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앞바다에 '유령어부'가 나타났다

2021.05.27 ㅣ 6호

용사 님, 보람찬 5월 보내셨나요?

지구용 에디터들과 일용이가 결심🐱‍👤을 하나 했어요. 6월부터는 지구용 레터를 매주 화요일이랑 목요일 두 번으로 나눠 보내기로요. 저희가 하고 싶은 말이 좀 많다보니...!!글이랑 사진을 꽉꽉 눌러담은 레터를 목요일에 열어볼 때마다 좀 부담스럽다는 피드백(...죄송...)을 적잖이 받았어요.

일주일에 두 번, 더 자주 만나기로 해요. 저희는 신나는데😘 용사님들은 어떠실지 궁금해요. 많이많이 귀띔해 주세요.

💌오늘 지구용이 전하는 이야기

씨스피라시의 충격, 한국 바다는 괜찮을까
플로깅 전도사, 런소영을 만나다
똥손으로 샴푸바·치약 만들어 봤어요

#K-씨스피라시 #유령어업 #해결책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를 보고 충격받으신 분 손🙋‍♀️에디터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정말인지 궁금해서 씨스피라시의 오류를 지적하는 팩트 체크 기사(BBC·뉴스위크)를 열심히 찾아봤다는. ‘2048년’이라는 숫자나 전체 해양 쓰레기 중 폐어구의 비율이 일부 틀렸을지언정 전반적인 내용은 맞단 결론이었어요. 그러던 참에 한국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씨스피라시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길래 당장 참가 신청을 했죠.

👈1부(20일)에선 공익법센터 어필, 시민환경연구소, 시셰퍼드코리아, 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님들과 해양과학과 교수님, 그리고 흰돌고래님(특별출연·가운데)으로부터 한국 바다의 실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에디터가 가장 충격받은 부분은 ‘유령어업’이란 단어였어요. 폐어구가 버려진 것도 문젠데, 심지어는 무수한 바다 생명들이 걸리고 얽혀서 죽는대요. 어부는 없는데 폐어구만 홀로 남아 바다 생명체를 죽이는 악순환이 바로 유령어업💀이에요.

🐠물살이들의 가슴아픈 죽음

시셰퍼드코리아의 박현선 활동가님은 “버려진 통발에 끼어 죽어 있는 물살이를 본 적이 있어요. 반쯤 썩어있는 물살이의 눈을 보며 통발을 수거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라고 전해주셨어요. (💡물살이는 ‘물고기’를 대체하는 단어! '물고기'는 어류를 ‘고기’로 대하는 시각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에요.)

어마어마한 길이의 빨간색 줄이 바로 어망이래요...(한숨)

한국에서도 어구의 85%가 버려진다고 해요. 박문옥 전남도의원에 따르면 이런 폐어구가 썩는 데는 무려 600년이 걸린다고. ‘유자망’이라고 불리는 그물🕸은 길이가 1.5km나 되는데 이런 것들이 바다에서 600년 동안이나 숱한 생명을 앗아가는 거예요.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용사님들께는 전남도의회의 4월 27일 회의록을 추천드려요. 딱딱한 회의록📑이지만 한국 어업의 생생한 현실이 담겨 있어요.

특별 출연한 흰돌고래🐬님의 이야기도 가슴 아팠어요. “가장 깊은 해구에서조차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돼요. 아주 작은 어류부터 큰 고래까지 쓰레기에 걸려서, 배가 불러서 죽고요. 쓰레기랑 먹이를 구분하기도 어려워요. 해변은 깨끗해 보인다구요? 쓰레기가 바닷물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에요.”

김태원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님은 낚시 쓰레기 문제도 지적해주셨어요. 제주도 한 어촌마을에서 바다쓰레기를 모아보니 낚싯줄이 제일 많았대요. 죽은 바다거북들도 전부 낚싯줄이 몸에 감겨 있었구요.

🐙해법은 어구관리제, 낚시면허제

대안은 없냐구요? 다행히 있어요. 김태원 교수님은 낚시 면허를 소지한 이들에게만 낚시를 허용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지금껏 이야기가 안 나왔던 건 아닌데, 낚시 동호인들의 반대가 심해서 제대로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김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님은 ‘어구관리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했어요. 어떤 어구를 누가 판매-구입-사용했는지 기록하고 관리하자는 거예요. 지금은 전혀 관리가 안 되고, 폐어구를 육지로 가져와서 폐기하는 데도 시간과 돈이 드니까 그냥 바다에 버리는 거래요. 심지어 어선⚓을 통째로 버리기도.

씨스피라시의 결론처럼 물살이를 더 이상 먹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어구관리제 같은 제도적 변화가 받쳐줘야만 지금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는 김솔 활동가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했어요😾

씨스피라시 토크 콘서트 1부는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어요. 2부(27일)에는 시셰퍼드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씨스피라시 감독과 함께하는(사전녹화 영상) 관객과의 대화도 열린대요. 지구 용사님들도 많관부!

#플로깅 전도사 #선한 영향력 #런소영

30분 기준으로 조깅은 235칼로리를 💮태우지만, 쓰레기를 주우며 뛰는 플로깅은 288칼로리를 소모시킨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운동과 환경 보호를 모두 잡은 플로깅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는 '런예인(run+연예인)'이 있대서 지구용이 💌접촉을 시도해 봤어요.

그 주인공은 러닝 트레이너 런소영(본명: 임소영)인데요.

🏃‍♀️런소영은 2017년 친환경 러닝캠페인에 참여하게 되면서 플로깅과 첫 인연을 맺었어요. 그날 이후 런소영의 마음에는 'run'과 더불어 '제로웨이스트'가 💖함께 살았다고 하는데요.

러닝 인플루언서에서 이제는 친환경 런예인으로 업그레이드된 런소영 💬이야기, 한 번 들어볼까요?

런소영의 풀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친환경샴푸바🛀 #액체치약 #자체제작

에디터는 똥손이에요. 종이접기, 청소, 다꾸, 집꾸, 기계 수리…손재주가 없어 안 하다 보니 더 못하게 됐어요. TMI부터 푸는 이유는 누구든 친환경 샴푸바랑 치약을 만들어 쓸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예요.

만드는 법(feat.알맹상점)도 간단했고, 내 손으로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쓴다는 뿌듯함도 컸어요. 만들어 보고 써 본 후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초간단 샴푸바&치약 제조 솔직 후기

👉한줄소식👈

🚢양털로 보트를 만들었다고?

양털로 만든 보트가 있어 화제에요. 뉴질랜드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로건 윌리엄스라는 분이 개발했다고. ‘백퍼 양털'🐑은 아니고 옥수수🌽 전분 추출물로 만든 썩는 플라스틱(PLA)에 양털을 섞어서 ‘케라보스’란 소재로 만들었대요. 작은 보트를 만드는데도 40㎏ 정도의 플라스틱이 필요한데 이걸 전부 케라보스로 바꿨다는군요.

❌롯데·해태제과 이어 농심도 "노 트레이"

라면업계 1등 기업 농심도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대요. 짝짝짝!👍 주로 과자 내부 포장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트레이. 굳이 필요성을 못 느낀 경우가 많죠? 올해 초부터 환경운동연합이 줄기차게 요구를 해왔는데 이제야 기업들이 응답하기 시작했나 봐요. 얼마 전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에 이어 농심까지 ‘노 트레이’를 선언하게 됐어요.

🏭폐플라스틱 가져오면 생활용품을 만들어준다고?

이름짓기 참 어렵죠잉~ 저희 ‘지구용’이라는 이름도 참 어렵게 태어났는데 말이죠. 충청남도가 ‘충격공작소’를 만들어 운영한다네요. 버려지는 폐품을 재활용해서 여러 가지 생활에 쓰이는 물품을 만들어 주는 이동식 실험실🚚인데요. 충격은 충남의 품격이라는 뜻이래요. 충격공작소 차량이 정말 ‘충격적’으로 힙하니까 꼭 클릭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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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구용이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오늘 지구용이 마음에 들었다면 주변의 지구 용사들에게 많은 추천 부탁해용!😆

그럼 담주 목요일에 또 만나요!✋

오늘의 지구용 어땠나요?

좋았어요 😀 ㅣ 아쉬워요 😕

지구용
use4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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