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세요? 저는 한때 카푸치노에 빠져 매일 단골 카페에 가서 대접 사이즈의 카푸치노로 배를 채웠어요. 그야말로 뜨듯하고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했죠. 이번 주제는 콕 집어 '카페 커피'예요. 요즘 브랜드 커피전문점에 가보면 헷갈리는 메뉴도 많고 신기한 커피도 넘 많잖아요. 당황하지 마시라고, 요정도사전이 친절하게 알려드릴게요~~ 커피 한 잔을 준비하고 읽어보실까요?



☕ 목차 
1. 커피, 이름만 보면 맛을 안다!
2. 요정도만 알아두면 굿, 커피 추출법
3. 왠지 있어보이는 스페셜티 커피
4. 레귤러라고 다같은 게 아냐!?
5. 커피 전문점별 제일 많이 팔리는 메뉴는?
6. 커피 어디까지 마셔봤니?
7. 요정도는 알고있자! 커피 신조어
8. 커피관련 재밌는 영상 
 
커피, 이름만 보면 맛을 안다!


☕ 에스프레소(Espresso): 원두가루 추출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는 의미의 커피 (영단어 익스프레스를 떠올리면 되겠어요). 머신으로 중력의 8~10배의 힘을 가하여 30초 안에 빠르게 추출하는 커피를 말해요. 모든 카페커피의 베이스가 됩니다.

아메리카노(Americano): 에스프레소+물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커피. 미국인들이 커피에 물을 타서 연하게 마시는 것을 보고 생겼다는 설이 가장 유력해요.

카페라테(Cafe latte): 에스프레소+우유+거품

라테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말해요. 직역하면 우유 커피. 프랑스의 카페오레(Cafe au lait)와 비슷해요. ‘오레’는 프랑스어로 우유거든요.

카푸치노(Cappucino): 에스프레소+우유+거품

카페 라테와 흡사해요. 차이는 라테보다 우유가 덜 들어가며 카푸치노 위에는 시나몬을 뿌려줘요. 아랍인들이 흰 터번을 쓴 모습과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고 해요.

카페모카(Cafe mocha): 에스프레소+우유+초콜릿

초콜릿 향이 나는 커피 품종인 모카커피의 풍미를 재현하려는 데서 유래한 음료입니다.

플랫화이트(Flat white): 에스프레소(리스트레토)+우유+거품

카페라테와 거의 비슷해요. 다른 점은 우유의 양이 카페라테보다 적고, 에스프레소를 더 짧게 뽑은 리스트레토를 사용한다는 것이에요.


골라 골라! 센스있는 선택

☕ 메뉴에 아메리카노가 없다면: 비슷한 맛 다른 이름

  • 룽고(Lungo): 묽고 양이 두배인 에스프레소. 누군가는 아메리카노와 룽고는 근본적으로 다른 음료라고 말해요.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거고, 룽고는 안탄 거라는 거죠. 하지만 메뉴에 아메리카노가 없다면 룽고를 드시면 됩니다.
  • 롱블랙(Long black):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붓지만, 롱블랙은 반대로 물에 에스프레소를 넣어요. 순서가 반대라는 얘기. 양은 아메리카노보다 적고 진해요.


☕ 부모님, 커피초보자, 다방커피 성애자와 같이 갔다면: 달달한 커피

  • 아인슈페너(Einspänne):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이 듬뿍 올라가요. 오스트리아에서 왔어요. 그래서인가 예전엔 비엔나 커피라고도 불렸어요. (그땐 아이스크림을 맨 위에 올렸대요!)
  • 바닐라라테(Vanilla latte): 라테에 바닐라시럽을 첨가하여 만든 커피. 우유 맛이 나는 라테와 다르게 바닐라시럽의 달콤한 맛이 나요.
  • 캬라멜마키아토(Caramel macchiato): 마키아토는 얼룩이라는 뜻. 라테에 갈색의 캬라멜 시럽을 끼얹은 달고 단 맛의 커피. (저도 처음 커피를 접할 때 이 커피로 시작했어요.)


☕ 다이어트 중이라면: 칼로리 적은 커피 

  • 에스프레소: 카페 메뉴 중 가장 적은 5칼로리. 하지만 너무 쓰다는 이유로 설탕이 첨가될 경우엔 상황이 급변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 아메리카노: 카페 메뉴 중 두 번째로 적은 10칼로리. 최근, 아메리카노를 마신 후 운동을 하면 운동효과를 좀 더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 스타벅스 기준)


☕ 시원한 커피가 땡긴다면: 얼음 섞은 커피

  • 샤케라토(Shakerato): 이탈리어어로 흔들다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식 아이스커피. 에스프레소와 얼음, 설탕을 칵테일 쉐이커에 넣고 흔들어 마티니잔에 담아줍니다.
  • 프라페(Frappe): 블렌더로 에스프레소, 얼음, 우유,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재료들을 넣어 갈아 만든 음료예요. 달콤한 스무디에 얼음가루가 첨가된 맛을 생각하시면 돼요. 거품 때문에 카푸치노와의 합성어인 프라푸치노(Frappuccino)라고도 불러요.

요정도만 알아두면 굿! 커피 추출법
알고보니 생각보다 추출방법의 종류도 간단하지 않더군요. 오늘은 잘 알려진 방법 위주로 정리해볼게요. ^^ 

  • 드립커피(drip coffee)

    커피 가루를 필터(종이나 천)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끝! 필터커피라고도 해요. 머신이 아닌 손으로 내리면 핸드드립(hand drip)이죠. 스타벅스 리저브, 블루보틀, 테라로사, % 아라비카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커피빈 ‘드립커피’와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가 메이커로 내린 드립커피. 

  • 에스프레소(Espresso) 위 <커피, 이름만 보면 맛을 안다!>의 내용을 참조하세요~
  • 콜드브루(Cold brew) 

    말 그대로 찬물로 내린 커피. ‘더치 커피’라고도 해요. 한 방울씩 떨어뜨려 천천히 우려내기 때문에 커피의 쓴 맛이 적고 부드러워요. 여름 베스트셀러!


왠지 있어보이는 스페셜티 커피!

이름도 근사한 스페셜티 커피, 뭐가 그렇게 스페셜 한 지 한 번 알아볼까요? 스페셜티 커피라는 용어는 1978년 에르나 크누첸(Erna Knutsen)이 Tea&Coffee Trade Journal에서 처음 사용했는데요. ‘특별한 지리적 조건에서 만들어진 특별한 풍미의 커피’를 의미했대요. 하지만 요즘에는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 Specialty Coffee Asso ciations)가 정한 기준(중량, 수분량, 향미, 바디감 등)에 80점 이상을 만족하는 커피에 붙여지는 이름이에요. 스페셜티 커피에 점수를 매기는 방법은 다소 복잡해서 오늘은 요정도까지만 정리할게요~

☕ 이름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 모든 전문가들이 대표적인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꼽는 곳 커피 리브레
  • 특유의 레트로 이미지를 내세워 MZ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핫한 커피브랜드 프릳츠 커피 (최근 여여님이랑 종로 공간 사옥에 있는 프릳츠 커피에 갔다가 완전 만석이라 눈물을 머금고 돌아온 적이 있답니다.)
  • % 표시가 한글 응과 닮아 '응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상륙하자마자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커피 브랜드 % 아라비카 (이제 누군가가 응커피 가자! 라고 할 때 아는 척 할 수 있겠죠? ^^)
  • 실리콘 밸리가 사랑한 블루보틀. 매일유업이 호주 출신의 바리스폴바셋과 함께 런칭한 폴바셋은 둘다 스페셜티 커피를 무기로 하는 커피 프랜차이즈예요.

레귤러라고 다같은 게 아냐?!

네! 커피 브랜드별로 기본 사이즈를 부르는 이름과 사이즈 자체도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브랜드별(뜨아기준) 기본 사이즈와 가격을 알아봤어요!

  • 스타벅스 : 톨(355ml, 4,500원)
  • 투썸 플레이스 : 레귤러(355ml, 4,500원)
  • 이디야 커피 : 라지(450ml, 3,200원) 
  • 커피빈 : 레귤러(473ml, 5,500원) 
  • 폴바셋 : 스탠다드(360ml, 4,700원)
커피전문점별 제일 많이 팔리는 메뉴는?

어느 가게든 인기 메뉴가 있고 꼭 그걸 먹어봐야 할 것 같잖아요.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해 물어봤어요. 의외로 아메리카노가 제일 인기있다네요. 그럼 아메리카노 빼고 잘 나가는 메뉴는 뭘까요?


  • 스타벅스 : 돌체라떼와 바닐라 시럽을 추가로 넣은 카페라떼
  • 투썸 플레이스 : 스트로베리 생크림 케이크
  • 이디야 커피 : 토피넛 라떼, 흑임자 크림 라떼 
  • 메가커피 : 플레인 퐁크러쉬 (조리퐁이 가득 올라간 쉐이크)

<출처: 슈퍼커피 공홈> 


커피 어디까지 마셔봤니? 

외국인 친구가 한국 왔을 때 오렌지 커피를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구요. 마치 괴식을 대하는 듯했지만 한 입 먹어보고서는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렌지 커피

오렌지가 들어간 커피가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제 원픽은 슈퍼커피의 오렌지 비앙코. 대부분 지점이 서울에만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경남 창원에 한곳이 있다는 반가운 사실!

슈퍼커피 오렌지 비앙코는 커피 안에 으깬 오렌지가 그대로 들어있어요^^

 

 옥수수 커피

강릉에 위치한 갤러리밥스는 초당옥수수커피로 유명한 카페예요. 당도가 높은 해남 초당옥수수를 사용하고, 커피에 들어가는 초당옥수수 크림도 직접 개발했다고 하네요. 갤러리밥스의 초당옥수수커피를 제대로 즐기려면 흔들거나 섞지 않고, 빨대 사용 없이 입으로 천천히 조금씩 마셔야 그 진정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춘천에 위치한 소울로스터리의 시그니처 메뉴도 초당옥수수가 들어간 옥수수커피예요. 소울로스터리에서는 실내공간과 400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야외공간에서 소양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감자 커피

강릉에 있는 마더커피에서는 감자 옹심이가 들어간 감자옹심이커피, 감자크림커피인 감자멜랑슈를 먹어볼 수 있어요. 감자옹심이커피를 먹을 때는 스푼으로 컵 가운데서 옆으로 저어가면서 옹심이 알갱이를 먼저 찾아 먹은 후 커피를 마셔야 해요. 감자멜랑슈를 먹을 때는 커피와 크림을 절대 섞지 않고 그냥 마시는 것이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하네요.


커피로 세계여행 쌉가능

 터키 커피
샌드 커피라고도 해요. 작은 포트 안에 커피를 넣고 높은 온도의 모래 위에 올려 가열하는 방식이에요.
  • 터키 커피 카페: 샌드커피 논탄토(서울, 울산), 샌드카베(서울), 그문(평택), 샌드브루(춘천), 샌디레이크(포항, 대구), (대구)


페루 커피

쓴맛은 덜하고 달고 부드러운 산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찬차마요 지역에서 나는 커피가 페루 커피를 대표하는 가장 좋은 품질의 커피라고 하네요. 서울 오목교역 근처 고도커피는 페루산 유기농 스페셜티 커피 만을 전문으로 하는 로스터리 카페예요.


☕ 호주 커피

호주도 커피에 진심인 나라 중에 하나예요. 호주 카페를 가면 아메리카노가 없어 당황할 수 있어요.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다면 롱 블랙을 선택하세요. 호주에서는 아이스커피를 시키면 커피 위에 아이스크림이 얹어 나온다고 하니 가서 당황하지 말고 미리 기억해둡시다 ^^

  • 호주 커피 카페: 업스탠딩 커피/스웨이커피스테이션(서울), 피콜로라떼(광주, 대전, 부산, 창원)
요정도는 알고있자! 커피신조어
아아, 뜨아, 얼죽아, 뜨죽아는 이제 너무 잘 알려진 커피 용어가 되었죠? 그렇다면 요건 알고 계셨나요?

  • 카공족: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 코피스족: coffee+office,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이용해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들
  • 커피 노마드족: coffee+nomad, 값싸고 질좋은 커피를 찾아 인터넷 검색을 계속하는 사람들
  • 아카데미 맘: academy+mom,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학원 근처 카페에서 선생님이나 학부모들과 같이 교육 정보를 주고받는 엄마들
  • 커피플레이션: coffee+inflation 고공 행진하는 물가에 맞춰 커피값이 오르는 현상
  • 커피 복지: 커피값 부담이 커지자 회사에 커피머신을 들여 직원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것 (사내 카페를 만들어 바리스타까지 고용하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죠.)
  • 라떼파파: 한 손엔 커피, 한 손엔 유모차,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일컫는 말
  • 카페케이션: café+vacation, 카페에서 즐기는 휴가(=카캉스)
  • 커피인턴: 인턴을 뽑아놓고 커피 심부름 같은 단순한 일만 시키는 것을 이르는 말
  • 회개리카노: 전날의 과식을 회개하며 마시는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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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관련 재밌는 영상


 ☕ 시대를 풍미했던 카페베네 영상 
지붕뚫고 하이킥의 협찬사로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했던 카페베네 로고, 그걸 이용한 황당한 엔딩장면이 인기였죠. ㅋㅋㅋ 정은지 굴욕의 엔딩샷 한 번 볼까요? 

바닐라라떼 장인 엄태구

바닐라라떼 사랑으로 유명한 배우 엄태구가 블라인드 테스트로 커피 브랜드별 바닐라라떼를 알아맞추는 장면, 과연 성공할 지 요기를 클릭 (영상 1분부터)

한국인이 미국 스벅에서 tall size를 못사는 이유

올리버쌤이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한 번 보실까요? (영상 5분부터)

만든 사람들 
🐶쓰리나 
이번 레터를 준비하면서 코엑스를 지나다 문득 응커피가 생각나서 들러봤네요. 커피보다 굿즈에 더 열광한 걸 보니 아직 물욕의 화신이 제 안에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이글이글~~
🌏댄플    
브랜드별 고객센터에 전화해 꼬치꼬치 물어도 친절하게 답해주신 상담원님들께 감사를!!! 이디야 커피는 상담 품질 만족도를 조사하는 문자와 함께 커피 쿠폰도 보내주셨어요. 잘 마실게요!!
🚘벤쟈    
커피 마실 줄만 알았지 잘 알지는 못했는데, 알고나니 아주 재밌는 아이들이네요. 올 한 해는 여유있게 살아보자! 해놓고 다시 쫓기고 있는 마음을 한 잔의 커피로 달래봅니다.
🛍️여여    
어느새 1월이 다 돼 가다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싶으신 분 계시면 플랭크 자세를 추천드려요. 1분이 이렇게나 길다니, 하고 느끼게 되실 겁니다. (제가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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