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용(recycling) : 한 번 사용한 물질을 녹여서 원료를 재활용함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지만 물건을 활용하는 방법 자체가 제각기 다르므로 용어를 명확히 구분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도 헷갈리실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자세하게 설명해 볼게요.

'5R'이라고 부르는 쓰레기를 줄이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 중 거절하고(reject), 줄이는(reduce) 행동은 쓰레기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는 것으로, 프리사이클링에 해당됩니다. 이후 다 쓰고도 사용 가능한 것을 최대한 더 사용한다면, 이는 재사용(reuse)이 되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많이들 이용하시는 '중고품'입니다. 재사용은 어렵지만 다른 물건을 만드는 데 활용할 경우, 재활용(recycling)이라고 부릅니다. 때문에 재사용은 재활용보다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죠. 재활용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녹이는 등의 방법으로 원료를 활용하는 방법'은, 맨 처음 원료보다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버려진 걸 다시 사용해도 원래 물질보다 가치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죠.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해 다른 제품을 만드는 게 대표적인데요. 이것을 새활용 즉,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고 해요.

최근 업사이클링이 유행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업사이클링을 통해 만든 제품이 늘어나고 있어요. 프라이탁이라는 브랜드가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죠. 버려진 천막, 자동차 방수포 등을 가방으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똑같은 제품이 없다는 게 특징이에요. 그런데 종이도 업사이클링이 될까요? 플라스틱보다 종류가 적긴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종이상자의 짧은 쪽 날개 2개를 잘라내고 안에 크기에 맞는 판을 끼워 붙이면 간편하게 아주 귀여운 선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상자 전체를 포장지로 감싸면 더 예쁘긴 하겠지만, 저는 너무 많은 재료를 사용하기는 싫어서 마스킹테이프로 모서리부분만 둘러주고, 상자 자투리 부분으로 눈알을 달아주었어요. (이엪지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자주 보신 듯한 눈 모양이죠?👀) 눈을 붙여주면 뭐든지 귀여워지는 매직..! 너무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두루마리 휴지를 다 쓰고 남은 휴지심. 그냥 버리기엔 활용도가 꽤 높은 물건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전선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워낙 많은 기기를 사용하다보니 서랍장 안에 넣어둔 전선들이 서로 엉켜서 필요한 걸 찾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정리하면 찾기도 쉽고 깔끔해서 보기도 좋더라구요! 

2020년의 마지막 뉴스레터인 만큼, 올 한해 이엪지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 짤막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2020년은 분명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가 된 시점이기도 합니다. 대학 졸업 후에 뭘 하고 살아야할지 막막했던 저는 이엪지를 운영하기 시작하고 나서 완전히 바뀌었거든요. 매주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이엪지의 더 나은 방향성을 찾기 위해 올리브와 고민하는 과정에서, 의지도 열정도 없었던 과거의 저와 많이 멀어진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합니다. 

2020년의 마지막 뉴스레터인만큼,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어요! 바로 구독자 여러분이 직접 뽑는 2020 EFG AWARDS! 역대 EFG 뉴스레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았던 뉴스레터는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세요! 추첨을 통해 총 3분께 문화상품권 10,000원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