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를 읽으면서 우리는 ‘심사’와 ‘평가’보다 ‘돌보는 사람’들을 위한 아낌없는 '응원'과 '찬사'를
Pausing by POPOPO MAGAZINE

님의 5월은 어떠한가요? 각종 기념일에 연휴에 예상했던 것보다 정신없던 5월의 절반이 지나갔어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하루를 살아내기 바쁜 하루의 연속인데요. 포포포 8호의 텀블벅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예고했던 에세이 공모전 선정작 소식을 전합니다. 💜


계속 쓰는 사람으로

 부제   돌보는 사람들이 가진 힘

 ▶️SIDE A : 지면에 다하지 못한 이야기
    - 에세이 공모전 결과 발표
    - 심사위원님들이 만든 책 추천드려요

 ▶️SIDE B : 포텐님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
   [Bang Bang] 방장님의 방구석 프랑스 통신 : '이방인이 사는 도시'
   [캥거루의 뛰다가 생각했어] '엄마 꽃게 아기 꽃게'
   [김작가의 프로젝트B] '누구를 위하여 뒤웅박 배는 떠다니나'
   [핀란드 똔두가족 이야기] 핀란드의 '엄마의 날'
   [Be Our Guest] BTS 아미어미 'Magic shop'
   [Balada Writing Club]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어린이는?_June in winter
   [News] 포텐 여러분 함께해요!
   - 포포포포 vol.8 'BALANCE' 텀블벅 오픈 예정 

에세이 공모전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면을 드립니다’ 페이지에 소개될 글을 이번에는 공모전 형태로 진행했는데요. 매번 글을 받을 때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온다는 게 이런 거구나 겸허한 마음으로 메일을 열어보았어요. 


특히 ‘균형_삶과 일의 영역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나의 성장기’라는 주제가 얼마나 어려우셨을지 충분히 가늠되어 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 또한 오프닝 원고를 쓰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과연 나는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을까. 아니 그 근처에 가본 적은 있을까. 어쩌면 저도 찾지 못한 균형점을 함께 찾아보고 싶어 ‘균형’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 것 같아요.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전문가의 시간과 노력이 사골 국물처럼 뽀얗게 우러나는 순간처럼 한 자 한 자 고민해 원고에 녹여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면을 드립니다의 슬로건이 ‘독자에서 작가로의 첫걸음을 응원합니다’인 이유이기도 하고요. 매번 지면의 한계로 3분만 모실 수 없어 애석하기만 한데요.

열세 번째 뉴스레터를 통해 선정된 세 분을 소개합니다. 원고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이야기 어떻게 전개될까, 글자 수의 한계로 다 쓰지 못한 이야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 가득인데요. 뉴스레터의 기고 문의도 언제든 열려있다는 사실도 꼭 전하고 싶었어요. 계속 쓰는 사람으로 이야기 들려주시길 기다릴게요~!

  II    심사와 평가보다 응원과 찬사를

하나씩 들어오는 원고를 읽으면서 우리는 ‘심사’와 ‘평가’보다 ‘돌보는 사람’들을 위한 아낌없는 '응원'과 '찬사'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지면에 실릴 두 편집장님의 따뜻한 메시지 일부만 먼저 뉴스레터에서 공개할게요.

#돌고래 출판사 김희진 편집장님 

양육자로서 작업자로서, 우리가 바라 마지않는 것은 균형이다. 가정에서 남편과 일을 나눌 때도 (단 한 번도 이루어 본 적 없는) 5:5의 균형을 바란다. 그런데 포포포 에세이 공모전에 도착한 글들을 읽으면서 ‘균형’이라는 주제가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 주제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균형이라니, 우리 삶에서 온전히 균형을 이루는 순간이 존재하기는 할까? 우리의 몸과 마음은 1분 1초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움직임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무게중심이 늘 변화한다. 우리가 온전히 멈추는 순간, 그것이 균형의 순간일지도 모르겠다. 균형은 늘 우리가 바라지만 우리가 한 번도 실제로 성취해 본 적은 없는 어떤 추상적인 개념일지도 모르겠다.


여러 번 반복해 온 이야기지만, 내가 양육을 통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수용’이다. 수용은 겸손함이기도 하고 기다림이기도 하다. 내가 주변을 내 의지대로 통제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경험한다는 뜻이다. 나는 이것이 “여성”적이면서도 “영성”이 풍부한, 인간의 성숙한 능력이라고 믿는다. 우리가 양육 혹은 우리의 삶 전체에서 만들어 내고자 하는 균형 역시 상황을 통제함으로써가 아니라, 오히려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이룰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파도 위의 서퍼가 몸에 힘을 빼는 것처럼. 

#채널 예스 엄지혜 편집장님

아이를 돌보든 부모를 돌보든 반려동물을 돌보는, 돌보는 사람들이 가진 힘은 무엇보다 귀하고 단단하다고 느낀다. 소설가 정아은은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을 펴내고 한 인터뷰에서 “엄마는 묘한 약자다. 관계의 약자, 이상하게 포장된 약자. 꾸준하게 약자 입장에 처하면서 사회에 대해 달아올랐다고 할까. 그래서 굉장히 폭발적인 것들이 나온다.”며, “굉장히 비판적이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말했다. 토시 하나 빠짐없이 긍정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들으며, 돌봄을 매우 기꺼이 흔쾌히 기쁘게 하는 주변의 씩씩한 엄마들을 떠올렸다.


언젠가 ‘돌봄 페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제로 페이도 아니고 애플 페이도 아니고 돌봄 페이.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들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이랄까. 거래가 가능한 곳은 피트니스센터, 심리상담소, 갓 구운 빵을 파는 베이커리 카페, 동네 책방 등이면 좋겠다. 매달 충전되는 돌봄 페이를 쓰면서 마음과 체력을 충전하고 다시 돌봄 현장으로 간다면, 우리는 더 기운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두 편집장님을 섭외하고 또 애정 가득한 리뷰를 받기까지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논하는 동안 시대를 대표하는 책들을 만들어 내는 두 편집장님의 저력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번 뉴스레터에서 두 분이 만든 책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돌고래 출판사 김희진 편집장님  

돌고래 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한 김희진 편집장님은 ‘돌봄’이라는 키워드를 오래전부터 수면 위로 끌어올려 사회적인 화두를 던져오셨어요. 이 두 권의 책은 경이로운 대자연과 똑 닮아있습니다. 오지 정글에서 몇 달씩 체류하면서 야생 동물을 연구하는 여성 동물 생태학자 ‘사이 몽고메리’의 이야기가 복간되었다니! 놀랍고 반갑기만 합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Mother Nature’라는 단어의 어원을 마주하는 느낌이었어요. 포텐취향클럽 첫 세션에서 소개한 [돌봄과 작업]의 부제 ‘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이 떠오르는 구간이 많았는데요. 계획은 처음부터 틀어지고 죽음의 순간과 마주할 정도의 열병과 거머리에 시달리면서도 마침내 완성한 기록은 두고두고 물려주고 싶은 유산이기도 합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의 서문은 또 어떻구요! “내 책은 보통 과학 저술로 분류되지만, 다른 모든 내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사랑 이야기다. 분명 지금까지 내가 쓴 책 가운데 가장 정열적인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태계 속에서 생동하는 이야기가 유영하는 문장 속에 흠뻑 빠져 정신을 못 차릴 거예요. 사진, 지도로 시작하는 프롤로그는 미지의 아마존에 성큼 다가오게 만드는데요. 생각보다 생은 길고 우리는 무엇을 탐험하고 관찰할 것인가. 질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채널예스 엄지혜 편집장님  

“언제나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감각이 합해져 한 사람의 태도를 만들고 언어를 탄생시키니까. 누군가를 추억할 때 떠오르는 건 실력이 아니고 태도의 말들이었다.”(p.11)

저는 고민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을 꺼내봅니다. 그때마다 처방전이 되는 문장들이 가슴을 뻥 뚫어주거든요. 제한된 지면과 글자 수, 시간의 압박이라는 직업병에 늘 시달립니다. 쓰고 싶은 말이 많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분량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제약은 오히려 더욱 명료하게 핵심만 수면 위로 건지는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확신이 없으니 말이 많아지고 글이 길어진다. 군더더기 없는 사람을 우리는 얼마나 좋아하는가. 글도도 마찬가지다. 플랫폼을 파악하고 독자를 분석해야 한다. 기사를 소설처럼 쓰면 안 된다. 웹 독자가 읽는 건 웹 플랫폼에 맞게, 종이 잡지 독자가 읽는 건 종이책 호흡에 맞게 써야 한다. 이것도 일종의 청자나 독자를 배려하는 태도다.”(p.167)

책을 신줏단지 모시듯 보는 유형 손~!! 저도 그런데요. 이 책은 들고 다니면서 귀퉁이도 접고 자주 보는 책 선반에 올려둡니다. 소개하고 싶은 문장이 많아 고르고 고르면서도 짧고 간결한 문장의 힘을 돌아봅니다. 오늘도 차마 군더더기를 덜어내지 못한 문장들이 뉴스레터에 콕콕 박혀 있을텐데 어쩌나. 일단은 지금 산더미처럼 기다리고 있는 마감을 쳐내러 출동해 보겠습니다. 약속한 시간을 지켜내는 태도의 중요성을 상기하면서요~^^

  II    [Bang Bang] 방장님의 프랑스 방구석 통신_이방인이 사는 도시

나는 내가 사는 곳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 나라에 산지는 어언 십 년이 되었고 이 도시에 산지는 삼 년 정도 되어가는데, 늘 이곳은 이렇고, 이곳의 사람들은 저렇다고 생각하는 순간 누군가가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이곳에서 일을 해보지도 않았고, 연애를 해봤지만, 내 연애밖에 모르며,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해보지도 못했다.

  II   연재칼럼 [캥거루의 뛰다가 생각했어] 엄마 꽃게 아기 꽃게
말수가 매우 적었던 지난날을 지나, 아이를 돌보며 마침내 잔소리로 랩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 나지만 나와 똑 닮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생 때 읽었던 우화에 나오는 엄마 꽃게 아기 꽃게 이야기가 떠올라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나를 그리 많이 닮았는데도 여전히 사랑스럽다는 사실에 미처 말로 다 정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감정이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II   연재칼럼 [김작가의 프로젝트B] 누구를 위하여 뒤웅박 배는 떠다니나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 엄마가 항상 했던 말이자, 내가 제일 싫어했던 말 중에 하나다. 엄마는 본인을 실패했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은연중에 느껴지는 뉘앙스로 스스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인생'이라고 여기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 그녀에게서 버젓이 이뤄진 나는 고스란히 엄마에게 '아무것도' 될 수 없는 무력감과 엄마를 고작 뒤웅박에 가둬버린 죄책감을 느껴야만 했다.
  II    연재툰 [핀란드 똔뚜 가족] 엄마의 날 in Finland

핀란드에도 엄마의 날이 있어요! 과연 똔두가 저에게 준 선물은...두둥

  II    연재칼럼 [BTS 아미어미] Magic shop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 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줄 Magic Shop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저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넌 괜찮을 거야 oh 여긴 Magic Shop
- 방탄소년단 「Magic shop」 중에서


한국서는 자주 가는 슈퍼마켓이 있었고, 단골 음식점이 있었고, 카페가 있었고 공원이 있었다. 그곳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행복한 장소들이 이곳에서는 바람이 되고 소망이 되었다. 육아로 지친 어떤 날은, 익숙한 장소들을 하나씩 들러 걷고 걷는 것만으로도 회복이었다. 그 순간이 내게는 매직 그 자체였다.
 
그러나 우간다는 마음 편히 걷기에는 늘 긴장이 필요하고, 가방과 휴대폰의 안녕까지 걱정해야 한다. 가게든 식당이든 한 번 가려면 기동력이 필요해, 나처럼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엄마들 모임에 남편도 합석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함도 가져가야 한다. 그러니 속 얘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슬픈 기운만 안고 헤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그래서 찾은 나를 위한 익숙하고도 안정적인 매직 장소는 책상과 노트북, 이어폰 그리고 메모장이다.
 
어제도 오늘도 종일 사람과 상황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그런 나에게 줄 수 있는 매직 장소에서의 최고의 선물은 방탄소년단.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메모장에 토해내듯 적었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가 “나는 이래”라고 속삭이며 “너는?” 이라고 물어주는 가사때문일까? 마치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떠는 기분을 들게 한다. 다소 힘들고 슬펐던 기운에서 벗어나 힘을 얻는 순간이 되곤 한다. 나의 Magic Shop!!

  II    [Balada Writing Club]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어린이는?_June in winter
 * 매달 새로운 글쓰기 테마로 서로의 마감 메이트가 되어주는 작벗님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엄마는 좋은 친구야!” 

나를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말해주는 세 살 딸은 나와 가장 가까운 어린이이다. 요즘 들어 하지 말라는 건 꼭 하고야 마는 의지력 갑의 그녀지만, 그녀는 내가 살아 오면서 만난 모든 생명체 중 가장 신비롭고, 강하고, 아름다운 존재이다. 처음 만날 때 부터 그녀는 병원 지하로 난 비밀 통로를 거쳐서 유모차를 타고 아픈 엄마를 만나러 와 주었다. 아기새처럼 가벼운 그녀는 엄마도 없이 혼자 14일 밤을 씩씩하게 살아냈고, 기적처럼 단번에 젖을 힘차게 빨았다. 

그녀는 말을 할 수 있을 때 부터 엄마가 행복한지 물어봐주고, 모난 엄마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었다. 올해 초 가족 모두 독감에 걸려 2주 넘게 어린이집을 못 보내고 있을 때 였다. 나는 감기 기운에 힘겹게 저녁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안아 달라고 조르는 걸 단박에 거절했다. 아이는 화가나서 음식을 바닥에 쏟아 버렸고, 옷이 축축히 젖었다. 나는 너무 화가났다. 눈이 새빨갛게 되서 안아달라고 우는 아이에게 아주 냉정하게 지금 화가 나서 그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옷을 갈아 입혀 달라고 악을 쓰고 한참을 우는 아이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는 꺼이꺼이 울음을 먹더니 내게 다가와 작은 손으로 내 가슴을 쓸어 내리며 “괜찮아~ 괜찮아~”라고 하는게 아닌가! 엄마가 화가 났다니 달래주려고 하는 것이었다. 갑작스런 행동에 따뚜와 눈을 마주치며 웃음이 툭 나왔지만, 곧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 아…이 작고 둥그런 아이에게 내가 지금 무슨짓을 한 거지? 

그녀가 가진 그릇은 내 것 보다 훨씬 넓고 빛이 난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아이를 통해서 숨어있던 나의 모난 모습이 튀어 나온다. 그리고 아이가 쓰다듬어 준 내 모난 마음은 점점 둥그렇게 보드라워지는 걸 느낀다. 아이라는 존재는 세상을 더욱 둥글둥글하게 만들기 위해 태어난것 같다.
🐰POPOPO vol.8  BALANCE 곧 텀블벅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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