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아질 땐, 투룸매거진을! 독자 신채은 님

투룸 애독자와 만나다.

고민이 많아질 땐,

투룸매거진을!

투룸매거진 독자 신채은 님

에디터 차유진

아무리 좋아서 하는 월간 매거진 제작이지만, 종종 지치거나 조바심이 몰려올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가장 힘이 되는 건 독자들의 애정 어린 응원들. 정기 구독자들이 구독을 거듭 연장하고, 다운로드 링크 발송 메일에 답장으로 온 팬레터를 받거나, 소셜미디어에서 정성스러운 투룸매거진 리뷰를 발견할 때면 기쁘고 반가운 마음에 투룸 편집팀 슬랙에 스크린샷을 공유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문득 '투룸매거진 애독자들은 투룸매거진의 어떤 면을 좋아하는 걸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 물음 끝에 팟! 하고 떠오른 투룸 애독자 신채은 님. 잠시 고민하다 메일창을 열고 타이핑을 한다. 


“안녕하세요 채은 님, 투룸매거진 차유진입니다. 저랑 잠시 이야기 나누실래요?”



와! 드디어 만났네요. 반갑습니다. 방금 서로의 얼굴을 보며 잠시 말없이 웃었는데,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아요. 


저도 방금 그렇게 생각했어요. 왠지 모르게 그냥 웃음이 나오네요.


그동안 궁금했어요. 저와 제 파트너 원진은 채은 님을 투룸의 숨은 마케터로 여기거든요. 투룸 독자 기고에도 종종 참여해 주시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투룸매거진을 소개해주시기도 하고요. 먼저 채은 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텍스타일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면서 글, 그림, 사진 등 모든 것으로 순간을 담아내는 창작자입니다. 재작년에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간 지내다 한국으로 다시 귀국했고, 지금은 한 브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졸업전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투룸매거진 독자 참여 코너를 통해 종종 독일 교환학생 시절의 이야기를 나눠주셨는데요, 독일에서의 투룸 생활을 어떤 계기로 시작했는지 궁금해요.


사실 외국에 나가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한국을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그 마음이 제가 가본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 살아본다는 두려움을 간단하게 이긴 거죠. 해외에서 살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생 신분으로 비교적 어려움이 덜한 교환학생이라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무언가를 이루고 오겠다는 비장함은 없었고,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에 다녔어요. 한국이 아닌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들떴던 기억이 나요. 


실제로 독일에서 지내보니 어땠어요?


생각보다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다시 가서 살아도 즐거울 것 같고요. 물론 이방인의 삶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어려움은 있겠지만요. 교환학생으로 독일 대학에 다니면서 경험했던 것들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보통 학생들이 수업을 주도하고 교수님은 학생들이 수업에 잘 참여하도록 최소한의 역할만 하더라고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이끄는 수업을 관전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학생들이 질문이나 피드백을 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대학에서의 학습 분위기와 정말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독일에서 대학을 다녀본 입장에서 정말 공감돼요. 그나저나 투룸매거진은 어떻게 알게 됐어요?


독일에 있었을 당시 인스타그램을 탐험하다가 우연히 투룸매거진 피드를 보게 됐어요. 당시의 저에게 정말 간절했던 콘텐츠를 드디어 만났구나 싶었죠.


투룸매거진을 처음 받아봤을 때 어땠어요?


저는 한 가지를 오랜 시간 지속하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인데, 투룸매거진만큼은 꾸준히 구독해서 보고 있어요. 투룸매거진에는 일단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어요. 디자인이 정말 멋지고, 글 중간중간 들어가는 일러스트도 글과 잘 어우러지고요. 사실 해외 생활과 관련된 정보는 다른 블로그나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투룸매거진이 담고 있는 콘텐츠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도 했어요. 다양한 기사들이 짜임새 있게 연결되어 있는데, 전반적으로 실제 유학을 하고,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라는 점, 그래서 실제로 이방인들이 살아내고 있는 리얼하고 다양한 해외 생활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2023년 3월, 세계 여성의 날 특집호로 발행된
27호에 수록된 기사 <이방인의 삶, 여성의 몸>

그 부분을 짚어주셔서 너무 기뻐요. 투룸매거진은 이방인 한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매우 현실적인 이방인 콘텐츠라는 점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투룸매거진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었나요?


투룸매거진에서 매해 3월마다 발행하는 세계 여성의 날 특별호를 가장 즐겁게 읽었어요. 특히 올해 발행된 27호에 수록된 독자 참여 코너 <이방인의 삶, 여성의 몸> 기사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실제로 참여하기도 했고요. 한 여성으로서 독일에 살며 어떤 점들이 좋았는지, 그리고 한국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떠올려볼 수 있어서 좋았던 기획이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발행된 투룸매거진 32호에 수록됐던 이효정 님의 인터뷰 <한국의 과로를 피해 스페인으로 떠나다>도 기억에 남아요. 디자인 분야에서 일했다는 점, 그리고 독일에서 미술작가로 전시를 했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어요. 저도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고, 나중엔 독일에서 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싶은 꿈이 있거든요.

투룸매거진 32호에 수록된 이효정 님의 인터뷰
<한국의 과로를 피해 스페인으로 떠나다>

투룸매거진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앞으로 투룸매거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이미 구상 중이시겠지만, 전 세계에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이미 매체로서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투룸매거진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디에 사는지와 상관없이 온라인, 오프라인을 오가며 모임을 하고, 저마다의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올 연말쯤 소규모로, 실험적으로 시작하려는 커뮤니티 프로젝트가 있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조만간 소개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마지막 질문을 드려볼게요. 채은 님에게 투룸매거진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 존재요. 얼마 전에 배탈이 나는 바람에 속이 안 좋아서 수박화채를 먹었는데요, 먹고 나니 천천히 힘이 나더라고요. 투룸매거진은 저에게 마치 그 수박화채 같다는 생각이 방금 들었어요.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아질 때 투룸매거진에 담겨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천천히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아요. 주저하는 마음에 용기를 주고 ‘뭐든 그냥 해보자!’라고 말해주는 매거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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