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우리보다 빨리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어요. 백신 접종률도 60%를 넘어섰고, 부스터 샷도 맞고 있죠. 하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요. 영국에서는 일일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섰고, 프랑스도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었어요. 독일에서는 병상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죠.

백신 접종이 다소 늦은 개발도상국에서는 확진자가 지금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요. 베트남에서는 매일 8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죠. 이에 대웅제약은 베트남과 120억 원 규모의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체결했어요. 수젠텍은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으로부터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제품 허가를 받았고요. 

이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다시 늘어나면서 국내 진단키트 회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어요. 또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이 해외 경쟁사의 진단키트를 대규모 리콜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죠.

진단키트 회사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긴 했지만 과제들도 있어요. 백신 접종률은 계속 오를 테고, 코로나19도 언젠가는 종식될 것이기 때문에 미래 사업 먹거리를 찾아야 해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3분기 매출 가운데 91.5%를 면역진단 제품이 차지하고 있어요. 때문에 코로나19가 끝나고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해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9월 연속혈당측정기 기업에 투자한 거나 브라질 진단 기업을 인수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에요. 씨젠이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시약과 제품 비중을 높이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하이트진로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요. 우울한 성적표를 쥐었어요.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3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술 소비량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에요.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5,574억 원, 영업이익은 30.3% 줄어든 449억 원을 기록했어요.

하지만 4분기에는 위드 코로나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현재는 위드 코로나 1단계에 따라 식당의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졌고, 연말·연초에 모임들이 많이 있어 술 소비량이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에요. 또 하이트진로는 작년 초부터 인기를 끌었던 테라와 진로를 앞세워 4분기 반등을 꾀할 생각인데요. 해외시장과 와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요.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미국·홍콩·싱가포르에 테라를 수출했고, 상반기 와인 매출은 173억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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