤄온 토크쇼 ‘권손징악’이 총선특집 기획으로 돌아올 예정이에요.⚡️


권손징악을 쉬는 동안 정말 할 이야기가 많아진..탓에 총선 특집방송은 아예 끝나는 시간도 정해놓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선거판 꼴을 두고 볼 수 없어서 4월 2일 저녁 8시 ‘긴급방송’이, 4월 10일 오후 5시에는 개표와 함께 진행될 ‘총선 특집방송’이 유튜브 채널 큐플래닛에서 진행됩니다!📺 선거판을 마주하고 답답한 마음이 드시나요? 두 번의 방송으로 돌아올 권손징악을 놓치지 마세요! (권손징악이 어떤 방송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후원주점에 가면 성소수자 인권 활동에 기부가 된다?
국내 최초의 성적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한 사단법인이 되기 위해 싸웠던 2018년 이후로,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재정마련을 위한 후원주점이 6년 만에 열려요! 총선이 끝난 주말인 4월 13일에 열리는 후원주점에서 답답한 속을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낮(2~5시)에는 빈자의 커피부치 손맛 케이크를, 저녁(5~11시)에는 다양한 비건 안주를 준비해요. 장소는 남영역 근처 호프집 슘(zum)이에요. 님이 오셔서 비온뒤무지개재단을 응원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시원한 한 잔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티켓구매여기!)
'의료 사각지대' 트랜스젠더를 위한 젠더클리닉을 아시나요?🏥
 ▲사진 출처: 한겨레

전국 최초의 성소수자 전문 클리닉이 고려대 안암병원의 ‘젠더클리닉’이었다는 걸 아셨나요? 국내에서는 성확정 수술을 받을 수 없어 트랜스젠더·인터섹스 환자들이 태국까지 가야하는 현실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황나현 교수의 외침이 실현된 결과였다고 해요.


황나현 교수는 트랜스젠더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사실, 성확정수술을 위해 태국에 가야 하는 상황을 알게된 후 트랜스젠더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현재 병원에서는 성소수자 환자들을 위한 의료를 제공하고, 매달 성소수자 당사자와 전문가를 초빙해 ‘차별 없는 병원’ 강좌를 진행하고 있어요.😃

🌞햇살이 소개하는 퀴어 에세이
 ▲ 퀴어에세이 <내겐 너무 예쁜 손님들> 책표지

<내겐 너무 예쁜 손님들>은 문주현 작가가 운영하는 6년된 이태원의 모던바 앨리스를 방문한 손님을 기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에요. 다양하고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스스로만 알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이런 캐주얼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의 좌우명은 "개인의 자유성을 인정하고 개방적이며 편견을 갖지 않고 저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자유를 존중합니다"라고 하는데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고 조금 더 편안하고 당당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좌우명이라고 해요. 작가의 바람처럼, 나와는 다른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세상이 아니라 재미있게 생각하는 세상이면 참 좋겠어요!😊

후루룩 읽는 짧은 뉴스!  
30년 후엔 미국인 10%가 성소수자?!

향후 30년 안에 미국 성인 중 성소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요!🏳️‍🌈 지난 해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본인의 성적 지향성을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LGBT 성향이라고 응답했는데요, 이는 갤럽이 첫 조사를 시작한 2012년(3.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라는 사실!🥳 Z세대 가운데 스스로를 ‘성소수자’라고 밝힌 비율이 22.3%에 달한다는 지점도 주목할 만 한데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성정체성 및 지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인거 같아 기쁘네요!🎶



아시아에 불어오는 혼인평등의 바람🌬️

최근 일본 고등법원이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고 태국에서는 ‘동성결혼법’이 압도적으로 통과가 되면서 전 세계에 혼인평등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태국은 대만과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동성결혼이 가능한 국가가 될 거라는 전망인데요.👀 여론조사에 따르면 태국 국민의 96%가 동성결혼에 찬성한다는데요!👏🏽 여기에 태국의 타위신 총리도 ‘동성결혼법’의 압도적 통과를 축하하며 이 진전이 태국의 자랑이 될 것이라 공언했다고 합니다. 아시아에 불어오는 혼인평등의 바람, 한국은 언제쯤 맞이할 수 있을까요?🌬️🌈



세계 첫 '커밍아웃' 축구스타 카발로, 그라운드서 '약혼'⚽️💍

호주의 축구선수이자 동성애자인 조시 카발로가 축구장에서 연인에게 청혼을 했다고 해요!💍 카발로는 프로 축구계에서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한 첫 선수였는데요, 커밍아웃 당시 응원만큼이나 비난과 혐오도 많이 받았지만 카발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세상에 드러냈죠!✊🏻 카발로의 행보가 다른 성소수자 축구 선수들의 커밍아웃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하나의 용기가 큰 변화를 가져오는 상황이 우리 눈 앞에서 펼쳐졌네요!🙌

이번 앨라이레터 어떠셨나요?
앨라이 레터, 잘 읽으셨나요?
이번 레터의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또 어떤 이야기들을 더 다뤄줬으면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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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김 희원 유안 잭 비비안 주원 유진 효주 영현
❓'앨라이'가 뭔가요?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예요.
앨라이 서명을 통해 한국 사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지 수치화하고 있어요.
더 많은 수가 모일 수록,
우리가 낼 목소리의 힘도 커지겠죠?

❓저는 퀴어 당사자인데,
앨라이 서명을 꼭 해야하나요?
당사자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린 모두의,
서로의 앨라이라 선언할 수 있어요!
바이가 게이의, 논바이너리가 안드로진의
앨라이가 되어줄 수 있거든요.

주변에 아직 앨라이 선언을 안 한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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