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시 휴관(코로나19) 2. 19년 영상 꺼내보기

Vol. 21 2020.3.5.

작품과 같은 삶

 시다는 가장 쉬운 일을 하는 사람을 낮춰 부르는 표현이라고 한다. 그러나 꼭 없어서는 안 된다. 필요한 존재다. 우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들이 그들의 역할을 훌륭히 다하기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보지 않는다. 존재를 당연하다고 여기며 익숙함에 감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돌아가게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다. 전태일 열사가 몸을 태워 세상에 보이지 않는 곳을 보라고 외친 지 50년이 지나도 또 다른 수많은 시다들은 다시 사람들이 보지 않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한 존재들의 노동으로 우리는 오늘도 감사히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전시 <시다의 꿈>은 네 명의 봉제 노동자의 삶과 꿈을 표현한 작품이다. 네 명의 언니들의 모습에서 나는 불안한 인간, 그래서 아름답게 빛나는 인간, 그래서 만들어지는 예술 작품을 보았다. 어둡고 암울한 시대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바라보고 함께 아물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분투했던 시간. 끊임없이 고뇌하여 진짜 인간이 되었던 시간. 불안했지만 인간답게 고민해서 아름다웠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그려간 삶의 궤적은 자연스레 작품이 된 것 같았다.

 나는,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세상에서도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고민했던, 어른이었던 언니들의 모습을 통해 지난 19년간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은 시간을 반성했고, 앞으로 치열하게 고민할 것을 다짐했다. 진정 어른이자 인간이었던 언니들의 모습을 통해 달라진 것 없는, 그리고 달라질 게 없을 수도 있는 사회에 한 걸음씩 시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마음에 아로새긴다. 그러면 어느새 나 또한 작품과 같은 삶을 살고 있으리라
고양국제고등학교 노동학술동아리 피땀눈물 윤상연

💛 전태일기념관 소식
임시휴관안내(코로나19)  +
#코로나19 #임시휴관
임시휴관안내(2/25 ~ 별도 조치 시)
전태일기념관은 서울시 지침에 따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25일 화요일부터 별도조치시까지 휴관합니다. 개관일정은 추후 공지 예정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 휴관기간: 2월 25일 화요일 ~ 별도 조치 시
◆ 내  용: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하는 모든 전시 및 프로그램, 공연장 대관 운영 중단
◆ 문의: 02-318-0904  

2019 영상 꺼내보기 +
 2019년 8월 7일은 전태일기념관이 개관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기념관에서는 무탈한 100일 맞이를 기념하며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관람객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정말 우연히도 현재 봉제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눈물이 핑 돌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최만섭 님의 진심이 담긴 인터뷰 영상 만나보시죠!
* 최만섭 님을 알고 계신 분 혹시 계신가요?🙋 그렇다면 02-318-0904로 전화주셔서 홍보담당자를 찾아주세요!
작년 12월, 전태일기념관에서는 공연예술인들을 초대하여 이야기, 노하우, 목마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행사는 공연예술인들에게 전태일, 전태일기념관을 알리고 앞으로 함께 움직여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하였는데요. 울림터에서 공연했던 극단의 사례공유와, 여러 분야의 공연예술인들이 함께 나눈 노동이야기! 지금 바로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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